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타벅스 맞선남하니 생각나는 남편과의 소개팅..

말랑 조회수 : 4,547
작성일 : 2015-01-07 13:32:36


저희 남편 객관적으로 조건 나쁘지 않았어요
회사도 좋고 학벌도 ok 연봉도 일억..(그때 서른살 당시)
외모도.. 귀염상인데 키가 좀 작았죠 170..

(저 166이라 좀 높은거 신으면 애매해요- 비난은 금지..)

남편을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처음 만날 때, 저는 차를 놓고 나가고 남편이 본인 차로 근처로 온다고 했어요.

만나러 나갔는데.. 번잡한 도로도 아닌데
내려서 인사는 커녕 창문 열고 인사도 안하고
전화로 그냥 "타세요" 하더군요

사실 정말 불쾌했어요
나를 에스코트 하라는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 예의라는게 있는데
사람들 보면 내려서 인사를 못할 망정
창문 열고 인사라도 해야지..

근데 뭐에 미쳐서 ㅋㅋ 결혼했네요

다른건 큰 문제 없는데
그렇게 사소한 매너가 나빠요

예를 들어 마트나 백화점 갈때 절대 문열고 잡아주는 법 없고요(심지어 저 애낳고 병원문 나설때도)
제 쪽 결혼식 같은데 데려가면 제 윗사람이 먼저 인사하고 싶어 왔는데 멀뚱멀뚱..
결혼 초기에 저희집 가서도 제대로 인사 안해서
제가 아빠한테 여러번 욕 먹었어요. 남편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근데 아무리 잔소리하고, 달래고, 얼러도
안고쳐지네요.
이런 기본 교육 안된게 너무 짜증나서
시어머니한테 말씀 드렸더니 자기도 가르친다고 했는데 왜 저런지 모르겠다고..
현재로선 사회생활은 아무 문제없어요
친구도 많고 찾아주는 이 많고..
근데 그 인사 안하고 배려부족한 매너없음이 늘 문제네요..

처음에 결혼할 때 너무 그부분이 마음에 걸렸는데
사소한거라 생각해서 대수롭지않게 여겼어요..

지금 스타벅스 맞선남과 좀 차원이 다른 이야기지만
살면서 느껴보니 전 만약 그때로 돌아가면
그 차도 안타고 돌려보냈을꺼 같네요..

사소한것 같아도 그게 삶을 대하는 태도고, 자세에 많이 배여서 같이 사는게 힘들어요. 사소한걸로 상처받는다 말하는 것도 치사하고....

IP : 175.209.xxx.1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ltkzhek
    '15.1.7 1:44 PM (1.249.xxx.215)

    무슨 말이에요?ㅋㅋ

  • 2. dma
    '15.1.7 1:46 PM (175.196.xxx.202)

    제 남편은 차 문 열어주기 문 잡아주기 여자를 길 안쪽으로 에스코트 하기 등등
    매너 좋아요
    근데 다른 여자한테도 그럴거라 생각하구요
    첫 만남에서 20년전 한끼 15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가고 그랬어요
    지금도 허세질 대단합니다
    매너와 인사성같은 예의는 좀 다른 급이긴 한데...
    뭐든 일장일단이 있으니 좋은 점을 보던가..안 맞으면 그만이죠 뭐
    그 남자분도 저러니 결혼 못했지 싶지만
    그 여자분 앞으로 만날 남자들은 거기서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남아있을 사람이 남아있다는 얘기가 그거죠

  • 3. 1.249
    '15.1.7 2:19 PM (175.193.xxx.130)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하면서
    댓글 참 네가지 없이 달았구나...

  • 4. 이 말, 공감되네요
    '15.1.7 2:20 PM (175.193.xxx.130)

    사소한 것 같아도 그게 삶을 대하는 태도고, 자세에 많이 배여서 같이 사는게 힘들어요. 사소한걸로 상처받는다 말하는 것도 치사하고....

  • 5. 저도요
    '15.1.7 6:29 PM (110.14.xxx.150)

    사소한것 같아도 그게 삶을 대하는 태도고, 자세에 많이 배여서 같이 사는게 힘들어요. 사소한걸로 상처받는다 말하는 것도 치사하고.... ㅈ22222222222
    제 남편도 사회적인 위치나 그런것에 비해서 이런 "배려부족한 매너없음"이 제 기준에서는 많이 부족해서 공감합니다.
    다만 시댁에서도 공부 잘하니 최고 아들! 뭐 이리만 키워서 제가 얼르고 달래고 가르치고 지금도 "기본"에 대해 엄청 말해주느라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142 외국 취업 관심 있는분 같이 일본 취업해요 :) 20 ㅇㅇㅇㅇ 2015/06/24 3,584
458141 여자로서 우아함을 40세까지 지키고 사는 사람을 알아요 53 ... 2015/06/24 22,782
458140 딸아이 산부인과 고민에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딸엄마 2015/06/24 1,247
458139 웹툰 수업을 하면 수요가 있을까요? 15 만화가아내 2015/06/24 1,257
458138 미숫가루 맛이 어떤가요, 2 지시장 옥시.. 2015/06/24 609
458137 변희재 대표 “이준구 서울대 교수 표절” 시비 2 세우실 2015/06/24 1,196
458136 문법 질문입니다. 2 .. 2015/06/24 584
458135 감동적인 ted 연설 공유해요.. 6 2015/06/24 1,451
458134 강레오가 최현석 저격했네요. 78 ... 2015/06/24 27,117
458133 ipl과 루메니스원 차이 해보신분이요 피부 2015/06/24 1,326
458132 예전 캠코더 테잎들 어째요~~@@;; 7 궁금이 2015/06/24 1,605
458131 고양이용품 인터넷 쇼핑몰 좋은 곳 소개 좀 해주세요. 5 ... 2015/06/24 945
458130 약혼남과 다퉜는데 제가 너무 한건가요? 44 .... 2015/06/24 6,084
458129 예전 영화 "키친" 보신분... (스포 포함.. 6 오랜만에 봄.. 2015/06/24 2,062
458128 구슬파우더 꼭 전용브러쉬를 써야할까요? 6 볼터칭~ 2015/06/24 1,103
458127 저는 한의원 가서 원장실에 들어 가 본적이 없네요. 6 왜? 2015/06/24 2,049
458126 JTBC 5시 정치부회의 시작했습니다 주소 올립니다! 2 내맘처럼 2015/06/24 635
458125 백선생 된장레시피 글 보고. 16 저아래 2015/06/24 4,942
458124 박근혜 대통령 물 뿌리고 간 후.jpg 4 망극 2015/06/24 3,070
458123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 4 차이점 2015/06/24 1,572
458122 고등어 삼치 둘다 영어로 mackerel이라고하나요? 4 몽쥬 2015/06/24 8,104
458121 한국인 삶의 질, 세계 최하위로 폭락 7 샬랄라 2015/06/24 1,830
458120 경희궁 자이 아시는 분요~ 7 고민 2015/06/24 3,368
458119 120일 아기..이름이 안 불러져요..음령오행이 중요한가요? 1 ... 2015/06/24 987
458118 내 사랑하는 부암동, 17 동네 자랑... 2015/06/24 5,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