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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이 아픈 것... 언제쯤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있나요?

... 조회수 : 2,313
작성일 : 2014-08-28 14:14:48

 

 형제가 아프다고 할 때, 암같은 힘든 병에 걸렸을 때

 그 충격은 얼마나 갈까요?

 그냥 계속 안고 가는 건가요.

 

 제 형제는 아니고 남편얘긴데... 너무 힘들어하고...

 저도 남편, 시댁 안쓰럽긴한데... 몇달지나니 언제까지 이래야하나 하는 조금 나쁜 생각도 드네요...

 즐겁게 웃은게 언젠가 싶고...

 맛있는걸 봐도 동생생각만하고, 놀러가는 것에도 죄책감 느끼고...

 동생은 아퍼서 이런것도 못하는데 하며... 인터넷에 붙어서 온통 검색검색...

 너무 그러니 저까지 우울증에 빠질지경이거든요.

 

 철없는 생각이긴한데요... 언제쯤이면 그래도 남편 마음이 추스려질까요.

  아니, 추스려지긴할까요? 가족이 아프다는게 이런건가요....
IP : 203.244.xxx.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삼산댁
    '14.8.28 2:33 PM (222.232.xxx.70)

    기간이따로 있겠어요? 그래도 핏줄이니 걱정하고 맘아파하는거니 그냥 두시는게 좋을듯해요.어느정도 지나면 약간무뎌질수 있겠지요.특히 동생이 아프다면 형으로서 더 안쓰럽고 그런거지요.

  • 2. ...
    '14.8.28 3:20 PM (218.153.xxx.113)

    저는 동생이 아니라 동생의 아이, 제 조카가 많이 아픈데 얘가 또 어려요. 이제 6살. 불치병이라 죽을 때까지 약으로 연명만 가능한 병인데 한다리 건너 조카인데도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저 평생 입맛 없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주변에서 거식증이냐 할 만큼 식욕이 없을 정도에요. 얘가 음식을 먹으면 안되는 병인데 이모가 되서 뭘 꾸역꾸역 먹고 살 찔까봐 걱정하고 이런 게 너무 죄스러워요.
    좀 기다려주세요. 이게 시간이 주변사람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 3. 플로라
    '14.8.28 3:26 PM (168.78.xxx.132)

    저희 아버지 10년 넘게 뇌졸중으로 고생하다 가셨는데요.. 옆에 계신 엄마, 가까이 있는 자식들 아버지 돌아가실때까지 표정이 어두웠어요..가족이 아프건 겪어보지 않으면 잘 몰라요..

  • 4. 김창완씨가
    '14.8.28 3:39 PM (14.52.xxx.59)

    그러대요
    형제가 죽는다는게 수족이 잘리는 기분이라고...
    회복이 안된대요,그냥 평생 가지고 가는 마음이래요
    암이라고 다 잘못되는거 아니니 좀 지켜보세요
    병원 치료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남편도 회복될 겁니다
    뭐라고 한마디도 하지 마세요,남편 가슴에 대못박혀요

  • 5. ....
    '14.8.28 3:43 PM (1.241.xxx.162)

    점점 무뎌지기는 하지만....암같은 힘든병은 죽음과 싸우는건데 가족이 어떻게 평상시처럼 헤어나올수
    있겠어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셔요.....원글님 형제나 자매, 부모님이 그런다면 몇달만에 헤어나오고 하하 호호
    할수 있을지......무뎌지긴 하지만 어쩔수 없죠

    저런분이 나아요...동생이 아프던 부모가 아프던 몇달지나 아무렇지 않게 사는 사람은
    나중에 와이프가 아프던 자기 자식이 아프던 몇달 지나고 답답해 하더군요
    그런 환경이 싫다고 ....그냥 두셔요
    님이 뭐라하면 남편 상처만 커질뿐입니다.

  • 6.
    '14.8.28 3:48 PM (211.58.xxx.49)

    무뎌지는것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생생한 기억같은게있어요. 기억이 살아난다고 할까...
    평생 미워하던 아버지.. 마지막까지 병으로 고생하게 하던, 마지막까지 그 병속에서도 가족들 힘들게 하던... 돌아가시고 나서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한걸 느꼈거든요.
    근데 마지막으로 병원갈때... 그때는 구급차타고 갔는데 그 구급차안에서의 기억이 너무 생생해요. 그 차안 공기까지 느껴질 정도로요. 그리고 죄책감까지... 괜히 내가 1분이라도 더 구급차를 빨리 불렀어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그래서 어쩌다 그 구급차안이 생각날때는 눈물이 쏟아지고 얼굴에 경련이 올 정도로 떨려요

  • 7. 우리아빠
    '14.8.28 4:11 PM (175.115.xxx.191)

    친정아빠 투병중이실때....문득문득
    때되면 밥먹는 제자신도 못견디게 죄책감 들었습니다. ㅜㅜ

    가족이 아프다는것....그리고 나보다 젊은 동생이 아프다는것...
    너무너무 힘드실꺼 같아요....ㅜㅜ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아픈사람만 하랴' 하고 조용히 지켜봐 주심이...
    완쾌를 빕니다.

  • 8. ..
    '14.8.28 4:28 PM (203.244.xxx.28)

    그렇군요. 수족이 잘리는 기분...
    동생이 계속 투병하며 살아야하는 병이라... 물론 전체적으로 수명도 줄수 있겠지요.
    어찌보면 더욱 평생 무거운 마음을 안고 살아가야할 것 같더라구요.
    저도 처음에는 많이 울고, 우울감을 떨치질 못했는데... 그나마 같은 피는 아니라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거든요.
    남편은 저보다 많이 괴롭겠네요..... 제가 잠시 철없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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