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딸이 왜 이럴까요? 좋게 말하면 자기꺼 넘 잘 챙기는 성격?

조언좀 조회수 : 3,850
작성일 : 2014-09-14 22:24:04
세돌 넘은 네살 여아인데요.
방방이 타는거 넘 좋아해요.
오늘도 방방이를 한시간 넘게 타다가
어떤 여섯살짜리 언니랑 완전 까르르까르르 신나게 타고 얘기도 하고 하다가

둘이 힘든지 앉아서 쉬더라고요.
쉬다가, 제가 오늘 애한테 플라스틱 반지를 하나 사줬는데
그 언니가 저희 애가 만지작거리니 어머 그거 뭐냐고 하니까
빼서 자기가 들고 사과반지야 엄마가 사줬어 하고 보여줘요.
당연히 그 언니는 오 나도 한번 껴볼께 하고
저도 옆에서 아가 언니 한번 빌려주자 추임새 넣었어요.

근데 애가 갑자기 정색하면서 반지를 뒤로 감추고
그전까지 재밌게 놀던 언니를 모르는척 해버리고
둘이 엄청 어색해졌어요.
그러니까 다른 아이가 나 한번 갖고놀자 하고 도망가 버릴 스타일 아니고 (가끔 과격한 애들 중에는 이런 애들도 있긴 해요)
제가 봐도 한번 해보고 이쁘다 하고 다시 주고 할 순진한 분위기인데
저희 애는 망설임도 없이 딱 못됐게 감춰버리고 방방이 그만한다 그러더라고요.

저희는 친구랑 나눠먹자 친구랑 같이 놀자 이런거 중시해서 가르치는 편인데
아이가 그런걸 좀 싫어합니다...
유독 그런거 같아요. 같은 나이 아이들과 비교해보면...

이런 성향은 타고나는 것일까요?
시어머니가 좀 이러시기는 해요.
IP : 115.136.xxx.17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9.14 10:27 PM (1.225.xxx.163)

    타고 나는것 같기도 해요. 가르치는 아이들 중에 유독 자기 물건 손끝도 못대게 하는 아이가 있는데 집에서 남매간에도 그렇댔어요.

  • 2.
    '14.9.14 10:31 PM (112.164.xxx.193) - 삭제된댓글

    내꺼 손 못대게 하고 나도 남의것 손 안 대면 문제가 없는거지요.
    그런데, 내꺼는 손대면 안되고 남의것은 맘대로 손대면, 그건 문제가 되겠지요.

  • 3. ㅇㄹ
    '14.9.14 10:32 PM (211.237.xxx.35)

    아직 네살이면 뭐
    얼마든지 바뀝니다...
    타고난 성향인지 어렸을때만 그러는건지는 좀 더 두고 보셔야 알것 같네요..

  • 4. ㄹㄹㄹㄹ
    '14.9.14 10:33 PM (42.82.xxx.29)

    82에서 성향은 타고난다 이런글 많이 보면서 우리애의 양보하는부분..저는 그것도 타고난거다 생각하고 포기했었어요.원글님은 너무 자기꺼 챙기는 스탈이다 걱정이지만 너무 양보하는애도 사람 미치거든요.
    엄마 아빠가 다 안그런데 왜 저럴까 그런생각을 항상하다가 애가 커가면서 자기꺼 챙기더라구요
    내가 그동안 교육을 잘했나 그런생각이 들다가 오늘 친정갔다가 울엄마의 행동패턴을 찬찬히 관찰해본결과.
    모든걸 양보하고 희생하는 울엄마..울엄마가 우리애 태어나서 어릴때까지 자주 봐주셨거든요.
    우리애의 잔상이 우리엄마한테 보였던거죠
    그걸 전 17년후에 알았어요.
    아하.우리애가 꼬꼬마때 할머니의 행동패턴을 봤던거구나.
    물론 자기꺼 잘챙기는 우리 시댁쪽 패턴을 닮았을수도 있지만 어릴떄 교류가 없었거든요.
    타고난 피만 그럴수도 있지만.
    아무리봐도 울엄마행동패턴과 너무 유사했어요.
    타고난부분만 생각할게 아니라 내가 모르는 환경적인..전 그걸 닮아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던거죠
    근데 우리애 성향이 안그런애라는게 커서는 또 자기꺼 야무지게 챙기는애가 되어버렸거든요
    할머니와 교류가 없이 우리가족끼리만 있으면서 애가 변한 부분도 있고 여러가지 또 다른 바깥변수도 작용을 하는거죠.
    애는 절대 혼자크는게 아니구나 오늘 또 한번 깨달았어요.
    타고난것만이 다는 아니라는것.
    아이가 주의깊게 보는 무언가에서 자신의 행동패턴을 결정할수도 있겠구나 하는걸요.

  • 5. ...
    '14.9.14 10:35 PM (118.42.xxx.194)

    기질...닮는 부분 있는데요
    엄마가 계속 남들과 함께하고 배려하고 이렇게 유도하고 잘 가르치면 좋은쪽으로 변해갈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가쪽 조카가 님말씀대로 시모 기질 닮아서 저랬는데
    동서는 님처럼 친구랑 나누고 같이 놀자는 쪽으로 가르치고 유도하고 그러니까 애가 커가면서 좀 바뀌긴 하더라구요

  • 6. ....
    '14.9.14 10:37 PM (39.7.xxx.147)

    내것도 소중하고 니것도 소중하다
    이것만 알려주시면 되요
    내것만 소중하다 남의것은 알바아니다 이런 식의 이기심만 아니면 괜찮아요.

  • 7. 음.
    '14.9.14 10:58 PM (219.251.xxx.135)

    기질적으로 그런 아이가 있는 것 같아요.
    자기 것 챙기는..;;
    저희 둘째가 그랬어요.
    밖에 나가서는 퍼주는데.. 집안에서 형과 사촌동생들에게는 피해의식 작렬.
    혼도 내보고 달래도 보고.. 했는데, 크면서 괜찮아지거군요.

    기질적으로 내 것 챙기고 내 일 챙기니까 야무지긴 합니다.
    학교 숙제며 공부며 야무져요.
    크면서 배려..는 몸에 배 가니깐 친구들한테 인기도 많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계속 잘 가르쳐가시면 될 것 같아요^^

  • 8. 에휴
    '14.9.14 11:35 PM (116.127.xxx.116)

    그 나이 때 아이가 다 그렇죠 뭘. 좀 더 커야 양보도 알고 빌려줄 줄도 알고 상대 입장이 돼서
    공감할 줄도 알고 그러는 거죠. 벌써부터 걱정할 건 없다고 보는데요.

  • 9. ..
    '14.9.14 11:43 PM (183.90.xxx.175)

    자신것 잘 챙기는거 문제될거 없는듯해요. 자신의 반지를 언니도 끼어보게 하라고 하니까 어린 마음에 속상했겠죠. 당연히.. 아직 어려요 ^^

  • 10. 솔직 할 뿐...
    '14.9.15 12:19 AM (175.182.xxx.106)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몇캐럿짜리 다이아 반지를 오늘 남편이 선물해 줘서 끼고 흐뭇해 하고 있는데
    옆집아줌마가 어머 그거 예쁘다, 나도 한번 끼어보자하면
    원글님은 진심으로 기꺼이 그래 하실수 있으세요?
    별로 안주고 싶은데 옆에서 눈치없이 남편이 그리 쪼잔하게...하는 눈초리로
    옆집아줌마 편들고 있으면 좋으시겠어요?
    아이에겐 완전히 그런 상황이예요.
    세살 좀 넘은 아이는 그다지 사회성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싫어도 함께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 별로 없는거고요.
    그 나이는 남의것 안뺏으면 돼요.
    자기것을 소중하게 하는건 아무 문제가 안됩니다.
    자신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가 나중에 역지사지,배우면서 남의거소 소중하게 여기게 되겠죠.

    결론은
    남의것을 뺏지 않으면서
    자기것도 지키는 건 문제될거 없어요,
    오히려 내것도 남에게 막 내주면서 남의것도 자기것 처럼 여기는 게 문제죠.
    너무 걱정마세요.
    아이도 커가면서 점점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워 갈거예요.

  • 11. ㅋㅋ
    '14.9.15 7:15 AM (211.223.xxx.160)

    어릴 때 저도 좀 그랬는데요. 뭐 먹고 있으면 옆에서 어른들이 생전 처음 보는 애하고 나눠 먹으라고 하면 그렇게 싫었어요. 마지못해서 주긴 했어도 얼굴에 티가 났었죠.
    물건도 제가 아끼는 건데 별로 주고 싶지 않은 애한테 줘라고 하면 어찌나 억울하던지.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애한테는 선뜻 줬습니다.
    다만 전 다른 아이가 가지고 노는 것엔 관심이 없어서 뺏거나 달라고 하진 않았어요. 그런 건 자존심 상해서 어렸을 때도 체면을 차렸던 기억이 나요. 다른 아이걸 달라고 떼쓰지만 않으면 그런가보다 하세요.
    어차피 점점 나이 들면 친구들 많이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양보하는 재미도 알고 또 내키면 선뜻 통크게 남에게 주기도 해요. 전 어릴 때 저렇다가 초등학교 가면서 오히려 애들한테 호구된 적도 많았어요.
    쓰던 물건 친구가 달라고 하면 그냥 줘버리고요.크면서 많이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변합니다.
    어릴 때부터 너무 일일이 단정지을 필요는 없어요. 아주 나쁜 버릇만 고쳐주면 될 테고요.

  • 12. 타고남
    '14.9.15 10:26 A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걍 그런갑다 하세요.
    나쁘진 않아요.
    함께 나눠쓰는 건 좀 더 크면 살살 교육 시키시고.

    전 제가 넘 반대성격이라
    좀 힘들었어요.
    그런 성격이 살기는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591 오래살기 싫다던 한 아주머니 말 6 .. 2014/09/14 3,732
416590 얼려두고 먹어도 맛있는 국 뭐가 있을까요? 24 보내드리려고.. 2014/09/14 5,299
416589 뻔뻔스런 중1딸. 54 정말 밉다... 2014/09/14 15,154
416588 옷스타일 1 40 입니다.. 2014/09/14 837
416587 전라도 여행 꼭 가봐야 할곳이 있다면? 33 cf 2014/09/14 4,784
416586 얼굴 마사지기 추천부탁드려요 1 혀니 2014/09/14 1,551
416585 차핸들 뒤에 전화기그림이랑 화살표는 뭔가요? 1 2014/09/14 1,398
416584 [질문]온몸, 특히 등쪽에 딱딱한 혹들이 많습니다 3 근심 2014/09/14 1,584
416583 해외여행상품 고르는데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게 좋은가요? 9 어렵네요 2014/09/14 1,376
416582 남자끼리 팔짱끼고 걷는걸 봤어요 14 2014/09/14 4,285
416581 볶은땅콩 국산이면서 좀 저렴한곳 어딘가요? 1 땅콩 2014/09/14 1,174
416580 복숭아 2 2014/09/14 1,095
416579 영양 수비에서 고춧가루 사왔는데 선배님들 알려주세요 2 고춧가루~ 2014/09/14 821
416578 뉴욕타임즈 광고 모금 하는법 루민 2014/09/14 396
416577 아래 보이는 광고 중 무좀약 광고인가 역겨워죽겠네요... 으으 2014/09/14 611
416576 [오마이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 유산관련 정정보도 4 ... 2014/09/14 1,051
416575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 10 글쎄요 2014/09/14 5,261
416574 광화문 맛집 추천해주세요. 1 오키친부터 2014/09/14 1,443
416573 호텔에서 진짜 개념없는 동양인ㅡㅡ. 39 아진짜. 2014/09/14 14,704
416572 수학 확률 문제 좀 여쭐께요ㅠ 1 비취향 2014/09/14 661
416571 아파트천장에 곰팡이가 계속 번져가고 있어요. 3 곰팡이제거와.. 2014/09/14 3,707
416570 끝없는 사랑에서요.. 5 ... 2014/09/14 1,720
416569 30~40대 연령대 분들 모임에서 생일 있으면 주로 어떻게 하시.. 3 코발트블루2.. 2014/09/14 1,384
416568 어릴때 본 베르사유장미 커서 보니 캐릭터느낌이 다르네요 10 수아레 2014/09/14 3,514
416567 저희 딸이 왜 이럴까요? 좋게 말하면 자기꺼 넘 잘 챙기는 성격.. 10 조언좀 2014/09/14 3,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