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귀신을 보고 싶어하는 건 바보같은 짓일까요

ㅇㅇ 조회수 : 2,158
작성일 : 2015-06-26 21:30:54
인터넷 괴담만 봐도 귀신 봤다는 사람들이 아주 널리고 깔려는데
전 여태껏 왜 단 한번을 만나지 못하는 것일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물론 확률로 따지면 못 보고 사는 사람이 몇배는 많겠지만 대체 왜
어떤 사람은 그 문제로 괴로워하고 어떤 이는 평생을 못 보는지 궁금하더군요.

만약 정말 그런 게 존재한다면 내 앞에 어떤 증거를 남겨주지 않을까 싶어
어느날은 컴퓨터에 글을 써놨었어요. 정말 있다면 아무거나 키보드를 눌러서
존재감 좀 알려주십사. 역시 아무 일 없더군요.

누구는 신기가 싫어서 거부하고 거부하다 눈물을 흘리며 신내림을 받는데
전 정말 쓸데없는 것에 호기심을 갖는 걸까요. 공포 영화도 제대로 못보는
인간이 이러는 게 좀 웃기긴 합니다. 근데 귀신을 봤다는 글에 꼭 달리는
댓글  - 님은 영이 맑은가 봐요. 뭐 이런 걸 읽으면 기분이 좀 그러단 말이죠.
내 영은 드럽고 탁한 것인가!!! 그래서 이것들이 날 무시하나!!!

가위라도 한번 눌려봤으면 어우, 다시는 이런 경험 하고 싶지 않아 이러며
진저리를 칠만도 한데 그조차도 겪어보질 않아서인지 호기심이 가시질 않네요.
혹시 저처럼 귀신 보고 싶으신 분들 없으세요?
굳이 흉가같은 곳까지 가서 찾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고 그냥 집에서든
아니면 동네에서든 그냥 한번 생눈으로 보고 싶네요.

안녕하세요. 어쩌다 귀신이 되셨나요. 사람으로 살때랑 비교해서 귀신으로
사는 건 느낌이 어떤가요. 살만한가요. 뭐가 그렇게 한스러워 저승으로
못가는 건가요. 내가 죽어도 안간다고 버팅기면 그쪽에서 그래, 네 맘대로
살아라하며 그냥 이렇게 냅두나요. 그건 저승사자들 직무유기 아닌가요.
그러고도 직업 유지하며 살다니 저쪽도 철밥통들이 문제네요.
뭐 이런 따뜻한 대화를 나누면서요.
역시... 바보같은 바람이겠죠?

IP : 121.173.xxx.8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거 할아방
    '15.6.26 9:46 PM (1.231.xxx.22)

    정신이 허해지고 예민해질때 환청,환상 같은 현상이 느껴질수 있는데 생각과 기력이 예민해지면 용의 여의주처럼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펴고 마음속으로 사물을 이합집산시켜 볼수 있듯이 건강하고 적당히 둔감한 사람에게는 절대 그런 것을 경험하지 못할 것 같은데요. 춘추전국시대 노나라 사람 공자는 누가 귀신에 대해 물으니 평생 살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삶을 다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며 귀신을 보고 만난다면 공경하지만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은 논어의 구절에 있던가요? 용이나 봉황,여와,옥황상제, 용왕등이 인간의 마음 속의 상상의 산물이듯, 그리스신화의 신들이 인간의 상상의 산물이듯, 인도의 신화의 신들이 인간의 상상의 산물이듯 귀신도 그럴까요?

  • 2. .
    '15.6.26 10:02 PM (223.33.xxx.176)

    제가 아는분 미용실 근무하셨고 손님없어 심심할때 분신사바를 동료랑 했답니다

    그날 돌아가신 아빠가 왔고
    그후로 습관처럼 혼자서도 분신사바로 귀신을 불러 이것저것 물어보았다네요

    그러자 분신사바를 안하고도 계속 시끄럽게 귀에다 떠들고
    사람들이 지나가는걸보면 머리에 온갖 동물들 탈을 쓰고 다니는게 보이고 결국 생활이 피폐화되어 정신병원으로 갛어요

    정말 실화입니다
    그런거 첨부터 하지마세요
    호기심에 뜻과다른 인생을 살수 있습니다

  • 3. ---
    '15.6.26 10:53 PM (211.108.xxx.216)

    화를 당하고 싶어 안달하면 정말로 화를 입게 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생각의 에너지가 비슷한 에너지를 불러들이는 경험을 많이 했어요. 긴 말씀은 못 드리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생각 끊으세요.

  • 4. ㅇㅇ
    '15.6.26 11:02 PM (121.173.xxx.87)

    음, 근데 귀신의 존재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 꽤 많지 않나요?
    그런 생각을 하는 게 곧 화를 당하고 싶어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요.
    그냥 있나 없나 존재유무만 확인하고 싶다는 것뿐이지.
    일단 한번 눈도장 찍으면 계속 찾아오고 나중엔 그게 문제가 될까요, 쩝.
    이제 그만 와도 좋아요라고 말해도 부를땐 네맘이었지만 갈땐 내맘이란다
    막 이러나요? 아무튼 궁금하다는 생각조차도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건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로또 1등 당첨을 그리 줄창 생각했지만 택도 없던데
    어떤 생각을 계속했을때 정말 현실에서 화를 당한다면 이건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돈을 생각하며 갈망하면 좀 쏟아지라고!
    왜 이럴땐 말이 씨가 되지 않는건지. 역시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 5. 보고자하면
    '15.6.27 5:33 AM (1.246.xxx.24) - 삭제된댓글

    볼 수 있어요. 근데 그거말고 기왕이면 좋은거 보심이... 보다가도 님이 강하게 마음먹으면 또 안보이기도하구요.
    그리고 안보이는건 좋은거예요~ 건강하고 기가 약하지 않다는 증거! 즐기세요

  • 6. 네이버웹툰 0.0mz
    '15.6.27 8:36 PM (124.53.xxx.117)

    보면요...
    틈으로 그들을 보다보면 어느덧 그들이 곁에 와있다는 구절이 나와요.
    만화지만 섭뜩한말이죠.그 세게를 궁금해하면..내가 ㄱ그들을보ㅕㄴ 그들도 날 본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9600 햇빛알러지? 3 4도 2015/06/29 1,027
459599 중딩아들 GTA5게임시디 사달라는데 이게 18세이상이라 4 게임 2015/06/29 1,204
459598 목디스크/ 자세 교정방석 효과 좋은가요. 추천해주세요. 1 ㅁㅁㅁ 2015/06/29 1,343
459597 서울에 2억5천 안팎 마당딸린 단독주택 살 수 있을까요? 6 문의 2015/06/29 6,184
459596 30후반 인데 멜빵 청 반바지.괜찮을까요? 15 ㅠㅜㅡ 2015/06/29 2,439
459595 저 자신을 용서하고 다시 일어서도 되나요? 11 용서 2015/06/29 3,416
459594 키 158 68킬로 식이요법에 조언주셨던 님 감사해요. 7 ++ 2015/06/29 3,112
459593 전기압력밥솥 IH? 열판? 문의드려요. 2 취사를 시작.. 2015/06/29 11,846
459592 결혼 8년만에 월급통장 넘겨받았어요~ 3 맨드라미 2015/06/29 2,019
459591 삼풍백화점땐 상류층들이 많이 희생되었군요. 7 .... 2015/06/29 7,411
459590 직장맘인데 아이가 한 말때문에 공연히 마음이 짠했어요. 5 ..... 2015/06/29 1,420
459589 갑천#중국어학원 아세요? 대전 2015/06/29 516
459588 병원 환자 한끼 밥값 대략 얼마인가요? 7 보험적용??.. 2015/06/29 3,053
459587 나이 37살에 성인여드름? 뾰루지? 주겠어요 도와주세요 ㅠ,ㅠ 5 궁금 2015/06/29 1,863
459586 그리스 산토리니 가보셨던 분 계세요~!! 숙소에 대해서 질문드릴.. 1 ddd 2015/06/29 833
459585 문희경씨 보셨나요? 눈물이 찔끔났어요 13 어제 복면 .. 2015/06/29 4,993
459584 매실요 설탕 적게 부으면ㆍ엑기스는 뭐해 먹나요 3 엑기스는 2015/06/29 905
459583 자기 자신은 스트레스가 없는거같은데...한의원가면 스트레스가 많.. 1 미나리2 2015/06/29 1,050
459582 복면가왕 김연우 이러다 아이돌한테 지는 거 아니겠죠? 31 복면 2015/06/29 12,983
459581 고등학생 쓸 면도기 추천해 주세요 고등학생 면.. 2015/06/29 3,537
459580 요리할 때 무슨 기름 넣어야 좋나요? 4 댓글좀 2015/06/29 1,029
459579 오늘자 근혜어 9 세우실 2015/06/29 1,708
459578 정경미 출산후 무슨 다이어트 했나요? 2 라디오 듣는.. 2015/06/29 2,235
459577 저도 세탁기 사용법 문의 3 세탁의여왕 2015/06/29 1,615
459576 망나니가 인간될수 있을까요.............? 19 ... 2015/06/29 4,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