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4.11.17 10:10 AM
(175.207.xxx.242)
저도 처음엔 그게 싫어서 맨날 락스끼고 살았어요.
근데 지금은 그런게 눈에 들어오지도 않네요.
2. 원글
'14.11.17 10:12 AM
(59.28.xxx.64)
귀찮아졌단 말씀이세요 수고로움을 보상하고도 남는 기쁨이 있단 말씀인가요? 궁금..
3. ㅇㅇ
'14.11.17 10:12 AM
(70.162.xxx.220)
정 키우고 싶으심 일년정도 카페 활동 하면서
남들이 반려동물 하도 어찌 살아가나 봐 보세요 정보도 얻으시면서요
여유가 되시면 책도 몇권 구해서 읽으시고요
그럼 자연스럽게 내가 키울수 있나 없나 각이 나올거에요 ㅎㅎ
반려동물은 키우고 싶다고 그냥 데려다 키우면 생각지도못한 문제에 포기 하고 싶어져서 육개월 일년의 준비 기간은 거치며 천천히 결정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4. ...
'14.11.17 10:13 AM
(175.207.xxx.242)
너무 이뻐서 더럽단 생각이 전혀 안들어요.
쉬한줄 모르고 쓰다듬었는데 손에 묻음
쉬야했쪄?하면서 닦아주고 전 비누로 씻고 그래요.
5. 원글
'14.11.17 10:16 AM
(59.28.xxx.64)
고민되네요.외출할떄 개를 혼자 2-3시간 둬도 애가 잘 있을까요? 개마다 다르겠죠?
6. 개,고양이
'14.11.17 10:19 AM
(121.162.xxx.53)
개나 고양이는 자식 키우듯이 해야 오랫동안 돌봐줄수 있고 행복하게 함께 살아갈수있어요.
다만 말못하는 동물이라는 건 확실히 인지해야돼요. 동물이 사람보다 못하다는 게 아니고
다른 생명체라는 거에요. 똥오줌은 키우는 동안 간단한 문제죠. 개는 어떤일이 있어도 산책시켜야 하고 외롭게 두면 안돼요.
말을 못하기 때문에 어디 아프지 않나 꼼꼼히 살펴봐야하구요,
외로워서 아이들 다크고 적적해서 집이 들여놓을까한다는 게 좀 그러네요. 가족들이 다 동의해야해요.
7. 고민 좀 많이 하셔야
'14.11.17 10:23 AM
(121.143.xxx.106)
말씀하시는거보니 입양 결정은 너무 이르고 공부도 하시고 임시보호 함 해보시고 결정하세요. 평생 책임져야 하는 거니 신중에 신중을 하셔야 해요.
키우고 나면 똥에 제손에 묻어도 이뻐요^^
8. 네..
'14.11.17 10:24 AM
(59.28.xxx.64)
임시보호란게있군요. 유기견 보호인가보죠?
9. 패랭이꽃
'14.11.17 10:26 AM
(190.245.xxx.92)
저는 키우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네요. 평생 책임지겠다는 각오로요.
개는 사랑도 중요하지만 책임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경우에도 감당하고 버리지 않겠다는 그런 점에서요.
저는 대형견을 10년 이상 키우신 분들은 무조건 존경합니다.
10년 동안이면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나는데 그 기간 동안 귀찮은 짐이 될 수도 있는 대형견을
버리지 않고 키웠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보거든요. 저도 지금 중대형견 8년째 키우고 있어요.
냄새나고 물론 이런 것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하는게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키우는 것이죠.
아기랑 똑같습니다. 아기도 손이 많이 가고 책임감이 있지만 키우다 보면 너무 사랑스러워서
모든 것이 다 잊혀질 정도잖아요.
10. 패랭이꽃
'14.11.17 10:27 AM
(190.245.xxx.92)
그리고 이왕이면 유기견 임보해 주시고 살펴 봐주세요.
생명은 정말 소중한 것이고 신비한 것이니까 좋은 인연 닿기를 바랍니다.
11. ...
'14.11.17 10:27 AM
(118.43.xxx.153)
아들 키우실 때 똥오줌 쌌다고 더러워하지 않으셨죠?
내 아들 몸에 뭐 좀 묻었다고 저어하지 않고요?
이렇게 말하면 또 어찌 자식과 개가 똑같냐 하실분들 있겠지만 다를 바 없습니다.
그리고 결벽증에 가까운 분이라면 말리고 싶네요. 키우다 보면 분명 언제 그랬냐 싶게 무덤덤해지는 분도 계실 테지만 정말 괴로워하다 또 유기견 만드는 분도 많습니다.
그렇게 락스로 닦고 하루가 멀다하고 목욕을 시키면 일단 강아지에게 무척 안 좋습니다.
목욕은 2주에 한번 정도가 권장되고 아무리 자주 씻기더라도 일주일에 1회 이상 씻기는 건 좋지 않습니다.
푸들은 거의 털이 빠지지 않지만 단모종이든 장모종이든 다른 모든 견종은 정도의 차이만 있고 털이 빠집니다.
요즘 애견카페 많으니 가보세요. 거기서 많이 보고 배우면서 과연 내가 감내해 낼 수 있을지 충분히 생각하고 공부해보세요. 적어도 몇 달은 고민하고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건 말 못하는 세 살 짜리 애를 십수년간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12. 가족의 동의
'14.11.17 10:27 AM
(211.235.xxx.160)
가족의 동의가 정말 필요해요. 저도 님과 같은 마음으로
집 나오자마자 개를 샀어요. 그런데 임신하고 시댁의 반대 이런것으로
친척에게 분양했습니다.
내가 키울때는 더러운거 모르지요.
그런데 집에 들어오면 냄새가 장난 아니예요.
귀청소, 똥꼬 청소(목욕시킬때마다 항문을 짜줘야해요. 붉은색 똥물같은게 쭉
나와요.) 털도 깍아주지요. 눈꼽도 청소해줘야지요. 이도 닦아주지요.
눈꼽도 무슨 용액으로 닦아 줘야하고요.
그것 뿐이 아니예요. 때마다 예방접종 시켜줘야해요.
그거 돈 많이 들면 약국에서 약 사다가 내가 주사 놔줘야 하고요.
발톱도 깍아줘야하고요. 그뿐인가요? 개가 심심해하니까 산책도 시켜줘야해요.
일주일에 두번에서 세번 정도.. 그런데 나가면 또 죄인이 된양 눈치주는 사람들도 있어요.
집에 오면 대소변 늘 신경 써야하고요. 진드기 묻을 수 있으니까
산책 할때마다 목욕 시켜줘야하고요. 너무 자주 시키면 피부 짓무르니까
전용 샴푸 사줘야하고요. 집에서는 그래도 그 특유의 체취 냄새가 진동을 하고요.
그런데 개를 사랑하면 그래도 웬지 외로워보여요. 그래서 한마리 더 사게 되지요.
그럼 내가 할 일은 2배가 되지요. 그런데 한마리가 더 오면 더 좋아하는게 아니라
애정을 빼앗길까봐 둘이 또 오지게 싸워됩니다. 그럼 둘을 따로따로 더 예뻐해야해요.
하루종일 개 뒤치닥거리 하면서 난 행복해..이럽니다. 그런데 그러면
남편이랑 애들이 화내요. 시댁은 싫어하지요.
그냥 혼자 사는게 맘 편해요..
아무튼 동물 좋아하는 사람들은 못 말려요. ㅠㅠ
저도 그래서 결국 분양 보내고 이번에는 앵무새를 키우는데
새똥도 적게 싸고 냄새도 거의 없어요. 주인도 잘 따르고 말도 잘해요.
새장만 큰거 사면 크게 귀찮지 않아요..
그래도 새똥갈아주고 매일 신선한 야채 과일 챙겨야하고,
새장에서 자주 꺼내줘야하고..
생각해보니 앵무새는 수명이 50-80년이네요. 이 짓을 늙어 죽을때까지 해야되는구나
생각해보면 한숨이 나오네요.
이제야 내가 왜 샀을까.. 후회가 되네요.
동물 키우면 정말 피곤해요. 마음도 피곤하고 몸도 피곤해요..
정말 외로워서 평생의 반려자로 들일꺼 아니면 잘 생각해보세요.
나이먹어서 외로울때나 키우는거지.. 바쁜 젊은이가 동물키우다가 인생 다 갑니다.
피곤해요.. 에너지가 부족해.. ㅠㅠ
13. ㅇㅇ
'14.11.17 10:28 AM
(116.33.xxx.17)
강아지 사료만 먹이면 신기하게도 아무 것도 안 묻어요 똑 떨어짐
물휴지로 닦아봐도 안 묻어요. 그래도 항상 패드 확인해서 배변한게 있으면 닦아 주면 됩니다.
소변 후 잘 했다고 달려 옵니다. 칭찬하고 또 물휴지로 닦아 주면 눈물만큼 묻어요.
저의 강아지 경우인데요. 이러던 애가 제가 일년에 한번씩 2개월 혹은 일개월 친정에 맡기고
나갔다 오면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주인이 버렸나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그렇게 푸나봐요.
주변인들이 ,초등학생이 이쁘다고 키우고 싶다고 한다거나 자기는 싫은데, 애들이 키우잔다며
공원에서 질문하는 경우, 저는 시작도 말라고 해요. 해외여행 자주 다니는 경우도 강아지 맡기는 거
부담되거든요. 강아지들이 바뀐 일상에 놀라서 대소변 엉망되고 우울로 밥 잘 안 먹고 병 생기고
그러면 누구 줘 버렸으면 그러더라고요. 강아지 키우는 것에 대한 각오가 있어야 할 거 같습니다
14. 윗님
'14.11.17 10:32 AM
(72.213.xxx.130)
앵무새 후기 감사^^ 묘사해 주신 강아지 부분 거의 동의! 하나만 키우는데 그래도 귀찮을 때가 많아요. ㅋ
15. 받는 기쁨이 더 큽니다.
'14.11.17 10:32 AM
(121.165.xxx.72)
저는 어렸을 때 부터 늘 개를 키웠어요.
요크셔, 말티스. 지금 키우고 있는 미니핀까지.
어렸을 땐 솔직히 제 동생이 하나 생긴 기분.
놀 때 귀엽고 재밌고. 제가 밥 주고 씻기고 청소 하는 게 아니니까 이뻐하기만 했어요.
그런데 커서 제가 데려온 아이가 생기고 나니 온전히 제몫이였어요.
그래서 애착이 더 가죠.
그냥 내 새끼 같은.
쉬한거 닦을 때 똥꼬 닦아 줄 때 한번도 더럽단 생각 안 나요.
지금까지 키우고 있는 미니핀은 데려오기전부터 책 읽어가며 공부 했어요.
배변 훈련도 6개월 이후에 하라고 해서 6개월까진 거실이나 침대에서 쉬야 해도 혼내지 않았고요.
6개월 되니 가르치지 않았는데 한번에 화장실가서 스스로 처리해요.
솔직히 주위에 개를 기르고 싶어하는 친구들 많은데.
저는 말려요.
기쁨 보다 책임감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외출 잘 못해요.
해외 여행 장기간 다녀오려면 호텔에 맡겨야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리고 어릴 땐 병원에 자주 가야 해요.
윗님 처럼 임시보호를 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저도 우리 아가 무지개 다리 건너면 다시는 안 키울 거라 다짐해요.
그리고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임시보호 프로그램을 하려고 해요.
16. 가족의 동의
'14.11.17 10:37 AM
(211.235.xxx.160)
그냥 키우는게 아니예요. 애 키울때 그냥 키우는거 아니잖아요.
개 키우는데도 엄청난 공부가 필요하지요.
사료마다 성분 다 보고 좋은 사료 먹여야하고요.
나중에는 생식 사다 먹입니다. 그럼 똥 냄새 더 지독함..
그렇게 키워도 가족의 반대를 이길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이혼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아무튼 개랑 정치, 종교는 절대 타협이 안되는 부분이라잖아요.
사람마다 개키우는 거랑 애키우는 거는 종교 정치처럼 신념, 소신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타협이 정말 힘들지요..
가족의 불화가 커짐..
키우다가 키울 형편이 안되었을때 분양하면 이번에는 애견인들한테 또 욕 오지게 먹으면서
자책도 하게 되잖아요.. 스스로 애견인이었으니까.. ㅠㅠ
개 키우다가 아프면 맘 고생은 또 얼마나 심한지..
개 키우다가 병으로 죽은 적 있는데 정말 힘들어요.
정말 함부로 개 키우는거 아니예요. ㅠㅠ 별별 일이 다 있답니다.
어릴때 로망으로 키우는거 잠깐이예요. 키우다보면 현실이 보여요..ㅠㅠ 정말 힘들어요.
사랑해주고 예뻐해주고 행복하게 해주기.. 이거 개한테 제대로 하기에는 주인이 너무 젊다는거..ㅠㅠ
인생에서 한창 제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을때 개한테 시간내기 정말 힘듦..
17. ....
'14.11.17 10:39 AM
(218.234.xxx.94)
주변에 개 입양 후 파양하신 분들 중에는 그 냄새를 못 견뎌 한 분도 있어요..
개 보면 이쁘고, 자기만 졸졸 따라다니고 그런 게 진짜 귀엽지만
냄새는 극복 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집도 눈으로만 봤을 때는 깔끔하고 이뻐요.
(아파트 소독하러 온 분들이나 이사갈 때 집 보러 오신 분들이 자주 감탄하심)
그런데 그 냄새는 어떻게 안됩니다. ^^ (많은 방법 강구해서 줄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없애진 못해요.
완전히 없애려면 매일 혹은 이틀에 한번씩 개 목욕시키고 개 침구, 사람 침구 다 빨아야 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개를 키우시려면, 유사시 도와줄 다른 집이 있어야 해요.
여행을 간다거나 갑작스러운 부재시(입원, 가족 간병, 지방 조문 등등)
개를 며칠간 맡아줄 다른 가정(반려견 이해하는 가정)이 필요해요.
싱글들도 개, 고양이 키울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하는 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해요..
병원비도 걱정되고, 사람 없을 때 울거나 사고치거나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소소한 거에요..
사람 살다보면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몰라요... 요즘은 애견 며칠 맡아주는 서비스나 샵이 발달되어 있긴 하지만, 동물병원이나 샵에 맡겨놓으면 며칠동안 케이지에 갇혀 있어야 하고, 가정에서 애견 맡아주는 곳은 십수마리가 있거나 혹은 까다로워요. (내 개가 피부나 귀에 질환 없어야 하고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등등)..
무엇보다 낯선 곳에 맡겼을 때 예민한 개들은 주인이 자길 버렸다고 생각해서 상처 많이 받고요...
예전에 같은 빌라에서 개 키우는 사람끼리 친해서 서로 맡아줬을 때가 제일 편했어요..
18. 집안에서 개 키우기 힘들어요
'14.11.17 10:39 AM
(122.128.xxx.175)
시어머니께서 말티즈를 계속 키우셔서 보니 애 하나 키우는 거 같더군요.
전에 키우던 말티즈는 배변훈련이 안되더군요.
한번은 전화기 앞에 오줌을 싸놓아서 시어머니가 미끄러져 기절하신 적도 있어요.
팔이 조금 멍든 정도로 다치셨으니 다행이지 그 연세에 뼈라도 부러졌으면 어쩔뻔 했나 싶더라니까요.
걔가 늙어죽고는 또다시 말티즈를 들였는데 새로 온 애는 배변훈련은 그럭저럭 됐는데 성격이 말도 못하게 산만해요.
자기 딴에는 좋다고 그러는 모양인데 보통 번잡스러운 게 아니라서 요즘은 시어머니도 귀찮아 하시네요.
체력이 딸려서 봐주기가 힘드시다네요.
그렇다고 우리가 데리고 올 형편도 안되니 그냥 모른척 하고 있어요.
저 어릴 때 마당에다 잡종개들 풀어놓고 키울 때는 먹던 밥만 챙겨주면 그걸로 끝이었거든요.
짖는 것도 꼭 필요할 때 아니면 안 짖었고, 사람을 무는 법도 없었고, 오줌도 어디서 싸는지 어쨌든 마당에다 싸는 법이 없었어요.
쥐사냥도 너무 잘해서 연탄창고로 들어간 쥐를 잡겠다고 후벼파는 바람에 월동용으로 수백장 쌓아놓은 연탄이 통째로 무너지는 사고를 치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 개들 때문에 힘들다고 느낀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흐으...그런데 집안에서 키우는 개는...
저도 개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마당있는 집에나 이사가면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려고 생각중입니다.
19. Dalbit
'14.11.17 10:46 AM
(220.86.xxx.135)
각오는 확실히 필요해요.
아주 튼튼해서 별 문제 없음 진짜 다행인데
키우다 보면 이래저래 아파요.
사람이랑 똑같아요.
우리 개는 음식물 같은 걸 갑자기 몸에서 거부하면서 식도가 꽉 닫힌 적이 있어요. 몇 주를 건대 동물병원에 입원했었어요.
왔다 갔다 차비 하며 보험도 안 되는 병원비 하며 돈 천 우습게 깨졌어요.
남 이야기면 어쩌면 손가락질 했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엠알아이 한 번만 찍어보자.
식도 확장하는 시술 한 먼만 해보자. 하는 권유를 어떻게 뿌리칠 수가 있어요. 안 하면 그냥 죽는데.
보통 각오로는 못 키우겠다 싶어요.
저흰 다행이 살려냈고 잘 살고 있어요.
하지만 또 한 마리 더 키우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갓난아이 십년 넘게 키우는 기분이에요.
동물병원 가서 보니 매일을 투석하러 오는 개, 항암치료 받는 개 다양했어요.
전 쉽게 결정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20. .....
'14.11.17 10:48 AM
(218.49.xxx.123)
http://www.youtube.com/watch?v=ecUWKU_v318
이 영상 추천드려요.
개 키우고 싶으신분들, 키우고 계신분들..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올초부터 개 키우고 있는데요
키우면서 느낀게..
귀엽다고 예쁘다고 외롭다고 덥썩 키워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얘네들은 인형이 아니라 생명이거든요.
저도 원글님처럼 강아지 배설물에 질색팔색 하던 사람인데
어쩌다 엉겁결에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키우다보니 정이 들어서 강아지가 더럽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근데 이건 제 경우고요..
사실 제 강아지가 이전 집에서 저희집으로 오게 된 이유도
원글님과 같거든요.
그 분이 강아지 너무 더럽다고 생각하셔서 도저히 못 키우겠다고 하셔서
개가 한순간 오갈데가 없어진 거에요.
그래서 너무 불쌍해서 제가 데려와서 키우게 됐었죠.
저같이 생각이 바뀐 사람도 있지만
저희 강아지 이전주인처럼 끝까지 생각이 바뀌지 않아서
도저히 청결문제상 못 키우는 사람도 있어요.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21. 휴..
'14.11.17 10:52 AM
(59.28.xxx.64)
애 하나 키우는 각오로 해야는군요. 지레 포기하고싶네요..ㅠㅠ..
22. 제발
'14.11.17 10:57 AM
(61.102.xxx.34)
키우지 말아주세요.ㅠ.ㅠ
키우기 전부터 그런 걱정이 드신다면 힘드실거에요.
입양 하셔도 결국 파양 하실겁니다.
제가 아는 언니도 강아지는 키우고 싶은데 위생문제가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결국 입양은 했어요.
그러더니 무슨 개를 날마다 목욕 시키고 하루종일 바닥 닦고 다니고 하면서 몇달 키우더니
강아지는 너무 목욕 자주 시키니 아직 어린데 병 걸렸고 그래서 병원비 많이 들었고
그러자 슬슬 강아지에게 짜증이 났죠. 자기 몸도 너무 힘들었구요.
그래서 결국 그 강아지 파양 했어요.ㅠ.ㅠ
개 돌아다니면서 어지럽힐까봐 몇달 키우는 동안에도 내내 집안에서 육각장 안에 키우다 가끔 자기가 주무르고 싶을때만 꺼내서 이쁘다 하고 또 집어 넣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개도 사람도 다 병나요.
원글님도 키우면 그럴 가능성 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품어 주실수 없으시다면 그냥 키우지 말아주세요.
몇달 키우다 파양하면 그 강아지 너무 불쌍해요.
23. 에고
'14.11.17 11:01 AM
(122.40.xxx.94)
원글보니 저는 키우지 마시라고 하고싶네요.
보통 책임감이 강하지 않는 이상 양쪽 다 불행해져요.
키우다보면 사람 행복만 생각해서는 안되거든요.
저는 다시 예쁜 새끼 강아지 키우라고 하면 안키워요.
얘를 일상생활에서 빼 놓고 생각할 수 없을만큼 제 인생이 강아지에 엮여있어 책임감이 말도 못해요.
이 녀석 하늘갈때까지 미친듯이 사랑해주고 거기까지..
이제 아이도 웬만큼 커서 편하실 때인데 키우지 마세요.
24. 탄복하는 댓글..
'14.11.17 11:04 AM
(218.234.xxx.94)
위에 쓰신 분 댓글 중 "아무튼 개랑 정치, 종교는 절대 타협이 안되는 부분이라잖아요. "
요거에 무릎 탁 치고 갑니다. 진짜에요. 정치, 종교 다음으로 개입니다.
아무리 멋있고 성격 좋고 재력가인 남성이 와서 구애한다고 해도 요 세가지가 다르면 눈물을 삼키며 바이바이....
25. 경제력이된다면
'14.11.17 11:08 AM
(121.169.xxx.50)
키우셔도 됩니다 저는 십 년 넘게 키웠는데요 아프니..병원비에 약값에 가계가 휘청입니다 저도 미혼에 입양할때는 능력이 됐었는데 지금은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 애 학원도 끊은 상태입니다 그래도 생명이 우선이라고 다행히 가족간에 합의가 이루어져 지금은 열심히 치료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실수있음 키우셔도 됩니다
26. ㅇㅇ
'14.11.17 4:14 PM
(1.238.xxx.34)
저 아는 언니가,,,, 아주 어린 강아지(누가 봐도 귀엽고 털 복실복실한)를 자기 사는 원룸에 데려다가
육각장(?)같은 울타리 안에 넣고 키우더라구요.
자기영역이랑 강아지 영역 구분해야 한다고;;;;
그럴 거면 왜 키우는 거죠?
그것도 강아지처럼 뛰어다니는 거 좋아하고 산책하는 거 좋아하는 동물에게 못할 짓 아닌가요?
그래서, 엄청난 설득(강아지가 얼마나 더럽냐. 빨리 남에게 갖다주는게 서로 편할것 같다고 강아지 안 좋은 점만 일부러 부각시킴) 끝에 다른 강아지 좋아하는 분에게 분양시켰습니다.
27. 단언컨대
'14.11.18 9:28 AM
(223.62.xxx.117)
육아입니다.
28. dma
'14.11.18 1:06 PM
(220.255.xxx.149)
음... 다들 어렵다 힘들다 하셨는데, 저처럼 가뿐하게 함께 하는 사람도 있어요 ㅎㅎ
저야말로 지금 키우는 강아지 전엔 개 옆엔 가지도 못했고 만져 보지도 못했는데, 정말 어쩌다 키우게 됐죠.
걱정하시는 부분들은 훈련을 잘 시키면 되구요, 저야말로 초보라 배변 훈련 시키는 법 검색해서 일주일 따라서 했더니 새끼 강아지라 그런지 바로 배우더라구요.
냄새 걱정하시는데, 강아지에 따라 냄새 나는 아이들도 있고 울 강아지는 다행인지 냄새가 안 나요.
집에 오는 사람들도 울 강아지 없으면 개와 함께 사는 집인지 다들 몰라요.
오히려 강아지한테 좋은 냄새 난다고 샴푸 뭐 쓰냐는 질문도 받아요.
제가 결백증이 좀 있는데, 강아지 키우면서 고쳐졌어요 ㅎㅎ
그럴땐 그냥 손 씻으면 끝^^
집이 깨끗하고 정돈된걸 좋아해서 호텔 수준으로 청소정리한다는 소릴 듣는데,
강아지도 이런 집 분위기 눈치챘는지 정리정돈합니다 ㅎㅎ
인형이나 장난감 다른 곳에 떨어뜨려 놓아도 가져가서 자기 놀이 쿠션 위에서만 가지고 놀아요.
주변분들이 강아지는 키우는 사람 성격 닮는다고 하더니 저랑 성격도 딱 닮았다고 해요^^
집에 혼자 두는 것도 훈련을 시켜서 잘 있구요, 여행 갈땐 시터에게 맡겨요.
지금 해외로 이사와서 강아지도 함께 나왔는데, 여기 시터들은 시간마다 whatsapp(한국의 카톡이랄까)으로 상태 메세지나 사진 보내줘서 믿고 맡겨요.
처음 맡길땐 불안해하더니 역시 몇 번 만나니깐 이제 시터도 울 강아지에게 잘 아는 사람이 되어 익숙하게 잘 지내요.
아이들 키우는 것도 그렇지만, 조금은 인내심을 가지고 익숙해지는 시간과 기회를 줘야겠죠^^
책임감도 중요하지만, 저처럼 아무 생각없이 아무 지식없이 키우게 되도 그 과정들을 하나하나 하다보면
강아지도 함께 사는데 필요한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그 이후엔 그렇게 크게 신경쓸 일 없더라구요.
오히려 강아지가 주는 사랑과 기쁨에 저는 얼굴 표정과 인상까지 바꼈다는 소리도 들어요^^
아 이래서 다들 강아지를 키우는구나 했지요.
책임감...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건 없다가 생기는게 아니라 함께하다보면 그 존재가 그만큼 내 인생에서 중요해질때 자연스럽게 생기는거기도 하죠.
지레 겁먹거나 부담가지는 것보단 다가오는 과정들을 하나하나 이수하다보면 강아지도 저도 서로에게 부담가지 않게 함께 사는 법을 배우게 되요.
저는 강아지와 함께 사는 인생 추천해요^^
한국에서 외국 이사 나오기 전에 만나 급하게 외국 나오느라 데리고 나올 준비는 힘들었지만,
어느새 울 강아지도 3개국을 돌아다니며 잘 적응해서 지내고 있고,
저도 강아지 키우면서 많은걸 배우고 성장하게 되었어요.
어느샌가 바라만 봐도 미소가 피는 얼굴을 만들어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