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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집은 삼수에 고3 이렇게 둘이 있습니다... 하~~~~~~~~~~

함박웃음 조회수 : 7,468
작성일 : 2015-08-10 15:43:14

82회원님들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ㅠ.ㅠ

전 자영업을 하고 남편은 직장을 다닙니다.

나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고 살고있습니다.

우리 집 큰아이 지금 삼수합니다.

우리 집 둘째 고3 입니다.

매월 독서실비에 인강에 아낌없이 투자합니다.. 왜 지금 못하면 후회할거 같아서.....

삼수하는 큰아이 재수할때 성적(중하위)이 좋지 않으니까 정말 재수하고 싶의면 기숙형입시학원에

등록시켜줄테니 가서 열심히 공부하라 했더니 넘 답답해서 못하겠담니다.. 그럼 어떻게 할거니

물었더니 독서실에 가서 인강듣고 공부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기숙형 입시학원 가라했더니 밥도 안 먹고 시위를 하더군요.. 그래서 믿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한것임)

작년에 대학에 못갔습니다.. 한번만 더 믿어 봐달라고 해서 올해 삼수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과 똑같이...

울 둘째 고3 성적은 중간에 중간 넌 더 열심히 하면 국립은 갈수있겠다(담임과 상담한 결과) 했습니다.

 

둘다 공부를 안합니다..

새벽(1시30)에 오고 씻고 자고 아침에 9시 넘어서 독서실가고 이런 생활이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하나봐요.

(큰 아인 늘 이렇게 하고 작은 아인 방학때,보충없을때)

오늘 점심때 집에가서 점심 같이 먹고 전 가게가고 아이들한테 2시에 가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다시 집에 갈일이 생겨서 집에 갔더니 라면 끓여먹고 햄버거 시켜서 먹을준비하고 TV는 켜놓고

정말 말이 안 나와서 한참 쳐다보고 니들 이렇게 하라고 엄마 아빠가 돈 버는줄 아냐고 소리치고

넘 눈물이 나와서 큰아이한테 넌 오빠잖아 오빠가 동생이랑 똑 같이 그러면 안돼잖아. 소리쳤습니다.

넘 배신감과 어떻게 표현을 해야하는지 기가막혀서.................

머리가 하예지면서 더 이상 거실에 있을수가 없어 차키를 들고 나오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참고 수능때까지 기다려야하나 아님 지금부터 다 끊고 집에서 하던지 도서관을 가던지 맘 대로 하라고 해야하는지

정말 돈이 넘 아깝고 배신감에 용서가 안돼는데.... 전 어떡해 해야할까요?

평상시에도 아이들이 상처받을까봐 다독이고 격려하고 맛난거 해주고... 그런대도 아이들한텐 부족했나봐요.

머리속이 엉망진창이여서 두서없이 써 내려간거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IP : 112.165.xxx.18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5.8.10 3:47 PM (223.62.xxx.37)

    이번에 대입 실패하면 둘 다 돈 벌라고 하세요. 더 이상 보태줄 돈도 없고, 먹고 사는 것, 스스로 하라고 그 얘기만 주구장창 하셔요.

  • 2. ~~
    '15.8.10 3:50 PM (112.154.xxx.62)

    원글님..속이 얼마나 터지실지..
    제큰아이가 고2인데 공부안하고 못해서
    전요즘 재수는없다 대학교 못가면 군대가라 하고 있습니다
    저라면 일단 군대를 보냈겠지만
    원글님 아이는 삼수중이니..이제 몇달안 남았으니 그냥 해주겠어요
    이번에도 대학 못가면 생활비 내라 하겠어요
    애들이 너무 풍족해서 아쉬움이 없는것 같아요

  • 3. 저도
    '15.8.10 3:53 PM (110.11.xxx.168)

    고3엄마
    몸에서 사리나올지경
    엄마들 반톡에 며칠에 한번씩 저걸죽여살려 하소연 올라옵니다
    그럼 우리다 ᆢ 위로공감글 작렬
    원글님ᆞ 그래도 애들이 우리 품에서 겨우 성적 시험 이런걸로 볶닥이는때가 좋을때라고 위로합시다
    더이상커버려 우리의 자문도 우리의ㅈ밥도 돈도 필요치 않을때는 우리가 이미 많이 늙어버릴톄니까

  • 4. 함박웃음
    '15.8.10 3:53 PM (112.165.xxx.183)

    ~~님 저도 그 생각해요.. 넘 풍족해서.. 절박한게 뭔지 모르고 살아가는거 같아서 맘이 아프네요.

  • 5. ---
    '15.8.10 3:53 PM (175.195.xxx.29) - 삭제된댓글

    공부는 옆에서 하라고 하라고 자꾸 옆에서 뭐라고 하면 더 하기 싫어지는 것 같아요.
    요번까지만 독서실비랑 인강비 대주신다고 하고, 다음번에는 대학을 들어가던 말던 돈은 안대줄 거라고 하세요.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질줄 알아야지. 요즘같이 어려운 시대에 너무 부모덕 볼려고 하는 것 같네요. 부모님이 그렇게 희생해서 뒷받침해주시면 당연히 열심히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재수도 아니고 삼수인데..
    정신 차리게 하셔야 해요. 요즘 대학들어가는 거는 사실 취업하는거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네요. 벌써부터 이러면 나중에 대학졸업하고 나서는..어쩔려구.. 강하게 키우셔야 할 듯 합니다.

    참고로..전 재수때 독서실비와 교재 값만 지원받았어요. 그리고 대학들어가서는 과외 2탕 뛰고 아르바이트까지 해가며, 생활비와 등록금 제가 다 벌었습니다.

  • 6. 함박웃음
    '15.8.10 3:53 PM (112.165.xxx.183)

    제가 잘못키웠네요... 넘 후회되고 속상합니다....

  • 7. ㅇㅇㅇ
    '15.8.10 3:54 PM (211.237.xxx.35)

    어쨋든 수능때까진 해주셔야죠 ㅠㅠ
    애들도 안쓰럽네요. 힘들죠. 저도 작년에 수험생엄마라서 알아요. 애들도 안쓰럽잖아요.
    어쩌다 한번 그랬을거 같은데 엄마에게 걸린거 같네요.
    어른들도 자제력이 없는데 갓 20살 넘긴애 19살 이런애들이 자제력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어요..
    이번에 지들도 좀 느낀게 있을테니.. 당분간 화난 표정 관리 하시면 애들도 엄마가 속상한줄은 알겁니다.

  • 8. ...
    '15.8.10 3:56 PM (220.76.xxx.234)

    진짜 화 나시겠어요
    날도 더운데
    아이들 제발 정신차려서 둘다 대학가길 빌어요
    대학 보내고 나니 좀 홀가분해집니다
    그래도 내 할일은 한거 같아서
    조금만더 기운내보세요

  • 9. 에고...
    '15.8.10 4:04 PM (121.130.xxx.77)

    힘드시겠네요.. 마음이 지옥이시죠.. 저도 아들때문에 속이 타들어가요..
    언제나 철이 들까요...

  • 10. ...
    '15.8.10 4:09 PM (175.125.xxx.63)

    지금 그만두면 엄마 때운에 인생 망쳤다고
    평생 원망할겁니다.
    올해는 무슨일이 있어도아이성적에 맞게무조건 학교보내세요.
    멀어서 그렇지 하위권도 받아주는 대학도
    수없이 많아요.
    객관적으로 공부하기는 틀렸고요.
    여태 수고하셨으니 원망까지는 듣지 마셔야죠..

    솔직히 기숙학원 싫다하고 독서실 얘기할때부터
    애를 믿으면안되는거였어요.

    자식 키우는게쉽지않죠....

  • 11. 내일은 희망
    '15.8.10 4:11 PM (119.199.xxx.184)

    우리집 둘째도 재수합니다
    기숙학원 보내놨더니 연애해서 쫓겨나옴
    이런 애도 있습니다

  • 12. ..
    '15.8.10 4:11 PM (116.123.xxx.237)

    수능때까지만 참고, 안되면 군대 보내시고
    딸도 재수는 안된다고 하세요

  • 13. 종이접기
    '15.8.10 4:18 PM (116.37.xxx.135)

    울집 고2 아들
    중학교때 공부해라 해라 해도 안하더니
    고등입학하고 스스로 하려니 몸이 말을 듣지 않더라구요
    여러번 시도해보고 접고를 지금도 반복중입니다
    그과정을 겪으며 저는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저를 위해서 모든걸 포기했습니다
    중하위권을 열심히 달리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어찌못하나봅니다
    저는 아예 재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주위에서 보니 재수는 상위권 이상만 하는거 같더라구요
    돈도 없고 작은애도 치고 올라오니
    안하려는 아이들 돈들이고 싶지않더라구요
    원글님은 올해로 마지막이라고 하시면서
    수능까지는 여유되시면 독서실이라도 보내세요
    집에있으면 더 안해요
    그 꼴은 어찌 보시려구요

  • 14. ....
    '15.8.10 4:41 PM (14.32.xxx.150)

    요번입시에 전문대라도 보내시고 그담은 자기가 알아서 하라고하고 학비만 대주고 손 놓으세요..
    공부고 인생이고 자기가 절절히 느껴야지 부모가 얘기해서 되는건 없다는거 아시잖아요...
    고생해봐야 여물고 사람된다는말 맞는말이에요...

  • 15. ^^
    '15.8.10 4:42 P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좀 다른 얘기인데 그냥 말할께요.
    저도 고2 아들,대학생 딸을 키웁니다...

    회사에서 무슨 시험을 본 적이 있어요.
    하룻 동안만 교육을 받고 시험까지 쳐서 꼭 그날 합격증을 받아내야하는 수업을 들었는데
    와..아침부터 오후까지 내리 이해도 되지 않는 수업을 듣는데
    정말 머리에서 지진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 분명 한국말을 하는데 왜 생전처럼 듣는 원어민 강의를 듣는 기분이지요?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의자에 앉아 꼼짝도 못하고 처음보는 사람과 섞여 듣는데
    하다하다 나중엔 머리를 누군가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더군요.

    그러면서 저희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정말 모르겠는 미적분,유리 함수,해석이 안되는 영어,,
    그것들을 우리 아이들이 몇 시간씩,의자에 꼼짝도 못하고
    몇 년씩이나 듣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갑자기 애들이 가여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아이들이니까,엄마 무서워서 선생님 무서워서
    참는거지 우리 어른들 같았으면
    벌써 교육이고뭐고 책 집어 던지고 뛰쳐 나왔을 겁니다.

    아이들의 수고로움도 이해하세요.
    이 더위에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어른되기는 쉬워도 부모 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말 어려운 이야기지만
    그리고 저도 그렇게 하기 어렵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엄마가 되 주십시오.

    공부하라고 소리치기는 쉬워도
    '공부하느라 힘들지?' 하고 물어봐주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조금만 양보하고 물러나서 우리 멋있는 엄마가 되자구요.

    삼수,고3이 마지막이라고 하지만
    100년 인생 놓고 볼 때 마지막도 아닙니다.^^

  • 16. 함박웃음
    '15.8.10 4:47 PM (112.165.xxx.183)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딱 3개월만 참아 보겠습니다~
    오늘 저녁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저녁을 먹고 하루 쉬라고 해야겠어요.
    지들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웃기네요~

  • 17. 사실
    '15.8.10 4:58 PM (223.62.xxx.37)

    학부모 입시 강의 3시간 듣는데 진짜 지겹고 힘들어서 몸이 절로 꼬아지고 엎드려 자고 싶어지더군요. 애들은 그걸 하루종일 몇년 째 하고 있는거니. .

  • 18. 맞아요
    '15.8.10 5:15 PM (124.50.xxx.18)

    24시간 공부만 생각하고 공부만 하는 건 엄마들 아무도 못할 걸요..
    원글님... 원글님이 아무리 돈을 많이 투자해도. 아무리 비위를 맞춰서 공부하라고 참아줘도
    아드님의 성적은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성적이 변할려면 본인의 마음이 변해야 하구요...
    공부가 재주가 아닌 사람이 더더더 많습니다.
    마음을 비우세요.. 대학가고 나면 더 큰 고민거리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 19. ᆞᆞᆞ
    '15.8.10 5:42 PM (220.118.xxx.57)

    남고다닐때 교복과 아디다스 츄리닝밖에 모르던 앤데 재수시켜놨더니 재수학원같때 옷을 대여섯번은 갈아입습니다ᆞ 아마도 예쁜 여학생이라도 있는지

  • 20. ^^
    '15.8.10 5:45 PM (14.33.xxx.93)

    엄마가 미치고 팔짝뛰어도 별 효과없을걸요? 위에 원글님 덧글처럼 평소보다 더 맛난 상차림과 무언의 압력?이 단기효과라도 있을 겁니다. 전 입짧은 큰딸 재수하면서 새벽같이 나갈때 입에 넣어주기도했는데 전날 짜증부리고도 뒷날아침에 제비처럼 입벌리며 머리로는 생각을 했으리라 생각해요.

  • 21. 에고~
    '15.8.10 6:23 PM (118.129.xxx.169) - 삭제된댓글

    고3엄마들 몸에서 정말 사리 나오겠어요.
    저희애도 내년에 고3인데....
    남의 일 같지 않네요 ㅜㅜ

  • 22. 에휴
    '15.8.10 7:08 PM (1.235.xxx.221)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참 이 심정 안당해본 사람은 어찌 알까요...

    하지만 글 읽으면서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우선 아이들 생각보다 그렇게 철 안든다는 겁니다.
    유혹에 약하고,억지로 공부하는 중이라 핑계거리만 찾게 되니까요.
    우선 티비요.수능 마칠때까지만이라도 없애시면 어떨까요.
    아이들 핸폰 관리는 또 어떻게 되어가는지 .
    그래도 게임에 빠져 피시방에서 날밤새는 건 아니니.그것만으로도 많이 감사한 일이니까.
    마음 진정시키시구요.
    이번까지만 하고 성적 맞춰 대학입학 하고,
    대학 졸업 후엔 자기 힘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세요.
    둘째에겐 재수 생각하지 말라고,
    만약 둘째가 오빠는 삼수까지 시켜주고 왜 나는 안되냐고 하면
    오빠의 재수비용 삼수비용은 다 돌려받을 거라고 하세요.
    재수 하고 싶으면 니 힘으로 하라구요.
    그래야 눈에 불을 그냥 성적 맞춰 알아서 갑니다.
    요새 취업난 심각해서요.인서울 한다고 만사해결이 아니구요.
    대학 가서도 피터지게 고민하고 열심히 해야 길도 보입니다.
    그걸 지금부터 하게 하세요.
    이제 3개월 남았네요.
    애들 위해,애들을 전부로 알고 살던 인생도 이제 마무리한다고 결심하시구요.
    아이들은 아이들이 알아서 살게,
    원글님을 위해 사세요.사고 싶었던 옷.가고 싶었던 곳,해주고 싶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려..
    이제 원글님 인생 사세요.
    자식도 자기힘으로 서봐야,부모 고마운 줄 압니다.
    지금처럼 부모가 인생 대신 살아주려 끌탕해봤자 원망만 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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