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관적이냐 낙관적이냐 하는 질문에 대하여 나는,
내 인식은 비관적이나 내 의욕과 희망은 낙관적이라고 답변한다.
나는 우리들의 개념에 따르면 세계시간의 무의미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비관적이다.
내가 나의 삶을 참으로 기뻐하는 순간이란 극히 드물다. 내 주위
에서 내가 보는 모든 괴로움, 그것이 인간의 고통이든 생물의 고통이
든간에 나도 끊임 없이 쓰라림을 체험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괴로움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벗어나기를 나는 한번도 ,조금
라도 원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는 세계에 부여 된 괴로움에서 우리 몫
을 짊어져야 한다는것이 자명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위의 글은 고등학교시절에 슈바이처의 자서전 [나의 생애와 사상]을
읽다가 공감되는 글귀라서 메모해 둔것입니다. 오늘 저 글귀가 적힌 40
여년 가까이 된 낡은 메모지를 꺼내서 읽다가 혼자 읽기가 아까워서
공유 합니다.
바로 저 생각이 저의 일생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슈바이처 박사
의 생명존중과 생명에의 경외사상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