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삶이 불판위에 놓여있은것 같아요
불판한복판에서 죽을지도 몰라 꾾임없이 뜀박질해야하는
자식은 업고 만리라도 헤쳐갈 수 있을것 같은데
남편 생각만하면 큰 덫에 걸린 순진한 아기사슴 신세 같습니다
고도의 지능적 이중인격형 배우자 두신분 어찌 살아가시는지요
1. 도
'14.9.6 8:07 PM (60.241.xxx.16)도 닦으면서 살지요.
속상해 하면 나만 손해고 내가 더 미쳐서 나의 행복에 집중하려해요.
어쩌겠어요 내가 선택했는데 누굴 탓하겠어요
님도 님 행복에 집중해 보세요
제가 하는 공부가 있어서 정신 없이 보내니 오히려 좋더라구요2. 행복한 집
'14.9.6 8:09 PM (125.184.xxx.28)그 불판에서 내려오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한집에 같이 살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고 불판이라 표현하셔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상황이 어떠신지 모르지만
좀 떨어져 지내실수 있기를 추천드려봅니다.3. 원글
'14.9.6 8:14 PM (203.226.xxx.163)위로 감사합니다..
저도 공부도 계속 해나가고 있고 파트로 재택 일도 하며 아이 학교에서 어는 순간부터 주중 오후 내내
주말 내내 아이 위주로 돌봐주고 함께 여가 운동 악기며 공부 봐주기로 혼자서 미친년 처럼 뛰어다니고..
집에 도우미 없이 가사며 식사준비며 어느것 하나 소홀하지 않는데..
그럴수록 남편은 더욱 이기적으로 자기자신 밖에 모르는 독선가가 되어가고 있네요..
바쁘게 사는 순간마다 뼈에 사무치는 삶의 무게 상처가 너무 버겁습니다4. 버텨요
'14.9.6 8:23 PM (116.121.xxx.225)그냥 내 삶이라 생각하고 버팁니다.
지능적 이중인격형.. 참 와닿네요..
내가 빈틈없이 해나가니 남편은 점점 더 이기적 되고.. 그러면서 저더러 이기적이다 비난할 때.
진짜 불판이고 뭐고 다 엎어버리고 싶은 수간 한두번 아니었지요.
전 남편을 적반하장 유전자가 내장된 인간이라고 부릅니다. 시댁식구 다요..
그 때 당시에는 아이들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능력없는 여자라서 아이 핑계대고 이혼 못한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그냥 내 삶이었기때문에 내가 지킨 거에요.
남편의 덫에 걸리지 마세요. 제가 파닥파닥하는 걸 즐기더라구요 그런 인간은.
그저 무념무상에 나는 내 갈길 간다.. 이렇게... 덕분에 전 강해졌어요..
힘내십시오~5. 버텨요님
'14.9.6 8:33 PM (203.226.xxx.163)감사합니다.. 저런 성격은 가족으로 같이 살아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데 동지를 만난듯.. 위로가 됩니다.
버티는일.. 맞아요 그렇게 점점 내자신을 달금질 해가며 질기게 끈을 붙잡고 살아내려하지요..
어려울땐 암이라도 걸려 빨리 죽는것이 차라리 축복일것 같단 생각도 많이 하지요..
그때마다 남겨진 목숨보다 귀한 내 자식이 가슴에 대못박는거 절대 있어서도 안되니..
또 내가 힘들수록 남편보다 오래 버텨 두고두고 자식의 든든한 비빌언덕 되주어야지 싶어 이 악물지요
가끔씩 그런 마음마저 무너져내릴것 같은때
이렇게 글로만이라도 위로를 받고싶었습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6. 보통
'14.9.6 8:47 PM (221.151.xxx.147)전문직 남편들이 이런 경우 많아요.
따로 노는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남편보다 본인이 더 잘 되야 하구요.
그러니 공부도 하시고 딴 주머니도 차고 힘을 비축 하셔요.
메뚜기도 한철입니다. 그렇게 이기적인 사람들은 무너져 내리면 너무 힘없는 사람 됩니다.
나이 좀 들고 하면 스스로 자책하는 날이 오더군요.
'늙어서 보자' 라는 말이 왜 나왔겠어요.
나중을 기약하면 아이랑 함께 재미있는 시간 많이 보내시고
가사일 대충하면서 본인 시간을 많이 가지세요.
셔츠도 이틀에 한번 갈아주고 바지 주름도 이틀에 한번 잡아주고 등등....7. 버텨요
'14.9.6 10:18 PM (116.121.xxx.225)가족 아니면 모른다는 말 .. 참 공감되면서 마음 아픈 사실이네요.
시댁 식구 어느 하나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들 오빠로서는 훌륭한 사람이고 그들에게는 우상이거든요.
사람을 미치게 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지요 그 남자는.. 요리조리 돌리고 불리하면 다른 길로 쏙 빠지고
똑같이 제가 하면 전 이상하고 비논리적인 사람이고.
저한테는 안 되는게 그 사람과 그 사람이 상대하는 모든 사람에겐 되고..말 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전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고..제가 이상한 줄 알고 오랜기간동안 살았어요..
어느 날 보니.. 저는 주눅들고 잘못만 하는 사람 같고 자신없고 그런 사람이 되어있더라구요..
원글님 글보니 어느 부분인지는 딱 집어 말하지 못하지만
단 몇줄에 저와 같은 유형의 고통이구나 하는 게 느껴졌어요..
지금은 나이 먹어 연연하지 않습니다만 그리고 저를 고통스럽게 하는 그 남자의 정신적 폭력도 많이 줄었지만 ..
한번씩 그럴 때면 예전의 모든 기억들이 휘몰아쳐서 미칠듯이 올라와요.
제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일찌감치 인정했으면
좀 더 편했을까요?모르겠어요..
지금은 예전보다는 좀 더 빨리 그리고 확실히.. 저 사람은 환자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힘내시구요.. 생각을 많이 하지 마세요.. 이런 인간들은 내 상식으로 이해하려하고 논리적으로 맞추다보면 도저히 답이 안 나오기 때문에 본인만 엄청 힘들거든요. 님은 저처럼 시행착오를 안 겪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원글님 삶을 살아나간다 생각하시고.
지금 이 삶이 고통이다 업이다 전생의 벌이다 이 따위 생각도 하지 마시구요.
그냥 이게 내가 처한 현실이고 난 아이들이랑 나에게 최선을 다한다.. 이렇게 사시면 되어요.
전 그 기간동안 혼자 영화 많이 보고 책 읽고 해서 좋은 취미 하나 생겼지요.
다른 곳으로 탈선하지 않은 저를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만요 ^^;;8. 나무여인
'14.9.7 1:26 AM (115.139.xxx.166) - 삭제된댓글그 맘 알 것 같네요.
부부가 그렇다고 따른 마음 따른 생각으로 산다는 것도 지옥이시죠?
저도 제 마음 다 남편과 공유되거나 함께라는 생각 없이 너무나 외롭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이렇게 부부로 산다는 게 과연 ... 남들도 그런가? 나만 그런가 ? 싶어서 힘들어요.
뭐가 정답인지 모른 채 하루 하루가 가네요.
아이들도 내 마음 빈 곳을 다 채우지 못해요.
어떻게 남은 생을 채워가면서 살아야하나... 싶어 매일매일이 공허합니다.
뜨거운 불판이 아닌 너무나도 차가운... 얼음짱 위에 몸을 뉘이고 사는 기분입니다. 저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저도 모르겠어요.
저도 정답을 찾아 가고 있긴 하지만...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내 생이 이따위 밖에 안되는건지 자조하며 살아요.
그래도 ...... 무언가.... 언제가는.....
이런 희망 따위로 하루하루 살아요.
힘내세요.
이 말이 진리는 아니지만 자꾸 되내이다 보면 이루어지리라 믿으면서
저도 삽니다.
그런 삶도 있어요.9. 너무 애쓰지 않는게
'14.9.7 7:49 AM (121.88.xxx.86)정답일 수 있어요.
한 사람이 편하지 않은 감정이면 , 아무리 숨기려해도 옆사람이 느끼게되요.
상대편이 나로 인해 불편해 하는 걸 느끼게 되면, 나도 그가 불편해지고 싫어지겠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남에 대한 호불호는 , 그가 나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더군요.
칭찬의 말을 들으면 , 그 말을 한 사람을 나도 좋게 생각하게되더군요. 반대로 부정적인 말이나 태도를 경험하게 되면 , 그런 행동을 한사람을 피하게 되고 싫어하게 되고요.
무뎌지고 무심해지기..
'비폭력대화 ' 마셜B. 로젠버그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