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자주 나오는 화제이기도 하고, 분란글도 되고 그런 주제인데요.
제가 요즘 내 40이후의 진로. 애에게 무얼 줄 것인가 고민이 많은 상태에서 주변 학교.
유치원 동창들 엄마들 이야기 들으면 답답도 해서 토로나 할겸 글 올려봅니다.
남편이 일이 망해서 3년전부터 무척 힘들었어요. 30평대 아파트에서 방 두칸짜리 집,
다시 아이 학교때문에 그 동네 가장 싼 20평대 아파트로 들어가며 3년을 파란만장하게 살았네요.
저는 경제 상황 안좋아지기 전부터 전 회사에서 문서 알바든. 무슨 알바 자리 들어오면 단 돈 10만원이라도 벌었어요.
그렇게 사회에서 날 쓸모 있어 줘하는 것만도 좋고. 비상금 모아둘 수도 있어서.
안 좋아진후는 계속 부업을 해서 30십이상은 벌었지만. 최저 생계비라고 느낄 만큼 남편이 갔다줘서
늘 쓰는 것에 목마른 상황입니다.소소한 것들에 대해 충동구매 좀 하고 싶다..늘 코르셋 입고 다니는 것처럼 숨막히며
계획경제를 해야 한달을 겨우 났으니.... 미혼시절엔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였는데.
일이 하도 안풀려서 2년전 남편한테 꼭 남자만 일하란 법 있냐. 내가 나가서 일할테니 유치원 아침에 봐주는 것
만 챙겨주고 오후에 니가 과외를 하든 멀 하든 해라. 했으나 결사반다
(일 특성상 아침에 집중해야 된다는 이유로. 못하게 하고 직장 다니지 말라)로 결론나고.
( 돈도 안되는데 아침마다 일이랍시고 미련 붙들고 있으면 천불나는데...)
암튼 그렇게 본의 아니게 워킹도 아닌. 전업도 아닌..애 원가면 몇 푼 벌러 왔다갔다 하고
이렇게 보내다 애 학교 보내보니. 또 엄마들 관계도 신세계가 열리고 듣는 말도 다양하더라구요.
이번에 알바자리 또 들어왔는데 이제 나이가 40을 넘어가서 그 자리도 차버리면 기회가 영영 없을 것 같은 불안감,
새로 자격증 따고 6개월 경력 생긴 직업군은 이력서 넣는 족족 떨어지고..(경력이 짧으니)
불안해서 그 알바라도 해서 정말 사소한 충동구매라도 하며 살고 싶다.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
남편이 (주말도 일해야 되는 알바)주말 애 봐주기 못하겠다고 또 발목을 잡았습니다.
(남편 욕은 따로 게시물 달아 해야할 판이고..)
애 학교 엄마들한테 이제 나이도 40줄 넘어서 경력단절 아줌마 평생 일못할 것 같아서 요즘 고민많다.
일을 구하고 싶은데 어느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지 고민이다. 이런 말을 하면.
아유~애 3학년 되도 자기주도학습 안되서 엄마가 있어야 된데. 아는 초등교사 부부 애도 애가 학업이 너무 부진해서
학원에서도 안 받아줘서 고액과외중이래. 이런 소리로 불안과 맥빠지게.
애 6살 때도 일을 해보고 싶어. 이런 소리 하면 '어머 아무개(우리아이)불쌍하겠다....'이런 소리나 하고-_-(고아되는 것도 니고..뭐..남편 반대로 그때도 무산 되었지만.
남편도 꼭 돈써야 행복한거냐고. 적게쓰고 잘 키울 수 있지 않겠냐. 고작 1학년 끝난 아이인데. 니가 안나가서
잘 키웠지 않냐고 이런 소리 해대는데.(1학년 까지 키우고 뭘 확신하고 단정 지을 수 있냐요. 애들은 계속 변하는데)
사는 동네는 경기쪽 그닥 잘 사는 동네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냥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그나마 수도권 중에서 집값싸고 교육열도 서울. 4대수도권에서 제일 아래있는...뜨겁지도..서울서 들려오는 치맛바람의 어설픈 정도 바람도 아닌 정도
현재 저도 겉으로는 전업이지만(용돈도 안되는 부업 계속 하고 있긴해요)돈 없어도 전업 엄마들 애 끼고 싼 체험 찾으러 다니고, 자잘한 10만원 안넘는 교육 이것저것 시키고..머 그러면서 애 끼고 봐줘야 애가 잘 큰다(공부적으로..말하는 경향)
이 많아요. 엄마 없으면 아유~ 어떡해..난 애가 둘이라서 안돼.
나중에 여행가고 싶으면 남편한테 돈달라고 하면 되지. 왜 벌어서 모으려고 해.
경제적 자립을 해야될 것 같다고 하니 이런 소리나 듣고..
또 한번은 같은 반 엄마들끼리 서울대 가는 애들은 어떤 애들일까? 한 엄마가 이런 질문을 하니깐 (제가 엄마 머리 유전자가 아들은 많이 받는데요. -다 아들 엄마들- )한 엄마가 그건 모르겠고. 서울대 가는 애들 엄마는 다 전업이더라.
집에서 잘 보살펴 주는..그런 소리 하길래 순간 짜증이 팍 나서(학교 엄마들 사이에선 제 성격 감추는데...) 뭔 말같지 않는 소리 하냐고. 자기 직업이 사자 들어간 전문직 엄마들도 엄연히 워킹맘인데 부모가 다 일해도 강남에서 엄마 일하는 애들 서울대 잘만 가는구만.
다 머리랑.경제력 밀어주기 나름이지. 그렇게 툭 던져버렸답니다.
학교 엄마들 82나 인터넷 잘 모르는 엄마들이여요. 생각외로 저랑 다 비슷한 나이또래인데 이런 생각 가진 엄마들이 많아요.나쁜 사람은 아닌데. 그냥 공적인 애 학교 친구 엄마로 멀쩡한데 말하다 보면 하......숨이 탁 막히는.
그냥 일상의 주변에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나와 다른 생각으로 서로 대척점에 있는 동시대의 부모들이 많은 것.
(사실 남편부터 소통이 안돼요. 가난이 대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이 창문으로 나간다라는 서양속담이 있다. 이런 말 해줘도 이해 못합니다. 퐁네프의 연인들만 생각하는 듯..)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양한 가치관 정치세계가 존재한다는 것 인정하지만. 나랑 똑같은 나이대의 여성들이면(저보다 8살 어린 엄마도 애 일할 생각하냐고 나중에 애 대학보내고 꽃꽃이 배우러 다니자고. 저한테 이러고) 비슷한 교육과 문화를 받으면서 컸을 텐데..4.50년생 할머니 같은 소리만 해대니..(할머니들이 그러면 그런가 봅니다 하겠죠)
답답해요.
50살때 우린 어떤 아줌할머니가 되어있을까 이런 소리는 대학동창이랑만 할 수 있는....소중한 주제더라구요.
같은 생각을 하고 진취적인 엄마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나마 82에서 댓글 중 찾을 수 있을 때가 더 많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