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렵게 악기 전공의 길로 가게 되었고 현재 예고 진학중입니다.
여기는 충남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주로 토,일 중 하루) 레슨 받으러 서울로 올라가구요.
레슨 받는 시간은 주로 선생님 스케쥴에 맞춰 선생님이 정해주신 시간입니다.
근데 이번주 아니 지난 일요일 아이가 레슨시간 6시로 선생님이 정해주셨다면서
그러면서 시내버스 시외버스 타는 시간 등등 계산해보더니 끝나고 집에 오면 열 시가 넘겠다고 하네요.
선생님이 낮에 무슨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야 하셔서 그 시간 밖에 안된다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 끝에 그럼 이번주 건너 뛰고 다음주 가면 안될까? 너무 늦어서 엄마 걱정된다고 했어요.
아이도 왠만하면 레슨 건너뛰는 주의가 아닌데 이번엔..엄마 말씀대로 해야겠다면서
선생님한테 문자를 보냈대요. 내용은
아이 선생님 레슨 시간 좀 늦어서 엄마가 다음주에 가래요.
레슨샘 6시가 늦으면 언제 하라는 거냐
아이 엄마가 걱정되신대요.
레슨샘 그리고 6시가 늦다면 다른 레슨가능 시간은 언제냐고 물어봐야 되는거 아니냐
아이가 선생님의 저런 문자에 많이 신경쓰여하고 저도 그랬답니다.
왠지 갑과 을의 느낌.
돈 주고 배우는데 을이 되어야 하는 느낌입니다.
매주 갈 때마다 레슨비 현금으로 봉투에 준비해서 갖다 달라고 해서 마음에 안들지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카드는 애초에 생각도 안했지만 계좌이체 마저 안된다네요.
그리고 오전 10시에 레슨 시간이면 아이는 7시 조금 넘어서 집을 나서서 시간 꼭 지키는데
선생님은 제시간에 도착하는 일이 별로 없고 한 두시간씩 심하면 세시간씩 늦어요
물론 일부러 그러는건 아니겠지만...한번은 너무 늦게까지 기다리다 결국 레슨 못받고 그냥 집에 온 적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한테만이 아니고 함께 레슨 받는 아이들도 그런 적이 많다고 아이가 그러네요.
제가 선생님을 못마땅해 하는게 속이 좁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