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버스 안에서 직장동료 언니가
아이들과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을 열장이고 스무장이고 하나하나 다 보여줄 때
조금 짜증나기도 하고 난감하기도 했네요
여행사진이거나 하면 볼만이나 하지, 별다른 것도 없는
그냥 아이들 사진을 내내 보면서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말이죠
대여섯장 정도 볼 때야 귀엽네~할 수가 있지만..
그랬는데 며칠전에는 카톡으로 아이 연주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 주소를 보냈더군요
진짜 내키지 않았는데, 서운해 할까봐 조금 봤습니다.
음악 감상할 수준은 당연히 아니고, 그냥 아이가 어설프게 연주하니 귀엽게 봐줄만은 하죠
근데, 내 자식도 아니고, 조카도 아니고..솔직히 3분 이상 그거 보고 싶진 않더군요
그랬는데 연달아 다른 동영상을 계속 보내주네요...
자기 자식이니 이뻐서 다른 사람한테도 보여주고 싶은 맘은 알겠는데
그냥 보여주고 싶은 걸로 그쳐야지...뭘 굳이 다른 사람한테까지 보라고..
평상시 카톡대화는 서로 자주 하지도 않았건만
이런 카톡은 제발 사양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