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노란리본훼손시도까지-극우로 치닫는 보수의 자만

집배원 조회수 : 636
작성일 : 2014-09-28 20:57:32
일부 극우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세월호 참사 특별법을 요구하는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에 맞서 물리적 행동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서북청년당 재건을 표방한 일부 시민들이 서울광장에 설치된 노란 리본 훼손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서북청년단은 해방 직후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 자에게는 폭력과 테러를 자행한 극우반공단체다. 제주 4·3사건 당시 이들은 무자비한 폭력으로 악명이 높았다. 일간베스트 회원들은 온라인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롱해오다 지난 추석 전후로 세월호 단식농성단 앞에서 '폭식투쟁'을 벌이며 유가족을 자극했다.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도 앞바다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겨울이 오기 전 세월호 인양을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론분열의 중심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세워둬서는 안 되겠기에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는 서울시장과 정부를 대신해 이 일을 결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광장 앞 노란리본을 자르려 했지만 경찰과 서울시 공무원이 "서울시 시설물이니 함부로 철거하지 말라"고 제지하자 잠시 승강이를 벌이다 20여분 만에 돌아갔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재건위 대변인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대가 변한만큼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눈치만 보고 행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학자들은 '세월호 대치정국에서 보수의 자신감이 오히려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수주의 사상 연구자인 이나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7·30 재보선에서 여당이 압승하자 세월호 문제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여론화에 못마땅했던 사람들이 '발언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이 분위기에서 서북청년단에 긍정적인 극우도 자신감 있게 목소리를 드러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보수세력이 자신들이 위기라고 생각하면 극우와 온건보수를 분리하려고 든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교수는 "2004년 올드라이트와 선을 그으며 나타난 뉴라이트와 대표적"이라면서 "지금 보수는 극우 세력을 전혀 제어하지 않고 활용·편승하는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평화연구자 임재성씨는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정부가 못 하니 우리가 대신 나서겠다'며 사적폭력을 정당화한다"며 "일베의 '홍어', '김치녀' 조롱은 표현의 자유 선상에서 논란거리였다면, 서북청년단은 우익 쿠데타, 파시즘과 같은 논리로 우리 만의 국가를 꿈꾸고 실현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임씨는 "일베에서 서북청년단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은 한국사회에서 이미 존재했지만 조직적으로 표출되지 않던 목소리가 '세월호 가족'이란 만만한 적을 만나며 생겨난 것"이라며 "각종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이 이뤄졌지만 진상규명 이후 결론은 맺어지지 않고, 시민교육도 부실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심리학자인 이승욱 정신분석클리닉 닛부타의 숲 대표는 "일베는 심리적으로 사회 전반의 하향평준화를 지향한다면,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일종의 '완장'심리"라며 "정권 차원의 비호를 받는다는 생각이 극우에게 자신감을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일베의 사상> 저자 박가분씨는 "일베는 본질적으로 정치 혐오집단으로 정치적인 단체가 되는 것을 기피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러나 '서북청년단'은 명백한 이념·정치단체를 지향하고 있다"며 "일베의 폭식투쟁보다 더 '파시즘'에 가까운 행동양식"이라고 분석했다.

IP : 218.149.xxx.24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5213 입이 가벼운 사람 19 2014/10/12 10,910
    425212 효자는 부모가 만들어내는 듯 6 2014/10/12 3,295
    425211 잘모르는 공중도덕 9 매너 2014/10/12 1,178
    425210 텔레그램 = 빨갱이 곧 나올듯 10 하하 2014/10/12 2,223
    425209 항암치료를 받은지 하루 지났습니다 13 두려움 2014/10/12 5,563
    425208 소고기로 국 끓일때요 기름 어떻게 하세요? 4 collar.. 2014/10/12 1,251
    425207 공맞아서 눈 밑 혈관이 불룩하게 나오고 퍼래졌어요 1 응급처치 2014/10/12 433
    425206 첨가물 안들고 고급스런 맛 나는 코코아 없을까요? 9 ... 2014/10/12 2,612
    425205 세월호180일) 더 간절한 마음으로 실종자님 부릅니다! 16 bluebe.. 2014/10/12 406
    425204 지금 sbs 엄마의 선택이요 5 아아 2014/10/12 3,116
    425203 주택연금 받고 있는 분 계신가요? 1 주택연금 2014/10/12 1,294
    425202 軍, 강간도 불기소 처분..일벌백계는 말뿐 샬랄라 2014/10/12 319
    425201 임대인분들 요즘 안 힘드세요? 44 .. 2014/10/12 12,054
    425200 부동산 상황을 좀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기사를 가져왔습니다. 31 ㅇㅇ 2014/10/12 14,054
    425199 샤넬 샹스 보라색 향수 쓰시는 분 계시나요? 3 혹시 2014/10/12 2,157
    425198 밀가루 안들어간 간식 추천해주세요 5 간식 2014/10/12 1,829
    425197 김해나 창원 사시는 님들 3 2014/10/12 1,069
    425196 건설대행사가 뭐하는 직업인가요? ㅁㄴㅇ 2014/10/12 764
    425195 어젯밤꿈에 이건희랑 조인성 봤는데 6 ... 2014/10/12 2,309
    425194 法 "故장자연, 술자리 접대 강요 인정..2400만원 .. 3 샬랄라 2014/10/12 1,285
    425193 노트북 한글 자판이 이상해요 1 컴맹 아줌마.. 2014/10/12 2,340
    425192 강아지, 브로컬리 먹이시는 분~ 12 .. 2014/10/12 1,880
    425191 좀 알려주세요.부의금. 3 ... 2014/10/12 979
    425190 아내의 유혹 패러디 ㅋㅋ 5 아하하 2014/10/12 3,124
    425189 부동산 얘기가 나와서, 홍콩 집값은 몇십억, 왜 그런건가요? 12 부동산 2014/10/12 7,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