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셋이고 젤 큰아이가 초등5,1그리고 5세 막내있어요.
그런데...
남편과 잠자리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네요.
전 솔직히 좋은데..남편은 굉장히 불만이예요.
모텔이라도 가자고 하는데 전 별로이고...
어제도..다툼의 빌미는..며칠전 부터 벼르고 있던 일을 치루려 했는데 제가 비협조적으로 나온다고 화가 났더라고요.
어젠 시댁에서 하시는 작은 농사일이 있어서 오후에 예정치도 않게 다녀왔어요.
그리고 초등아이 두 명 학교에서 데리고 오자마자 저녁준비하고 조카가 또 놀러와서 챙겨주고..
아이들 방문 선생님 오시는 날이라 더 분주하고 정신없고 했지요.
아이들일도 챙겨야하니...
그리고 조카가 자고 간다고 해서 옆에 계신 할머니댁에 우리 아이들과 같이 갔다가 조카가 잠드는 것 보고 나왔어요.
조카가 저의 막내랑 동갑인 아이였는데 어떨결에 자고 간다고 해서...우리집에서 재우는 것보다는 할머니집에서 자는 것이 좋을 듯 해서 데려다주었거든요.
거기서 저의 막내도 자면 좋은데 이녀석이 꼭 잠자리를 가려요..집에서만 자야하는 줄 아니,
또, 집으로 데리고 오니 11시가 넘었고, 5학년짜린 학교 다녀와 초저녁잠을 3시간 자서 그랬는지 아직도 안 자고 있고...
막내도 먼저 재우려 보니 이녀석 잠버릇이 사람을 무지 못 살게 사람을 타고 다니며 뒹굴어다녀요.
제가 못 올라오게 엎어지면 말타듯이 올라와서 앞으로 뒤로 누워대고..정말 항상 많은 시달림이 있어요.
잠들어도 마찬가지지요....
저도 나름 많이 피곤하고 힘든 하루였어요. 운전도 거의 2시간 하고, 시어른들 일 도와드렸고..
마음 속으론 생각하고 있었던 큰일을 하긴 해야겠는데, 또 짜증이 나더라고요.
막내가 겨우 잠드니 12시가 넘고, 큰 아이 잠들었나 확인하고...남편이 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안방에서 자던 막내는 다른 방에 옮겨두고,남편이 왔는데.....
저도 무지 자고 싶어서..좀 듣기 싫은 소리했더니 삐져서 나가더라고요.
자기를 무시한다고,치사하다고....@#$$%%#@$@#$$%$%$#^^$%%$#$#@뭐 잔소리 해대고..
남편도 물론 회사일로 피곤하긴 한 시점이라 저도 이해하는데,
남편은 회사 다녀와서 잤어요...1시간정도...그러니 뭘 해도 안 피곤하고 개운하겠지요.
전 그 때 막 등붙이고 누워있는데 옆에서 귀찮게 하니 약속은 했더라도 짜증이 나니.....
막내 5살짜리 잠자리 독립에 대한 잔소리부터...새벽 1시에 서로 기분나빠서 그냥 잤네요.
아침에도 삐쳐서 눈도 안 마주치고..
제가 사과를 어떻게 해야 하는상황일까요??
톡으로 하트 뿅뿅이래도 날려야 할지..
전 그냥 남편이랑 오누이처럼 지내고 싶은데,남편눈엔 아직도 제가 아내로 보이나봐요ㅜㅜ
13년차 부부..아직도 서로 남편과 아내의 관계인가요??
남편에게 사랑받는다 생각해서 좋긴하지만......남편은 저보다 더 많은 사랑을 원하니...
오늘밤에 섹시한 속옷을 입고 등장을 해야하나..고민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도 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