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윗시누가 암에 걸리셔서 병문안 갔다왔어요.
혹 우리 걱정할까봐 수술 다 끝나고 한달이나 뒤에 살짝 우리에게만 전화했는데 넘 가슴이 아파요.
직장다니다 전화 받은 다음날 후다닥 마치는데로 달려갔어요.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고 우리가 걱정할까봐 괜찮다 괜찮다 하시는데
오히려 그말이 더 가슴아프네요.
너무 착한 형님이고 볼때마다 긍정적이고 밝으셔서 형님이라기보다 언니가 한명 생겼다
생각하고 지내거든요.
시어머니께서 형님과 가까이 있다보니 무슨 일만 있으면 저보다 형님을 달달 볶아서 너무 속상하셨다고
이야기하셨어요.
저도 사실 친정에서 똑같은 입장이다 보니 넘 이해가 가서 저도 그렇다고...
직장다니는 중에 전화로 화장품 수분크림 뭐가 좋냐...(회사일로 바빠 죽겠는 와중에..)
뭐 이런 사소한 문제부터...올케 험담 아빠험담 모든 대소사 문제 의논만 하시고 절대 제말은 안들으시고
결국 마음대로 하셔놓고 그때 네말 들을걸 후회하시고...
시어머니 욕이야 친구들한테 하지만 친정엄마 욕은 친구들에게 하기도 낯부끄럽고....
ㅠㅠ 최근들어서는 엄마랑 한판하고 전화 통화 안하는 중인데 형님도 수술하기전 시어머님이랑
싸우셨거든요..
근데 형님은 더 착하셔서 암수술해도 수술했다고 이야기도 하지 말라고 하시고 제게 신신당부하시네요.
한 달 뒤에 형님이 이야기할테니 시부모님께 꼭 숨기라고...
넘 착하셔서 저 또한 반성 하게 되네요.
수술은 잘되어서 다행인데 3년 동안은 늘 조심해야 된다고...
암이 재발 되지 않길 간절히 빌게 됩니다.
다들 스트레스 받지 말고 건강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