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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의에 대한 의식이...좀..

.. 조회수 : 1,155
작성일 : 2014-09-13 17:35:56
떨어지는 것 같아요.
뭐 다른나라라고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처럼 이러나?

예를 들어 A가 굉장히 위법적인 일을 해서 B에게 심각한 손해를 입혀요.
그런데 A는 힘이 있고 이미지가 괜찮게 관리된 사람입니다.
A는 B에게 자기 잘못을 덮고 B가 뒤집어 쓰는 형식으로 합의를 하자고 해요.
그리고는 주변에 합의할려고 노력한다는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간간히 B가 돈을 많이 요구한다고 거짓말을 해요.
그런데 B는 합의를 안할려고 해요. 당연히. 그렇게까지 당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이하게도
화해 안하는 B가 나쁜거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도대체 깝깝해서 살 수가 없어요.

한쪽이 잘못을 했으면 그 잘못에 대해 인정을 하고 넘어가는 게 평화로운 해결책이지
당하는 쪽에게 좋게 화해해 잡음없게 조용히 닥쳐.. 이게 평화롭나요?

오늘..좀 깝깝해서 한 마디 해 봤습니다.
왜 사실 관계로 생각을 못할까요. 정말 깝깝합니다.
정말 옛날부터 한 30년 전부터 본 것 같아요.
사회적인 강자인 쪽에서 약자인 쪽에게 심각한 손해를 입혀놓고
세상에 대고 약자가 돈을 요구했다. 많이 요구했다. 거짓말을 해요.
물론 거짓말이라는 것도 사실관계 자료같은 걸로 확실하게 나올때가 더 많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덮어놓고 다 약자를 욕합니다. 다들 하나같이 어디서 세뇌된건지.


IP : 167.160.xxx.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자에게 굴종적이라 그런듯 싶어요
    '14.9.13 5:45 PM (61.106.xxx.130)

    어디가 시작인지 모르겠어요.
    일제였는지, 혹은 박정희였는지 모르겠으나 언제부터인가 피해자가, 약자가, 양보해야 세상이 조용히 잘 돌아가는 것이라고 믿게 돼버렸어요.
    강자에 의한 평화를 좋은 시절로 기억하는 돌대가리들이 존재하는 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여러가지 안좋은 소리들도 그런 맥락에서 나오는 거죠.

  • 2. 가정이나 사회나
    '14.9.13 5:56 PM (183.107.xxx.88)

    대표적 약자
    여자와 며느리 부인에게 그랬죠
    너만 희생하면 집안 조용하고 다 편해
    이렇게 길들이면서 부려먹었죠
    여자들도 그렇게 길들여져서 가해자에 항거하면
    집안 분란 일으킨다는 누명이나 뒤집어쓰고
    드세다고 오히려 욕 거꾸로 먹고
    그런 가부장적 폭력 문화가 있었죠
    사회에서는 힘있고 지위있는 사람들이 아랫사람들에게 약자에게 가해해멓고 피해자가 발끈하면 탄압하고 오히려 이상한 거짓말로 누명씌워 뒤집어쓰게 만들고..
    정의와는 거리가 먼 약육강식의 세상이었죠
    약자가 참고 스스로 한을 삭히는..
    그래놓고 한국의 미, 한의 문화, 정의 문화
    요런 식으로 약자를 위해주는척 미화해주고 계속 가해자는 떵떵거리고 가해...-_-

  • 3.
    '14.9.13 6:26 PM (223.62.xxx.54)

    제 얘기를 시원하게 써 주신 것 같아요 ㅠ
    제가 속시원하게 털어놓은 것도 아닌데
    어쩜 이렇죠?
    그동안 잘 관리된 A의 이미지만 맹신한 사람들은
    당해서 억울한 B한테 망상, 소설쓰냐고
    2, 3, 4번 죽이기 하는데
    그러다 본인들이 당해봐야 그 속을 알려나모르겠어요.

  • 4. 돈 요구도 그래요..
    '14.9.13 6:40 PM (167.160.xxx.86)

    돈으로 보상해야 할 때도 있겠죠.
    돈얘기만 나오면 자동적으로 가해자 편 되는건 도대체 아메바도 아니고..-_-;

    사회적으로 약한 피해자는 어디 천사가 강림한 성품이어야 피해자로 인정받는 그 공식도
    더럽고 깝깝시러워요.
    참..직접적으로 관련되어 본것도 아닌데 이렇게 깝깝시럽습니다.

  • 5. 댓글 써주신 분들 모두
    '14.9.13 6:53 PM (167.160.xxx.86)

    제 맘과 같으신 듯..-_-
    조금은 기분이 낫네요.

  • 6. 피해자의 양보를 바라는
    '14.9.13 7:05 PM (61.106.xxx.130)

    그런 심리는 장애인에게도 적용되던데요.
    장애인은 천사처럼 착하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소설이나 영화 혹은 드라마들이 많잖아요.
    얼핏 장애인을 대우하는 논리인듯 싶으나 그속에 담긴 진실은 ㅂㅅ이면 착하기라도 해라...
    장애인을 차별하고 모욕하며 그들을 소외시키려는 개수작에 불과하더라는 거죠.
    오죽하면 장애인들 스스로가 '나는 나쁜 장애인이고 싶다'고 외치더군요.
    나쁜 피해자도 피해자입니다.
    가해에 선악은 있어도 피해에 선악은 없어요.

  • 7. 누군가
    '14.9.13 7:32 PM (122.36.xxx.73)

    희생하고 참아주고 하는게 익숙한거죠.그래서 어머니의 희생을당연한듯 포장하고 약자들이 소송하거나 자기권리찾기보다 양보하고 용서해주는걸 아름답게 미화하죠.착한아이컴플렉스를 가해자들이 이용해먹는데 익숙해요.

  • 8. 사회변화필요
    '14.9.13 9:04 PM (39.7.xxx.28)

    약자를 이용해먹고 짓밟고 말안들으면 조롱해버리는 폭력적인 문화에서, 약자를 배려하고 돕는 문화로 바뀌어야 해요..
    그래야 진정한 문화선진국이 될거 같아요
    가해자에 동조하고 침묵함으로써 가해자편에 드는 사람들이 없어져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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