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 보수쪽을 대변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새 대표회장을 맡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19일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힘있는 사람이 양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사회가 4월16일로 멈춰있는데, 세월호 문제는 대승적 결단으로 크게 양보하지 않는 한 답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가톨릭의 염수정 추기경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과 달라, 한국 최대 교회이자 보수 개신교단 수장이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발언을 한 셈이다.
이 목사는 이와 관련해 “기독교적으로도 가진 자들이 누리는 혜택이 많고 없는 자들을 피해의식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세월호 문제도 힘 있는 사람들이 힘 없는 사람들을 돕고, 의견을 수용하는 차원에서 접근해 가야지 정치적인 이슈로 가면 미궁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