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형 누나있고 막내, 저는 딸많은집 첫째입니다. 남편이 맏사위죠.
한달에 한번쯤 하는 통화, 주말에 어머님이랑 통화하다가 무슨 얘기가 나왔는데
말씀 끝에 어머님이 그러시네요.
당신은 옆에 큰아들 있으니까 작은아들(제남편)은 저희집에 가서 아들노릇하면 된다구요.
아들 둘 있으니까 하나씩 나눠가지면 되지, 넌 아들둘 있는집에 시집와서 다행이다~그러세요.
외아들이랑 결혼했으면 양가 챙기면서 힘들었을거라구요.
저희가 좀있으면 이사하는데 다른건 못해줘도 이사비는 주시겠대요.
어머님은 소일거리 하시면서 돈 아주 조금 버시거든요. 다른 수입도 약간 있지만요.
그래서 절대 못받는다, 어머님 많이 버시는것도 아니고 평소에 용돈드리는것도 아닌데 그돈 받으면 되겠냐고, 남편도 안받을거라고 말씀드렸죠. 저야 한푼이 아쉬운데 솔직히 받고는 싶었어요^^;;
저 어머님한테 요령없다고 혼났네요...그런거 까지 다 남편한테 얘기하고 사냐고, 비상금도 만들고 그럴줄도 알아야지 젊은애가 참 미련(농담이실거예요 ㅎㅎ)하다고요.
제가 남편하고 비밀없이 살거든요. 특히 돈문제는 더더욱요.
"어머니, 저 돈문제로 거짓말 안해요~며느리가 아들몰래 딴주머니 차면 좋겠어요?" 그랬더니 그냥 딴주머니 차라고...
몇번 거절했는데 화내시려고 하길래 냉큼 계좌번호 불러드렸어요.
남편한테 말하지말고 몰래 쓰래요. 비상금으로 몰래 숨겨놓던지.
이사비가 많이 드는줄 아시더라구요. 많이는 못주고 100만원 보태주신다는데 저희 이사비가 딱 100만원이네요^^
이사앞두고 사실 속상한일이 너무너무 많아서 지쳐가고 있던 중이었는데 어머님과의 통화로 기분이 많이 좋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