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냥 별소린 아닌데 지금이 아마 행복한거 같거든요.
남편도 회사 잘 다니고 성실하고 부부관계도 원만하고 아기는 잘 크고 있고 건강하고..
양가 부모님도 지금은 건강하시고 특별히 챙겨드릴 일 없이 잘해주시고
돈은 좀 부족한데 그렇다고 먹고사는게 힘들 정도는 아니구요.
누구는 비싼집 산다더라 시집 잘갔다더라 이야기 들으면 잠시 우리집이 약간 초라해 보여서 우울해지는 건 있지만 다시금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는데 정신차려지구요.
요즘은 저를 위해서 쓸 시간도 생기고... 그러다고 딱히 절 위해 뭘 하는건 아니지만요~
그냥 앞으로 좀 더 여유가 생기면 취미생활도 해보고 싶고 운동도 좀 해보고 싶은 바램이 있어요.
경제적 여유가 되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구요... 아직은 안되지만요
그냥 요로코롬 나름 화목한 가정을 꾸렸구나 싶어서 이정도면 행복한거 같다라고 요즘은 느껴요~
근데 82쿡을 보고 뉴스를 보고 이런 저런 카더라 이야기들을 들으면 앞으로 제 인생은 불행해지기만 할 거 같아서 무서워요.
아이가 커갈수록 사춘기에 접어들면 말도 안들을꺼고 사교육에 돈도 많이 들어갈거구요.
남편도 지금은 회사에 잘 다니지만 경제는 점점 어려워진다니깐 사기업 다니면서 마냥 맘 놓고 있기도 두렵구요.
지금은 젊지만 퇴직하고 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벌써부터 들구요.
양가부모님은 나이드실수록 한두군데 아파지실꺼고.. 그럼 그 경제적인 부담은 저희에게 돌아올거구요..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암에 잘 걸린다고 하니깐 저도 남편도 어느 날 갑자기 어떻게 될지 모르구요..
그냥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할 일 없는 아낙네의 쓸데 없는 생각인거 같기도 한데..
앞으로 내 인생은 불행할 일만 남았나~~ 싶어서 그냥 넋두리 한번 해봐요 ㅎ
앞으로가 더 나아질거란 희망을 가지고 씩씩하게 살아야 되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