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이 좀전에 밥 먹고, 애 데리고 집앞 놀이터에 갔다왔어요
아들이 쿠션으로 되어있는 원반 던지기 놀이 하는거 좋아해서 아들하고 그거 하려고 델고 나갔는데
아들하고 동갑이고 덩치 큰 남자아이 한명이 와서 우리남편한테 말끝마다 '아저씨~~ 아저씨~~' 하면서 자꾸 말을 걸고
우리 남편하고 우리 아들이 노는 곳을 계속 쫓아 다니면서 같이 놀고 이것저것 참견을 하더래요
보호자가 뭐하나 보니까 이 아이의 할아버지인 사람은 저 멀리 벤치에 앉아서 계속 스마트폰만 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냥 이 아이도 같이 놀았는데
우리아들이 원반던지기 받을 차례인데 계속 '아저씨 제 차례잖아요 왜 저한테 안 던져요' 이러면서 자기가 주인역할을 하려고 해서 가뜩이나 우리아들은 낯도 잘 가리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xx이(우리아들이름)하고 원반던지기 하고있는거야 라고 말했대요 그 할아버지는 끝까지 눈길도 안주더래요
제가 열받는게 얼마전에 제가 똑같은 경험을 해서 더 그런가봐요
애 데리고 키즈카페에 가서 블럭쌓기 하면서같이 노는데 어떤 남자애 하나가 계속 붙어서 안 떨어지고 말걸고
솔직히 내가 없는 시간 쪼개서 퇴근하고 우리 아들하고 놀아주러 간거지 생판 모르는 남의 애랑 놀아주러 간거 아니잖아요..
보니까 엄마라는 사람은 역시 멀리서 스마트폰 하면서 이쪽에 눈길한번안주더라구요
그 애는 넉살도 좋아서 처음본 나한테 계속해서 '이모~ 이모~ '하면서 말걸고...
말도 많아요.....우리아들하고 무슨 퀴즈놀이했더니 자기가 다 맞쳐버리고
너무 열받아서 나중에 걔엄마한테 가서 말했어요....미안한데 애좀 돌보라고..우리애랑 노는데 자꾸 옆으로 와서 좀 그렇다고...
이거 제가 예민한거에요?
애를 데리고 공공장소에 놀러갔으면 제발 방치하지말고 자기 애좀 보자구요~~
방치하고싶으면 적어도 자기 애가 다른애한테 해를 주지는 않나 살펴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