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받은 흡혈귀인 양반 계급.
그리고 인구의 나머지 5분의 4는 피를 공급하는 '하층민'인 평민계급이다."
다니엘라 비숍이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에서 한 말입니다.
요즘 재벌, 정치인, 연예인들에게 딱 맞는 수식어라고 생각됩니다.
흡혈귀들을 향해 아무리 니가 잘못했다고 말해봤자 소용없습니다.
피 빨리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우리의 의식을 바꿔야 합니다.
일반 시민들은 무단횡단을 해도 벌금 2만원을 칼같이 내야 하는데
저들은 이보다 몇 십 배는 더한 일을 저지르고도 책임지지 않고 태연하게 지냅니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부러움과 무기력함에 빠져 그러려니 합니다.
그러면서 저들같은 특권층이 되기 위해 자신과 아이들을 들볶습니다.
또한 각종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며 소위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그들의 생활문화를 따라합니다.
음식, 옷, 신발, 가방, 육아용품, 가구, 주방기구, 차, 골프, 자녀 유학, 해외여행......
물론 형편이 되면 상관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따라하는 사람들은 힘겨워하고 못하는 사람들은 열등감에 사로잡힙니다.
돈을 가진 사람, 권력을 가진 사람,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현재의 지배층이 되었습니다.
법적으로 신분제가 폐지된 갑오개혁은 1894년,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계급 사회에 살고 있고 바로 우리 자신이 그 사회를 지탱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 봤습니다.
결론은 제대로 선거하고 비판 의식을 가지고 언론 매체를 보며
자신의 정신 문화를 탄탄히 다지고 그에 대한 실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신 문화를 폭넓고 깊게 만들기 위해서는 독서, 영화, 여행, 토론, 명상, 종교 등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알게 되고 이해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려 노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만 제대로 해도 우리나라는 훨씬 살기 편하고 행복한 나라가 될것 입니다.
*사족-아침에 인터넷에 올라온 온갖 사건들을 보다가 가슴이 답답해서 횡설수설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