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이리 남의 신상을 캐물을까요

기체 조회수 : 1,495
작성일 : 2014-12-04 15:04:41
나이 많은 비혼에 전문직 여성입니다
대학병원에 근무하고 병원 근처에서 살고 있구요
동네 스포츠 센터에 요가 배우러 다닌지 6-7개월쯤 되었나봐요
동네니 만큼 수강생들이 다양한 편이고 터줏대감격인 동네 아주머니들도 계시구요
집이 가까워 운동하기 바로 직전 도착해서 수업하고 끝나도 집으로 바로 와서 씻어서
센터에 있는 탈의실이나 샤워실도 사용하지 않고 수업만 딱 듣고 나오는 편이라
얼굴은 다들 익어서 눈인사는 해도 대화를 나누거나 할 틈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구요
전에도 제 앞쪽에 앉은 아주머니가 "나이가?" 하시길래 웃으면서 슬그머니 넘기고 말았는데
이제 슬슬 낯이 익어서 그런지 질문들이 여기저기서 스트레이트로 들어오네요
어제는 다른 아주머니가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으시길래 웃으면서 많아요, 하고 넘길랬더니
-아무래도 비혼이다 보니 나이는 있어보이는데 뭔가 애매한지 꼭 나이를 묻더라구요-
많으면 몇살이냐, 서른 중반이냐, 하고 
웃으며 대답안하고 넘기기도 애매한 수준까지 가서 결국 나이 언저리 밝히니
당연히 결혼했을걸 전제로 하고 아이는 몇이냐 까지 묻네요
한 아주머니는 저희 병원에서 저를 봤다며 직업을 묻기도 하는 품이
아주머니들끼리 이미 한바탕 저에 대한 이야기가 돈 듯한 느낌;;
그러면서 알아두면 좋을 직업이네, 앞으로 잘 부탁하네, 등의 말이 쏟아지네요
오랜 독신생활을 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런 개인적인 관심은 못내 불편하고 반갑지 않아요
- 하긴, 이렇게 느끼는건 독신 뿐들만이 아니긴 하겠죠-
좀 지켜보고 계속 이런 분위기면 센터 옮기려구요
가끔씩 아무 생각없는 사생활 침해, 제가 개인주의적이라서 그런지 정말 불편해요



IP : 222.237.xxx.1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4.12.4 3:16 PM (218.38.xxx.56)

    윗님ㅋㅋ 씹으려고 맞는 듯

  • 2. 시간이 그리 남아도나
    '14.12.4 3:37 PM (182.212.xxx.55)

    한심한 군상들..

  • 3. ㅇㅇ
    '14.12.4 4:02 PM (70.162.xxx.220)

    30대 초반 .. 대학원 다닐때 수영장을 오전 주부반에 다녔었어요
    말수 많은편이 아니라 일주일 입닫고 있었는데
    질문 쏟아지더라고요 나이몇이냐 뭐하다 다시공부하냐 부터 동생직업이 뭐냐고 ... 어떨결에 이것저것 대답하고 집에와 생각하니 어이가 없더란 ..
    입닫고 수영만할 자신이 없어 저녁시간으로 옮겼너요

  • 4. 님이 매력있어서
    '14.12.4 4:44 PM (220.126.xxx.152)

    더 그래요, 저도 그런 질문공세에 시달리는데요, 다 저보다 나이많고 바쁘지 않은 분들이 유독 궁금해해요.
    저보다 어리고 공부나 하는 일이나 그런거에 막 빠져있는 젊은 여자들은 저에게 관심도 없어요.
    그분들, 자기보다 나이 20살 많고 매력없어보이는 분에게는 아마 말도 안 걸걸요 ? 관심없으니 씹지도 않고요.

  • 5. 아줌마들
    '14.12.5 12:46 AM (222.99.xxx.254)

    특징입니다. 특히 운동쪽은 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5997 어린이집. 미국처럼 없었으면 좋겠어요. 16 처음본순간 2015/01/14 5,986
455996 이제 정부도 집값올리는건 포기한건가요 7 영구임대? 2015/01/14 2,733
455995 님들요..만약 친하지 않은데 뜬금없이 생일 물어보면?? 7 가다가다 2015/01/14 1,317
455994 운동량좀 봐주세요 5 ;;;;;;.. 2015/01/14 846
455993 책 추천합니다 "그 남자와 결혼해" 1 .... 2015/01/14 1,472
455992 웂스~ 택시 탔는데 암내가.. 7 내음 2015/01/14 2,046
455991 그 보육교사가 정말 밉습니다. 6 나빠요 2015/01/14 1,336
455990 노래좀 찾아주세요ㅠ 어렴풋이 떠오르는 가사.. 4 첫날처럼 2015/01/14 798
455989 허삼관봤어요 3 영화 2015/01/14 3,517
455988 카드계산이라고 미리 말했는데 영수증 용지가 떨어졌다네요 2 치킨배달 2015/01/14 1,238
455987 압구정 백야 꿈은 아니겠죠 ㅡㅡ 3 bab 2015/01/14 2,416
455986 박원순은 박원순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라! 1 꺾은붓 2015/01/14 673
455985 방금 JTBC 의사단체 입장보고 완전 빵 터졌어요 ㅎㅎㅎ 29 오홍이 2015/01/14 5,717
455984 주진우 기자 상황 심각하군요ㅠㅠ 10 걱정 2015/01/14 5,763
455983 상품을 보내줄테니 품평해달래요 11 // 2015/01/14 1,898
455982 인천 그년 정신이좀 이상한것 3 ss 2015/01/14 2,007
455981 오늘 백야 흡입력 정말 최고였어요 9 dd 2015/01/14 4,015
455980 백야 4 jtt811.. 2015/01/14 2,025
455979 집 볼 때 성사되지 않아도 중개인 사례하나요? 1 애매해 2015/01/14 1,329
455978 직장인인데 퇴근후 할일이 없어요 9 122122.. 2015/01/14 10,370
455977 역대 어린이집 폭행 사건 아가 2015/01/14 652
455976 60-70년대에도 정관수술이나 콘돔같은 피임법이 있었나요? 1 궁금 2015/01/14 1,488
455975 가계부 4 써니 2015/01/14 1,220
455974 나에게 주는 선물 8 choice.. 2015/01/14 2,046
455973 연근조림이 쓴맛이 나요 2 요리초보 2015/01/14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