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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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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과 워킹의 편견들

고민중 조회수 : 1,948
작성일 : 2015-01-17 15:33:29

여기 자주 나오는 화제이기도 하고, 분란글도 되고 그런 주제인데요.

제가 요즘 내 40이후의 진로. 애에게 무얼 줄 것인가 고민이 많은 상태에서 주변 학교.

유치원 동창들 엄마들 이야기 들으면 답답도 해서 토로나 할겸 글 올려봅니다.

 

남편이 일이 망해서 3년전부터 무척 힘들었어요. 30평대 아파트에서 방 두칸짜리 집,

다시 아이 학교때문에 그 동네 가장 싼 20평대 아파트로 들어가며 3년을 파란만장하게 살았네요.

 

저는 경제 상황 안좋아지기 전부터 전 회사에서 문서 알바든. 무슨 알바 자리 들어오면 단 돈 10만원이라도 벌었어요.

그렇게 사회에서 날 쓸모 있어 줘하는 것만도 좋고. 비상금 모아둘 수도 있어서.

 

안 좋아진후는 계속 부업을 해서 30십이상은 벌었지만. 최저 생계비라고 느낄 만큼 남편이 갔다줘서

늘 쓰는 것에 목마른 상황입니다.소소한 것들에 대해 충동구매 좀 하고 싶다..늘 코르셋 입고 다니는 것처럼 숨막히며

계획경제를 해야 한달을 겨우 났으니.... 미혼시절엔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였는데.

 

일이 하도 안풀려서 2년전 남편한테 꼭 남자만 일하란 법 있냐. 내가 나가서 일할테니 유치원 아침에 봐주는 것

만 챙겨주고 오후에 니가 과외를 하든 멀 하든 해라. 했으나 결사반다

(일 특성상 아침에 집중해야 된다는 이유로. 못하게 하고 직장 다니지 말라)로 결론나고.

( 돈도 안되는데 아침마다 일이랍시고 미련 붙들고  있으면 천불나는데...)

 

암튼 그렇게 본의 아니게 워킹도 아닌. 전업도 아닌..애 원가면  몇 푼 벌러 왔다갔다 하고

이렇게 보내다 애 학교 보내보니. 또 엄마들 관계도 신세계가 열리고 듣는 말도 다양하더라구요.

 

이번에 알바자리 또 들어왔는데 이제 나이가 40을 넘어가서 그 자리도 차버리면 기회가 영영 없을 것 같은 불안감,

새로 자격증 따고 6개월 경력 생긴 직업군은 이력서 넣는 족족 떨어지고..(경력이 짧으니)

불안해서 그 알바라도 해서 정말 사소한 충동구매라도 하며 살고 싶다.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

남편이 (주말도 일해야 되는 알바)주말 애 봐주기 못하겠다고 또 발목을 잡았습니다.

(남편 욕은 따로 게시물 달아 해야할 판이고..)

 

애 학교 엄마들한테 이제 나이도 40줄 넘어서 경력단절 아줌마 평생 일못할 것 같아서 요즘 고민많다.

일을 구하고 싶은데 어느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지 고민이다. 이런 말을 하면.

 

아유~애 3학년 되도 자기주도학습 안되서 엄마가 있어야 된데. 아는 초등교사 부부 애도 애가 학업이 너무 부진해서

학원에서도 안 받아줘서 고액과외중이래. 이런 소리로 불안과 맥빠지게.

 

애 6살 때도 일을 해보고 싶어. 이런 소리 하면 '어머 아무개(우리아이)불쌍하겠다....'이런 소리나 하고-_-(고아되는 것도 니고..뭐..남편 반대로 그때도 무산 되었지만.

 

남편도 꼭 돈써야 행복한거냐고. 적게쓰고 잘 키울 수 있지 않겠냐. 고작 1학년 끝난 아이인데. 니가 안나가서

잘 키웠지 않냐고 이런 소리 해대는데.(1학년 까지 키우고 뭘 확신하고 단정 지을 수 있냐요. 애들은 계속 변하는데)

 

사는 동네는 경기쪽 그닥 잘 사는 동네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냥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그나마 수도권 중에서 집값싸고 교육열도 서울. 4대수도권에서 제일 아래있는...뜨겁지도..서울서 들려오는 치맛바람의 어설픈 정도 바람도 아닌 정도

 

현재 저도 겉으로는 전업이지만(용돈도 안되는 부업 계속 하고 있긴해요)돈 없어도 전업 엄마들 애 끼고 싼 체험 찾으러 다니고, 자잘한 10만원 안넘는 교육 이것저것 시키고..머 그러면서 애 끼고 봐줘야 애가 잘 큰다(공부적으로..말하는 경향)

이 많아요. 엄마 없으면 아유~ 어떡해..난 애가 둘이라서 안돼.

 

나중에 여행가고 싶으면 남편한테 돈달라고 하면 되지. 왜 벌어서 모으려고 해.

경제적 자립을 해야될 것 같다고 하니 이런 소리나 듣고..

 

또 한번은 같은 반 엄마들끼리 서울대 가는 애들은 어떤 애들일까? 한 엄마가 이런 질문을 하니깐 (제가 엄마 머리 유전자가 아들은 많이 받는데요. -다 아들 엄마들- )한 엄마가 그건 모르겠고. 서울대 가는 애들 엄마는 다 전업이더라.

집에서 잘 보살펴 주는..그런 소리 하길래 순간 짜증이 팍 나서(학교 엄마들 사이에선 제 성격 감추는데...) 뭔 말같지 않는 소리 하냐고. 자기 직업이 사자 들어간 전문직 엄마들도 엄연히 워킹맘인데 부모가 다 일해도 강남에서 엄마 일하는 애들 서울대 잘만 가는구만.

 

다 머리랑.경제력 밀어주기 나름이지. 그렇게 툭 던져버렸답니다.

 

학교 엄마들 82나 인터넷 잘 모르는 엄마들이여요. 생각외로 저랑 다 비슷한 나이또래인데 이런 생각 가진 엄마들이 많아요.나쁜 사람은 아닌데. 그냥 공적인 애 학교 친구 엄마로 멀쩡한데 말하다 보면 하......숨이 탁 막히는.

그냥 일상의 주변에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나와 다른 생각으로 서로 대척점에 있는 동시대의 부모들이 많은 것.

(사실 남편부터 소통이 안돼요. 가난이 대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이 창문으로 나간다라는 서양속담이 있다. 이런 말 해줘도 이해 못합니다. 퐁네프의 연인들만 생각하는 듯..)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양한 가치관 정치세계가 존재한다는 것 인정하지만. 나랑 똑같은 나이대의 여성들이면(저보다 8살 어린 엄마도 애 일할 생각하냐고 나중에 애 대학보내고 꽃꽃이 배우러 다니자고. 저한테 이러고) 비슷한 교육과 문화를 받으면서 컸을 텐데..4.50년생 할머니 같은 소리만 해대니..(할머니들이 그러면 그런가 봅니다 하겠죠)

답답해요.

 

50살때 우린 어떤 아줌할머니가 되어있을까 이런 소리는 대학동창이랑만 할 수 있는....소중한 주제더라구요.

 

같은 생각을 하고 진취적인 엄마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나마 82에서 댓글 중 찾을 수 있을 때가 더 많다는 것....

IP : 1.240.xxx.22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17 3:37 PM (211.237.xxx.35)

    남의 얘기가 중요해요?
    당장 쓸돈없으면 나가서 일하는게 맞고,
    그냥 주부가 안벌어도 살만 하고 나가서 일하는것도 싫어하면 그냥 전업으로 있는게 맞아요.

  • 2. 원래
    '15.1.17 3:48 PM (223.62.xxx.23)

    전업들은 워킹맘아이는 문제가 있을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거기서 전업의 동기를 찾더라구요...
    워킹맘 아이는 주의력결핍장애에 걸릴 확률이 높다나 하면서...
    그사람들은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희생했다고 하는데
    물론 희생하는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안다녀도되은 혹은 다니면 오히려 경제적으로 손해인 직장이었고
    흔히들 말하는 좋은직업하고는 거리가 먼경우가 더 많았어요

    누군가 보기에 여유로워도 본인에게는 부족할수있는데
    꼭 전업하는 엄마들은 워킹맘을 돈없어서 어쩔수없이 일한다고 생각하는게 좀그렇더라구요

    여유로워도 워킹맘 할수있고 안할수도 있고
    돈없어도 전업할수도 있고 말이죠....

  • 3. 고민중
    '15.1.17 3:49 PM (1.240.xxx.229)

    이야기의 요지는 남의 얘기에 제가 일하는 것을 결정못한다는게 아니라.
    (그건 남편과 결론 낼 문제고 육아, 가사분담을 확실히 해야하니.)

    멀쩡해 보이는데 답답한 편견의 엄마들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거여요. 소통이 안되는
    엄마가 일하면 애가 불쌍하고 뒤쳐지고. 서울대 가는 애들의 엄마는 전업이다 라고 확언하는 발언들이 헉..하게 만든다는 것. 그래서 그 사람들은 그런 생각때문에 벌어야 되는데 일하는 것 좋은데 집에 있으려 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드나? 이런 반문이 되기에.

  • 4. 애들을
    '15.1.17 4:26 PM (122.36.xxx.73)

    끼고 있다가 놓기가 쉽지 않아요.내가 일하러 나가면 그동안 내가 돌보던 것들을 누가 대신해줄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크죠.님이 소소히 10만원이든 30만원이든 번다는것으로 다른 이들을 재단하려 하지 마세요.님은 그걸 선택한거고 그들은 그걸 선택한겁니다.돈벌러 나가고 싶어도 이젠 써주는 사람도 별로 없을뿐더러 궃은 일 하는 자리만 남아있는데 지금의 내 삶보다 더 못한 처지로 가는게 쉬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 5. 고민중
    '15.1.17 4:33 PM (1.240.xxx.229)

    다들 제 이야기의 핵심은 잘못 이해하시네요. 저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한 것의 각 사람들이 선택의 잘함.못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10,20버는 것은 제 문제고 제 선택이고 )

    전업을 하는 분들이 전업을 하면서 워킹에 대한 편견을 갖는 것. 즉 사고방식.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서울대 가는 아이들의 특성은 엄마가 집에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주변인에 대한 놀라움.
    일하러 가면 애가 불쌍해지겠네 그런 생각을 하고 말하는 것에 대한 놀라움. 그걸 이야기하는 거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발언하는 엄마가 주변에 꽤 (오프에 꽤 있다는 거여요)
    저 역시 저 엄마가 안그래 보였는데 저런 가치관이네 하며 헐..한거구요.

    제목이 생각의 편견이여요.

  • 6. 고민중
    '15.1.17 4:40 PM (1.240.xxx.229)

    남편도 그렇고 시댁도 그렇고 없어도 없는 상태에서 엄마가 잘 돌봐서 잘 키우라. 이런 사고방식이라 속터지는데 이건 집안일이고 당장 자기 애 . 핏줄에 대한 문제니깐 가족일로 해결한 문제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주변에서 그런 발언을 자주 들으니 헐...세상은 이런 생각 아줌마들이 많나? 답답해서요.
    (그리 나이 안먹은 아줌마들이 워킹맘에 대한 생각을 저리 하는게..)그 사람들은 내가 전업이라 생각하고요. 부업하느 줄 모르니깐. 일하고 싶다라고 말하면 저런 말로 김빼긴 하지만..어쨌든 저는 현재 집에서 애보는 사람이기에.

  • 7.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어요.
    '15.1.17 5:06 PM (1.233.xxx.159)

    뭔가 한박자 부족한 전업, 워킹을 예를 들어서 서로들 비하해요. 전업이든 워킹이든 부모와 가정이 멀쩡하면 애들 잘 크더군요. 그리고 어울리는 무리들이 달라서 자기 생활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들은 전업, 워킹 소통할 기회가 거의 없어요. 여기서 자식들 보내고 싶은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들 자녀들 유전적으로 똑똑하고 잘 해요. 아웃풋도 좋구요.
    그리고 수십억씩 처음부터 쥐고 사는 가정 아니고는 나가서 돈벌어보면 막연히 남편만 바라보면서 필요할 때마다 남편, 시댁에게 바라는게 얼마나 세상물정 모르는 건지 느낄거에요.

  • 8. ㅡㅡㅡ
    '15.1.17 5:33 PM (1.241.xxx.219)

    위에 말하신 어떤분 말처럼 꼭 비교를 해야 맘이 풀리는 사람들은 한박자 부족한 점을 찾아내 깎아내리죠

    서로의 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남하고 비교할 틈도 없더군요
    사실 저부터도 왜 이런 비난을 서로 하는지 알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한박자 부족한 전업이나 워킹맘들은 각자가 사실 잃는 게 있어요. 서로의 자리에서. 돈 아니면 아이의 성장과정을 놓치는것 등이요. 하지만 아닌 사람도 있죠
    완벽한 사람들도 있어요. 그들이 힘든지 아닌지를 떠나 전업이면서도 돈걱정 없이 아이 잘 키우고 아이가 잘되는 사람도 있고. 워킹맘이면서도 아이 좋은 학교 보내고 반듯하게 잘 되게 된 경우요.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불공평한 일도 많죠. 보면.

    어쨌든 제가 만나는 사람들의 범위안에서
    바쁘고 노력 많이 하는 사람들은 전업이든 워킹이든
    서로에 대해 편견 없더군요
    그리고 자기 자신 생각하느라 바빠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비교하느라 바쁘더라구요. 대부분 그 부류의 사람들은 둘다 가지진 못하고 한가지 잃는 한박자 부족한 그저 보통의 사람들이구요.
    저를 포함한.

  • 9. 그 엄마들도
    '15.1.17 6:24 PM (175.196.xxx.202)

    그렇지만 님도 좀 사고가 유연하지 못한것 같아요
    82의 의견이 뭐 그리 대단해요
    여긴 그냥 온라인의 한 사이트일 뿐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얘기들 나가서 해보세요,이상한 눈으로 볼걸요
    아들 머리 엄마 닮는다는 말이나,서울대는 전업애들이 간다는 말이나 어차피 다 입증도 안되는 카더라인데요 뭐,,,

  • 10. 고민중
    '15.1.17 6:51 PM (1.240.xxx.229)

    82 의견이 대단하다는 뜻이 아니고 저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익명의 댓글에서 더 자주 찾을 수 있다는 거죠.
    전 xy염색체에서 x가 지적 염색체를 포함하고 있고, 남자는 엄마한테 x염색체를 받는거니 모계의 학습인자를 받는다고 ebs에도 자주 나오시는 정신과 의사분한테 코 앞에서 들었습니다. 과학적으론 그렇고 학습은 유전자 환경 영향 또한 미치긴 하겠지만요.
    답답해서 여기다라도 털어논 글인데 글이 하소연도 주절주절 있고 , 핵심 한두줄이 아니라 그런지 글귀를. 이해 못하시는 분도 상당하네요 ㅜ.ㅜ

  • 11. ㅇㅇ
    '15.1.17 8:01 PM (117.111.xxx.218)

    그사람들이 전업주부라서 그런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개개인의 시야와 가치관 소양차이일뿐이에요..

    마찬가지로 아이가 서울대 가고안가고는 엄마가 전업인지 워킹인지로 결정나는게아니라 아이의 역량과 엄마가 아이를 뒷받침해줄수있는 지에따라 결정되죠.

    사교육이필요한아이인데 과외비없어 안시키면서 엄마가아이케어해준답시고 집에서 혼자공부하라고 시키느니 월40만원알바해서 그돈으로 과외시키는게 훨씬낫구요

    멘탈약하거나 혼자서도 공부잘하는아이라면 집에서 같이 아이를 다독거려주거나 집에서 간식하나 더 챙겨주는게낫겠죠 케이스바이케이스에요

    저 아이들과외많이해봤는데 꽉막힌아줌마들은 진짜 답없어요. 비슷한시야를 가진 사람들끼리만나서 비슷한얘기만 돌고도니 사고가 꽉막혀있어요. 또 귀는어찌나얇은지
    앞뒤안맞는카더라로 애먼 자식들만 들들볶고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받아하죠.
    자기가 생각을잘못하고있어서 방향설정이잘못되어 아이교육에대한 계획도 현실감없고 그래서 집에서 이상한소리만해댔기때문에 아이들이 엇나간다고는 전혀 생각하질않아요.

    도움안되는사람들하고 말섞으면서 스트레스받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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