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웬 젊은 외국넘이 내 자리를 갈취

ㅁㅁ 조회수 : 2,748
작성일 : 2015-07-01 15:53:25
전철 안이에요
감기 기운 있고 피곤하고 짐 많고 최악의 컨디션.
서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내 앞자리 사람이 일어나 내리길래
할렐루야 하면서
몸을 내민 순간
어디서 시커먼 그림자가 쓱 덥쳐서
헉 뭐지 하는 사이
새파랗게 젊은 턱수염 기른 아랍넘 같은 젊은이에게
코앞에서 자리를 갈취당했습니다.
야구모자에 멋부린 티셔츠 입고 배낭을 앞으로 맨 넘.

앉아서 날 뻔뻔스럽게 쳐다보길래
그래 니 코 참 길다. 니 수염 뻣뻣하다
하며 얄미움에 사시나무 떨듯 노려보다가

목에 두른 디스크용 보호대를 보았습니다.
모자랑 완전 똑같은 하늘빛이라
얼핏 패션용으로 둘둘 감은 머플러나 되는 줄 알았네요
눈이 침침해 그리고 무서워서 똑바로 쳐다보지 못해서
이제야 알았어요.

그래요
당신은 환자
나는 건강인
네네 건강한 아줌마를 밀쳐내고 앉을 권리가 있어요

나도 사실 순간적으로 슈퍼파월~을 사용해
얼마든지 확 밀쳐낼수 있었는데
자제한 게 천만다행이었네요

얼굴이 주먹만 해서 턱이 보호대에 파묻혀 있네요
그래 니 얼굴 굵고 작다

착한 짓 해서 그런지
금방 맞은편 자리가 생겨서
마주보고 앉았는데
왜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는 건지..?

하고싶은 말 있음
얼렁 해! 나 곧 내린단 마랴

IP : 126.205.xxx.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 3:55 PM (211.210.xxx.30)

    ㅋㅋㅋㅋㅋㅋ
    글을 참 재미있게 쓰셨네요. 기침이라도 콜록콜록 해 주시지 그랬어요.

  • 2. ㅋㅋㅋ
    '15.7.1 4:02 PM (121.139.xxx.51)

    외국 젊은 남성들은 쿨가이 문화가 있어서 비오는 날 우산도 안쓰고, 겨울에 반팔에 반바지를 입기도 하고, 전철에선 자리있어도 앉지않고 등등 쓸데없는 쿨 내 진동하는 행동들을 많이 하던데, 감히 아줌마의 자리를 가로채다니 거참..ㅋㅋㅋ

  • 3. ..
    '15.7.1 4:04 PM (110.70.xxx.132)

    ...매너있는 우리들의 남신 선진국남이 그럴린없을거고 필시 아랍놈 맞을겁니다

  • 4. 미안
    '15.7.1 4:09 PM (126.205.xxx.51)

    미안해서 쳐다보는 건지
    신기하게 생겨서 쳐다보는 건지
    왜 노골적으로 뚫어지게 보는 걸까요?

    혹시 혹시 목에 두른 게 환자용이 아니라
    패션용???!!!

    찍찍이를 찍! 하고 뜯어보고 싶군요

    ㅎㅎㅎ

  • 5. 참맛
    '15.7.1 4:10 PM (59.25.xxx.129)

    ㅋㅋㅋㅋㅋㅋㅋ

    젊은 놈에게 자리를 강탈당하셨네요 ㅎㅎㅎㅎ
    걍 한번 째려 봐주고 참으시옵서셔~

  • 6. ㅋㅋㅋ
    '15.7.1 4:29 PM (112.220.xxx.101)

    글 재미있게 적으셨어요

    니 코 길다 니 수염 뻣뻣하다 ㅋㅋㅋㅋ

  • 7. 깝뿐이
    '15.7.1 4:37 PM (39.117.xxx.200)

    니 얼굴 굵고 작다...ㅋㅋㅋㅋ

  • 8. 혹시
    '15.7.1 4:51 PM (163.152.xxx.109)

    한국에서 아줌마들한테 자리에 대해 안좋은 기억을 가지게 된거 아닐까요 ?

    그래서 오히려 반사적으로 저렇게 더 악착같이 울화를 푸는걸로 생각중.

  • 9. ㅋㅋ
    '15.7.1 6:56 PM (175.223.xxx.37)

    육성으로 터졌네요 ㅋㅋ
    혹시 니목 굵고 얼굴작다..가 아니신지 ㅋ
    간만에 내면의 신경질을 참 귀엽게 내시는분
    봤네요^^

  • 10. 00
    '15.7.1 7:03 PM (175.120.xxx.91)

    한국말로 : 그만 쳐다보세요. 기분 나쁘게 왜 이러세요? 하고 이야기하시고 노려보세요.

  • 11. ㅎㅎㅎ
    '15.7.1 8:57 PM (111.107.xxx.217)

    얼굴이 진짜 굵고 작았어요 ㅎㅎㅎ

    원래 저 장면은
    여자가 다가가서 어깨를 툭툭 치며
    "저 다음에 내려요"
    하면 남자가 따라내리는 거 아닌가요

    아줌마라 ㅋㅋㅋㅋ
    여보게 청년 목 팍팍 주물러줄까?
    하려다 참고 내렸어요

    끝까지 눈에서 레이저를 뿜던데
    테러범인가
    아줌마 타겟
    (죄송해요 ㅠ 나라가 흉흉한데 이런 저질농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113 이직 후 변해버린 나.... 14 이상해 정말.. 2015/07/08 3,431
462112 6세 아이 사교육 5 사교육 2015/07/08 1,449
462111 비타민 C(에스터 C) 3 여름 2015/07/08 1,072
462110 자녀 둘..더 좋겠지요? 31 3535 2015/07/08 2,712
462109 도립미술관이 건립되면 지역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3 ..... 2015/07/08 474
462108 나이 마흔미면 온갖 김치 담을줄 알아야겠죠? 37 김치 2015/07/08 4,550
462107 고등교과서 관련 고전이랑 현대소설 리스트 좀 부탁드려봅니다. 1 예비고딩 2015/07/08 786
462106 표준말 뒤곁에 아님 뒷곁에 어느 것이 맞아요? 5 한글사랑 2015/07/08 895
462105 공부 엄마가 봐 줘야 한다..? 6 아이들 2015/07/08 1,600
462104 식물 5년 이상 이쁘게 키우시는 분들 노하우있으신가요. 15 .... 2015/07/08 3,122
462103 중3 아들 이과 문과 너무 고민되네요. 고등학생 자녀 두신 분들.. 8 주니 2015/07/08 2,174
462102 어지럼증은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어떻게 선택하나요? 9 어지럼증 2015/07/08 2,048
462101 공부안하는 아이.. 마음껏 놀게하는것 어떤가요? 22 .. 2015/07/08 3,912
462100 여, 8일 ‘유승민 사퇴 권고’ 의총“ 배신” 지목 2주 만에….. 6 세우실 2015/07/08 1,207
462099 모질지 못한 제 성격이 너무 싫어요 2 아줌마 2015/07/08 1,413
462098 중딩딸 역사 44점... 어찌하오리까? 20 어유 2015/07/08 2,675
462097 저희 부부도 리스에 해당되는 편인데. . . 11 2015/07/08 6,886
462096 임산부 y라인 통증 13 노산 2015/07/08 4,429
462095 공유 임수정 비밀결혼 루머인가요? 31 .. 2015/07/08 30,306
462094 애들 사진 어떻게 보관하세요??? 7 ^_____.. 2015/07/08 1,169
462093 녹스젤라틴먹은지 일주일쯤됬는대요.. . . 4 관절때매 2015/07/08 2,896
462092 엑셀문서 암호를 잊어버렸어요. 3 어리수리 2015/07/08 1,532
462091 대치동 개포우성에서 학원가 걸어가기 3 버스 2015/07/08 1,140
462090 예체능입시 성적 엄청 중요하네요...ㅠ 15 음... 2015/07/08 3,704
462089 분당쪽 심리상담센터 추천바래요(부모-사춘기) 5 짱맘 2015/07/08 1,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