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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하는 곳 어디인가 돌아보면 가시밭길 탱자나무 청아한 꽃잎 제 가시 다가가 살점을 찍 고 한 점 눈물없이 지고 있다 봄날 새떼들 웅성거려 나 너의 주검 앞에 부끄러움 고하지 못 하고 눈물 내 가슴에 울컥거린다 지향하는 곳 어디인가 흩날리는 바람 그 세월 속에 겁없는 부속품처럼 밤마다 설움에 떨었다. 부러 너를 생각하는 날엔 구멍뚫린 하늘에서 비가 오더라 사정없이 몰아쳐서 내 한 몸 온통 젖게 만들더라 그런 날 늙은 개처럼 밤을 쏘다니며 수척한 아침 안개를 만나고, 행여 쓰러진 네 안부 들으면 뒷날까지 몸살나더라 영영 아파서 일어설 수 없더라 너 있는 길 지척, 서역만리 내 마음 하루에도 천만 번 흔들리고 흔들리다 지친 생채기 검은 반점 암세포처럼 사방에 퍼져 낯선 벼랑 굽이치는 언덕 발을 멈춘다 명경지수 그 강물 세월 끝까지 닿아 몸을 유혹하고 여린 어깨 자꾸만 떠미는데 홀연, 급격 히 솟구치는 강물 거친 호통소리 환영인 듯 내 면상을 갈긴다 꺼이꺼이 울다 눈물 훔치면 어느새 고요해지는 강물 그 속에 하늘이 있고 바람이 있고 네가 있고 내가 있다 웅크린 새 되어 비상을 꿈꾼다
- 박상규, ≪비상을 꿈꾸며≫ -
* 영남일보 1996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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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4/12/11/20141212_grim.jpg
2014년 12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4/12/11/20141212_jangdory.jpg
2014년 12월 1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8741.html
그냥 다~ 한 묶음이고 한 세트야.
딸려 들어가건 스스로 갈망하건 그 범위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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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이 느끼고 있지 못할 뿐.... 당신은 매우 특별한 사람입니다.”
- 데스몬드 투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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