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는데 좀 서운하긴 해요.

..... 조회수 : 1,899
작성일 : 2015-06-30 09:20:50
결혼 3년차에 임신 8개월차에요.
결혼하고 그동안은 굳이 아이 가질 생각이 없다고 말씀을 드려왔어요.
저희 부모님은 그래도 하난 있어야지 하셨고
시부모님은 내심 서운해하긴 하지만 별말씀은 안하셨어요.
다만 외손주랑 친손주는 다르다,
너희들이 아이 생기면 더 해주지 설마 덜 해주겠니라는 얘긴 종종 하셨네요.
물론 시누이 없을 때였고, 크게 연연하진 않았어요.
그냥 시누이가 들으면 섭하겠다 정도.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임신소식을 알린 뒤 8개월 된 지금까지
시부모님께서 저한테 해주신 건 축하한단 말 한마디와
정밀초음파 보러 병원에 시어머님과 함께 갔을 때
점심으로 얻어 먹었던 설렁탕 한그릇이 전부에요.

축하금이나 용돈같은 경제적 도움을 바라는 것 아니에요.
다만 그동안 하신 말씀들이 있어서 입덧이 심할 때 챙겨주시거나
저희가 찾아뵌다고 전화드릴때 흔쾌히 와서 저녁이나 먹고 가라고 하는 정도?
근데 냉장고만 열어도 토할 거 같을 때 반찬 한 번 챙겨준 적 없으셨고,
저녁에 찾아뵐까요? 할 때도 이리저리 안된다고 하신 적도 꽤 여러 번이에요.
제가 괴상한 입덧을 해서 차려놓은 음식은 먹을 수 있었는데
음식하는 냄새를 못 견뎠었거든요.

물론 제가 아주 잘하는 며느리는 아니지만 해야할 건 해왔어요.
그리고 친정부모님은 제가 임신초기에 밥 못 먹고 있을 때는
먹고 싶은 거라도 사먹으라고 종종 용돈 주고 가셨고
서 있으면 헉헉대는 요새는 밑반찬이나 양념된 고기, 다듬은 생선 같은 것
주말에 잠깐 오셔서 집 앞에서 주고 가세요. 잘 먹어야 한다고.

시부모님은 아들한테 하시는 걸 보면 원래 내리사랑 없으신 분들도 아닌데
좀 너무 무심하시다는 생각도 들어요.
게다가 딸이라는 소식을 전했을 때 저를 위로(?)하시기까지 하셔서
그 순간 정말 기대를 내려놔야지 생각은 했었어요.
전 아들이든 딸이든 건강하면 된다 싶었고
남편네 집도 손이 귀하거나 장남이거나 한 것도 아니거든요.

찾아뵐 때마다 뭐가 고장났네, 어디가 아프네 이런 말씀은 하시는걸 보면
제가 좀 요샌 꼬아서 듣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돈 드는 건 절대 안해주려 하시면서, 저희 도움은 또 받고 싶어하시는 듯...
임신한 저보고 몸은 괜찮냐 전화로는 걱정해주시는데 정말 말뿐이에요.
물론 시댁은 형편이 넉넉치는 않으세요. 알고 결혼했고 그 부분은 이해해요.
하지만 진짜 이렇게 아무것도 없을 줄은...

그리고 언젠가 한 번은 친정부모님이 아이 봐주신다며?하실 때는 짜증마저...
시부모님은 장사하셔서 아이는 못 봐준다 처음부터 그러셨고
저희 엄마도 예순 넘은 지금까지 일 다니시는데
저한테 직장 놓지 말라고, 츌산휴가나 육아휴직 끝나면 돌봐주겠다 하셨거든요.

당연히 제 자식이고 제가 일차적으로는 제가 책임지는 것이 맞으니까
양가 부모님 의존 안하는게 최선이긴 하죠.
베풀거나 도와주시는게 감사한거고요.
근데 계속 이런게 쌓이니까 여러모로 좀 그래요.
아기도 있으니 마음을 곱게 먹으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IP : 1.227.xxx.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6.30 10:03 AM (39.7.xxx.110)

    저같은 경우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입덧을 몇달간 했었는데 오히려 시어머님이 자주 연락하시고 챙겨주시려고하는걸 부담스러워하고 내색도 했어서 서운하셨을거에요. 날 좀 가만 내버려둬 이런심정? 시어머니 죄송합니다;; 그냥 임신기간에는 친정엄마가 더 의지가 많이 되더라구요~님도 마음잘다스려보세요~

  • 2. ....
    '15.6.30 11:55 PM (180.69.xxx.122)

    저도 임신해서는 먹고싶은거 없냐는 말한마디 들어본적 없네요.
    그러면서 전화강요는 왜그렇게 하는지..
    지금은 되려 안받고 안주고 안보는게 제일이라 생각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763 리츠칼튼 옥산뷔페 어때요? .. 2015/07/01 2,060
461762 Adhd검사결과....정서불안... 13 정서불안 2015/07/01 4,837
461761 미국은행 계좌 꼭 해지하고 와야되는 건가요? 8 wells .. 2015/07/01 9,901
461760 은동이에서 은호네 도우미 아줌마... 4 콩이맘 2015/07/01 3,953
461759 82님들 알바 급여 계산좀 도와주세요ㅠ 8 악덕 업주 2015/07/01 1,209
461758 해외여행 어디가 좋았나요?? 24 좋은곳 2015/07/01 5,463
461757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났어요~~^^ 2 랄라~ 2015/07/01 1,824
461756 사랑하는 은동아 11회가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11 은동아 폐인.. 2015/07/01 3,305
461755 7살 아이 영구치가 6개가 없대요 ㅠㅠ 12 그래도 엄마.. 2015/07/01 9,423
461754 어린아기들 꼭 핸드폰 주고 조용히 시켜야 합니까 125 교육 2015/07/01 15,819
461753 초등고학년 여자아이를 위한 선물은 뭐가 좋을까요? 1 ........ 2015/07/01 902
461752 지방공무원 10명 중국서 버스 추락한 거 아시나요? 5 이런.. 2015/07/01 3,939
461751 어떤이름이 좋을까요?향초전문점 7 향초 2015/07/01 1,146
461750 올리비아데코,아망떼,이브자리 이불괜찮나요? 7 온라인에서 .. 2015/07/01 6,010
461749 아파트 바로 앞에 큰 나무가 바싹 붙어 있으면...어떤가요? 6 아파트 2015/07/01 2,369
461748 노안에 비문증, 안구건조증까지...눈 영양제 추천부탁드려요. 6 춥네 2015/07/01 18,098
461747 세월호442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 ..당신들을 기다립니다.! 13 bluebe.. 2015/07/01 826
461746 여름무로 깍두기 담글때 1 나무 2015/07/01 2,267
461745 영어문법 잘가르치는 인강쌤 3 .. 2015/07/01 2,453
461744 기침예절..이게 그리 어렵나요? 2 메르스끝? 2015/07/01 1,203
461743 비정상회담 새멤버 G6 공개.. 28 .. 2015/07/01 9,172
461742 열무김치 담글껀데 집에 믹서기가 없어요 4 .... 2015/07/01 1,549
461741 사람 앉혀놓고 핸드폰 보는 사람.. 19 T.T 2015/07/01 7,759
461740 컬투쇼-다이어트하게 된 이유 (배꼽 조심) 19 대박웃김 2015/07/01 11,318
461739 괌 다시 가고 싶네요. 38 .. 2015/07/01 8,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