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살짜리 아이 친구가 너무 싫은데 아이가 좋아하면 계속 만나야 하나요?

만두 조회수 : 2,418
작성일 : 2014-12-27 19:39:03

동네 친구가 없고 해서 같은 유치원 다니던 아이 친구랑 그 엄마와 3년째 교류하고 있습니다.

친구 엄마는 정말 나무랄때 없지요. 경우밝고 좋은 분입니다. 서로 누구에게 피해주고 그런거 전혀 없어요.

저희 아이도 순둥이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집 아이가 너무 싫어요. 일단 떼쟁이에 너무 예의나 버릇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아이니까 그렇지 하고 제가 되도록이면 아이 비유를 맞춰주고 했는데요

 

놀러갔다가 오는길에 그아이가 제 얼굴을 빤히 보며 그러더라구요. 아줌마네 밥 진짜 맛없다구요. 물론 제가 솜씨가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얘기를 들으니까 맘이 상하더라구요. 뭐 대단한거 해준것도 아니지만 저희 아이는 잘 먹었거든요.

 

그리고 그집이 부잣집이라 뭐랄까 모든 감사해하고 그러는 마음이 없어요. 가령 에이 이건 16만원밖에 않해 이렇게 말하구요.

 

근데 그집은 엄마도 아빠도 좋은분이세요. 엄마가 아이 훈육시킨다고 그자리에서 뭐라고도 하는데 그 버릇이 않고쳐지네요. 물론 8살이라 어린데 문제는 제 마음이 그 아이를 보기가 너무 힘들다는거예요. 아이가 조금이라도 자기 심사가 뒤틀리면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저희이를 옆구리로 친다든가 암튼 저희아이에게도 친절하지 않은데 둘은 그냥 또 같이 하하호호 하고 놀아요.

 

제가 다른집 친구들하고는 정말 이런 경험이 없고 다른 아이들은 오면 제가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그냥 우리 애가 좋아하는 친구라 저도 좋고 그렇습니다.

 

유독 이아이와 제가 안맞네요. 오늘은 남편 회사가 좀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집아빠 골프치러 가셨다길래 저희 남편 회사에 견학을 시켜줬는데 사실 시뮬레이션 하는데라 좀 재미있을거 같아서 저희 아이는 즐거워했어요. 근데 그 아이는 좀 깔깔 대며 웃고 하다가는 금새 아이 지루해 나갈래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아이가 좀더 하고 싶어하는걸 제가 아빠랑 나중에 다시오자고 하고는 시뮬레이션 작동을 중단시키고 나왔습니다.

 

여기 경험많으신 어머님께 여쭤봅니다.

아이 친구 만들어줘야 한다는 이유로 계속 이 아이와 마주쳐야 할까요? 저희 아이와 이아이는 서로 다른학교를 다닙니다. 서로 사립이고 동네친구 없다는 이유로 유치원 동창이기때문에 놀았는데 제가 아주 버겁네요. 말로 상처주는 데는 어른과 아이가 따로 없을 정도입니다.

 

제가 좀더 제 마음을 다스리고 어른된 모습을 보여야 할지요, 아니면 제 마음도 이제는 소중하니 그 아이와는 그만만나야 할지요? 그 아이 엄마 참 좋은 분이세요. 매번 저에게 먼저 연락해서 언니 한번 놀려요 하는데 제가 카톡도 보기싫을때가 많습니다. 그아이때문에요.

 

두서 없는 글이지만 어머님들 고견 여쭙습니다.

 

 

IP : 202.156.xxx.12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4.12.27 7:49 PM (125.184.xxx.28)

    그렇게 괴로운데 어떻게 견디시려구요

    하고 싶은 쪽으로 행동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 2. 그냥
    '14.12.27 7:49 PM (119.196.xxx.51)

    안만나야죠....

  • 3. 생각해 보세요
    '14.12.27 7:50 PM (211.202.xxx.240)

    그런 아이 친구 만들어줘서 뭐하게요?
    아이인성이 좋지 않은데 자꾸 그 아이 엄마는 좋은 분이네요 하시는데 집에선 어떤지 다 모르는거죠.
    아이가 부모보고 배우죠 상당부분을.
    어린애가 에이 16만원밖에 안해 이걸 누구 보고 배우겠어요?

  • 4. 만두
    '14.12.27 8:09 PM (202.156.xxx.121)

    저희가 좁은동네예요. 그냥 이리 저리 얼굴 영원히 안볼 사이도 아니구요. 게다가 저를 언니 언니 하며 따른 그 엄마가 상처받을까봐 너무 걱정되고 그래요. 근데 저도 속이 좁아 그아이 볼때마다 좋은 표정이 안나오네요. 수요일날도 애들 같이 놀리자는데 지금 어떤 핑계를 대야 하나 걱정이예요....

  • 5.
    '14.12.27 8:26 PM (223.62.xxx.54)

    제가 아이는 다 이쁜지 알았던 미혼처자인데요
    아는 언니집에 갔더니 그 집 큰아들 세살 녀석이 못 생긴 게 영어유치원 다녀와서 내가 인사해도 쌩까고 간식을 갖다줘도 씹고 쳐다도 안 보고 ㅡ그 때 알았습니다 싸가지도 타고난단 걸 ㅡ철이 없고 아이라 그런 게 아닐텐데요 님 당황하셨게써요

  • 6. 만두
    '14.12.27 8:32 PM (202.156.xxx.121)

    근데 마음이요 또 제가 이리 82에 털어놓으니 정말 제가 속좁은 어른같고 그래요. 상대가 아이라 아이를 미워할수록, 싫어할수록 제가 더 못나보이네요. 게다가 정말 마주치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서도 아이에게 친구를 정할 권리를 못주고 제가 꼭 휘두르는거 같아서요.

  • 7. 바로
    '14.12.27 8:38 PM (116.123.xxx.237)

    그런소리 하는거 아니다 해주시지..
    저라도 그런아이 싫겠어요

  • 8. 속좁은 어른이라 그런게 아니라
    '14.12.27 8:41 PM (211.202.xxx.240)

    그애가 버룻없는 밉상짓을 하는거예요.
    애가 애답지 않고 되바라지고 그렇네요 글 보니.
    차차 거리두고 멀어지는게 좋을 것 같네요.
    주위보면 그런 사이들 다 한 때더라고요. 뭐하러 속끓이면서 내가 못난 어른이라 그래 이렇게 자학까지 하면서 관계를 이어나가려고 하는지? 이런 고민하는 것도 다 성격인 듯해요.

  • 9. 단박에
    '14.12.27 8:51 PM (14.32.xxx.97)

    안볼수는 없는 상황이겠네요. 하지만 이번(남편회사견학)같은 경우는 최소한 안 만드실 수 있겠죠.
    한가지씩 안해도 되는건 안하다보면 서서히 멀어지게 될겁니다.
    아이에게는 절대로, 누구랑 놀지마..이런건 안하실테죠? ㅎㅎ
    그냥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서서히..멀어지도록 하세요.
    그리고 자꾸 그집 부모들 좋은 사람이라 하시는데, 겉으로 보여지는게 다가 아닙니다.
    아이 인성이 그런데는 부모 영향이 없을 수 없어요.

  • 10.
    '14.12.27 11:04 PM (211.36.xxx.17)

    요즘 버릇없는애들 참 많아요ㅡㅡ

  • 11. 부모가
    '14.12.28 3:01 AM (175.118.xxx.205)

    다 그렇게 인성이 좋으면 그런 아이 나오기 쉽지 않은데 참 특이하네요ㆍ 만날게 아니나 멀리해야 할 아이네요ㆍ상상만 해도 스트레스ㆍㆍ

  • 12.
    '14.12.29 1:29 AM (1.176.xxx.62)

    제가 1층살아 부득이 우리집이 아이들이 들라날락했어요. 호기심때문인지 막들어오더라구요. 막내가 어리다보니 장난감이 널부러져 있는데 집이 더럽다느니 악의는없지만 애들입에서 이런말이 나오니 참 싫더라구요. 후로는 나쁜말아한 몇친구만 집에 들여요. 피하심이 좋을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2052 이명박 전 대통령, 4대강 사업 자화자찬 일색…역대 정권 못한 .. 4 세우실 2015/01/02 954
452051 세바시 강연-아파트 경비아저씨와 더불어 사는법 2 산사의새벽 2015/01/02 872
452050 우엉차 구입처 소개 좀 부탁드려요 6 겨울 2015/01/02 1,831
452049 새로 부임한 이사님 넘 싫어요ㅜㅜ .... 2015/01/02 1,002
452048 줌인줌 아웃에 사진 어떻게 올리나요? 알려주세요 2015/01/02 452
452047 중학생 되는 아이 미국 혼자 보내는거 정말 안 될까요? 30 .. 2015/01/02 6,125
452046 82쿡에 글쓰면 아이피 뜨는걸로 동네도 알 수 있나요 6 sdf 2015/01/02 1,683
452045 비행기 추락 사고나면 사람들은 어떻게 죽게 되나요 26 ... 2015/01/02 33,999
452044 오븐요리 배울수있는 카페나 블러그 있을까요? 1 ㅇㅇ 2015/01/02 1,315
452043 이토록 아름다운 청년을 보았나 2 새해다 2015/01/02 1,498
452042 무채나 당근채 썰때 필요한 채칼 추천해주세요. 채칼 2015/01/02 602
452041 박원순의 거짓말 6 00 2015/01/02 2,016
452040 어머님들 방학때 애들한테 제일 많이 해주시는 음식이 뭔가요? 8 방학 2015/01/02 1,977
452039 공연이나 연극 영화추천부탁드려요~ 1 팔일오 2015/01/02 695
452038 썸 탔던 남자가 경찰이 됐어요 3 .,,, 2015/01/02 2,185
452037 임이 리를 사귀는이유 6 그이유 2015/01/02 5,908
452036 이 도자기 등, 78만원에 구했다던데, 이태원 어디 가면 이 가.. 2 봄노래 2015/01/02 1,327
452035 2015년 1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5/01/02 444
452034 성격이 물러터진 자녀 키우시는 분 1 성격 2015/01/02 1,165
452033 이효리가 올린 사진 한장이 참 이쁘네요 8 참맛 2015/01/02 6,369
452032 요즘 82에서 흔한 막말 뇌속에 뭐가들었냐니 뇌가 청초하니 6 휴... 2015/01/02 769
452031 남편이 자꾸 어지럽대요ㅜ 11 빈혈 2015/01/02 2,817
452030 포장이사 업체 선정 막연하네요. 뭘보고 결정하셨어요? 3 이사 2015/01/02 1,514
452029 새해첫날부터 시어머님잔소리....ㅠㅠ 7 n 2015/01/02 3,375
452028 '그래도 대통령인데..' 차갑게 식은 박근혜 떡국 2 참맛 2015/01/02 2,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