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시간 거리 내 동생

사랑이여 조회수 : 1,235
작성일 : 2014-10-04 22:56:56

동생이 1시간 거리의 도시에 살아요.

동생은 아이도 세 명이고 직장생활하면서 엄청 바쁘게 사는 편이죠.

게다가 예쁘고 착하고 정말 좋은 동생입니다.

누구나 동생을 좋아해요.

그런데 동생은 사람을 가리고 저만 좋아하네요.

주말마다 제게 언니 만나고 싶다고 카톡을 합니다.

전엔 제가 우리 집 일이나 제가 피곤하면 거절도 했어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사회생활도 해 보니까

누가 저를 이처럼 따르고 좋아하겠나 싶은 게 무척 감사한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전엔 제가 동생이라고 돈을 많이 썼지만

이젠 동생이 저보다 수입도 더 낫고 제게 돈을 더 많이 쓰면서요.

그래서 이젠 다른 일에도 그렇지만 동생에게도 절 보고싶어 하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오늘 조금 피곤하면 되지 뭐..만나면 즐겁고 피곤도 풀릴거야 이런 마음으로요.

그러면 정말 몸도 기운이 나고 역시 만나면 항상 즐겁구요.

그런데 그런 동생이 또 하나 있습니다.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동생인데 이 동생도 우리 동생이랑 나이가 같아요.

나랑 성격이 너무 다르고 차분하고 착해서 마음에 쏙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잘 해줬는데 저를 다행이 잘 따라줬어요.

이 동생은 일을 안하니까 항상 제가 시간 나기를 기다리고

그래서 제가 시간 나는 대로 만나자 하면 기쁘게 언니, 어디서 만날까요? 맛난 거 사 드릴게요.

이러면서 너무 좋아해요.

그리고 만나면 맛난 거 먹고 즐거운 수다 떨고 하루를 보내곤 하죠.

이번에 동생네 집에 행사가 있어서 갔는데

거기서 만난 동생 친구가 "친구는 사람을 무척 가리는 데 저랑 잘 사귀는 걸 보니 아주 좋은 분인것 같다"

그래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 지 모르겠네요.

제가 정말 객관적으로 그리 매력있고 인간미가 있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동생들이 다른 사람은 모르면서도 저는 좋아하니 제가 얼마나 복인가 싶은 게

외롭다 이런 생각 들 때도 많지만 문득 내가 좀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인덕 많고 인기 많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두 동생만으로도 참 행복하네요.

IP : 61.79.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벨의일요일
    '14.10.4 11:00 PM (180.66.xxx.172)

    그럼요. 좋은 친구 한둘이면 되고
    동생들 그렇게 좋은 분들이 있으니 님은 행복한 분 맞아요.

  • 2. 반전이 있을까봐 아슬아슬 봤는데
    '14.10.4 11:05 PM (211.207.xxx.143)

    너무나도 흐뭇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780 감사인사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에요~ 1 천국과 지옥.. 2014/10/05 702
423779 sbs스페셜 3 노짱 2014/10/05 2,583
423778 통돌이에서 드럼세탁기로 바꾸는게 나을까요? 16 바꿀까? 2014/10/05 3,766
423777 친구의 태도나 결점 지적하시나요? 10 오지랍인지 2014/10/05 2,441
423776 밖에서 화장실 가기가 너무 끔찍스러워요. 25 . 2014/10/05 5,472
423775 시댁식구 생일 누구까지 챙기나요? 15 2014/10/05 5,983
423774 밥솥 가격차이가 왜이렇게 많이 나나요? 2 궁금 2014/10/05 2,445
423773 취중 반하지않은사람관 결혼안돼 6 ... 2014/10/05 2,196
423772 장보리 시청 시작해보고싶은데... 6 .. 2014/10/05 1,475
423771 입학 전형료 수입 1위 한양대…최근 3년간 208억 2 전형료 2014/10/05 1,870
423770 세월호173일) 밤바람도 쌀쌀해집니다..어서 돌아와주세요! 16 bluebe.. 2014/10/05 647
423769 학교나 직장에서 아이들 있는 시설로 봉사활동가면 쉬누이는거 근데 2014/10/05 476
423768 3백만원으로 무얼하는게 후회없을까요.. 16 3백만원 2014/10/05 5,058
423767 이젠 밥 안하려구요 4 다컸다 2014/10/05 2,995
423766 서초동에 조금 루즈한 초등은 없나요 6 서초 2014/10/05 2,587
423765 자식이 학교폭력당했을때 감당못할것같아요.. 10 고민 2014/10/05 2,291
423764 회와 매운탕에 어울리는 집들이메뉴 뭐가있을까요?? 4 집들이메뉴고.. 2014/10/05 11,110
423763 정우성 모발이식 증거 ㅋ 12 킬러 2014/10/05 38,532
423762 중1때 미국으로 가면 국내 특례입학 자격 되나요? 17 dma 2014/10/05 3,541
423761 가방더스트백으로 쓸만한 주머니 어디서 살까요? 1 .... 2014/10/05 1,040
423760 해서는 안될 사랑 3 .. 2014/10/05 2,393
423759 왔다장보리에서 한복의 꽃장식 너무 촌스러워 보여요. 4 한복 2014/10/05 2,384
423758 연금보험 3 연금보험 2014/10/05 936
423757 18개월 아기 감기라 그런걸까요? 10분마다 깨요ㅠㅠ 2 휴우. 2014/10/05 1,130
423756 자라섬에서 집에 가는 경춘선안인데 7 아아아 2014/10/05 2,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