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영어공부 글 올렸던 사람이예요

ㄸㄱ 조회수 : 5,935
작성일 : 2014-08-15 09:28:25
몇 분이 문의하신 게 있어서, 후속으로^^ 좀 덧붙여봅니다. 
글이 몇 페이지 뒤로 넘어가 있어서, 못 보실까봐...
(원글은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53673)

옥스포드리딩트리 책에 한글이 나오는 게 아니라 카세트에 한글 설명이 많이 나왔어요.
ort 한솔에서 나왔던 것같아요. 

한글로 해석해주지 않았어요.

그냥 CD(영어로 책 내용을 그대로 녹음만 해놓은 것들이죠. 한글 해석 전혀 없어요) 들으며 따라 읽고,
저절로 내용을 아이가 따라가며 이해하게 했어요.

단어도 미리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아이가 읽다가 스스로 궁금해서 물어보는 단어가 있을 때만 알려줬어요.
영어공부가 아니라, 진득하니 앉아서 '책 읽는 힘'을 기르는 것에 초점을 뒀거든요.

간혹 전질들 중에, 한국의 판매사가 부록으로 넣어주는 'word bool'(단어장)이 딸려 있는 게 있어요.
5학년(이어야 하지만 안 다니고 집에서 놀) 때 단어장 보고 공책에 정리도 좀 해봐라 했는데,
하다보니 그게 오히려 짐스럽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아이 상태와 기분 봐가면서 하면 좋을 듯.

초4 남학생을 위한 영어책 물어보신 분 계셨는데, 저기 소개한 책들 중에 
여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주니 비 존스나 티아라클럽 말고는 다 괜찮을 듯싶어요.

사실 아이가 어떤 걸 재미있어할지, 내 아이라 해도 취향이 다르고 아이 상태도 그때그때 달라서
어떤 걸 좋아할지 확신을 못하겠더라고요.

아이가 고르게 하세요

아이 데리고 교보문고 같은 큰 서점에 가셔서, 영어로 된 챕터북 코너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게 하세요.
네잇 더 그레잇과 매직 트리 하우스, 호리드 헨리, 윔피 키드, 드룬 시리즈, A to Z 미스터리,
이런 것들 두루두루 보여주시고, 아이가 '이거 읽고 싶다' 하는 걸 알아보세요.
교보에서 사면 비싸니까;; 제목만 알아두셨다가 인터넷 영어몰이나 공구카페 등에서 사세요^^

책 베껴쓰기

참, 듣고 읽기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것만 계속 할 수는 없으니까
홈스쿨링 할 때에는, 역시 단어는 가르쳐주지 않으면서
얇은 영어책(제 아이의 경우는 The Wind in the Willows) 한 권을 매일 한 쪽씩 베껴 쓰게 했어요.
뜻도 잘 모르고 지겹지만, 몇달에 걸쳐 한권 다 쓰고 난 뒤의 성취감을 아이가 크게 느끼더군요.

다만 책 선정은 좀 잘못됐던 듯... 저 책이 영어권 명작이라고는 하는데,
100년도 더 전에 나온 것이고 더군다나 축약본으로 돼 있어서
단어나 줄거리가 어째 좀 희한했어요 ㅎㅎㅎ 

홈스쿨링

아이 5학년 때 홈스쿨링(이라고 쓰고, '여행다니며 놀기'라고 읽는다;;) 했던 것 궁금해하신 분도 계셨는데...
학교 돌아가서 아무 문제 없이 적응 잘 했습니다.
다만 이게, 현행법상 초등교육은 의무교육인 관계로... 굳이 학교에서 저를 신고;;하면 제가 과태료 내야 해요
하지만 선생님이 저를 신고하지는 않으셨고 ^^
그냥 건너뛰고 6학년으로 올라가서 잘 다녔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ㅎㅎ
IP : 203.234.xxx.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14.8.15 9:36 AM (211.36.xxx.118)

    읽었어요...자세한 이야기. 기대되요..^^

  • 2. 4학년
    '14.8.15 9:50 AM (203.226.xxx.53)

    문의한 사람이에요 감사드립니다^^

  • 3.
    '14.8.15 10:05 AM (125.177.xxx.45) - 삭제된댓글

    올려주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홈스쿨링 이야기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

  • 4. 에일리
    '14.8.15 10:08 AM (222.97.xxx.216)

    아... 그렇게 건너뛰고도 졸업이 되는가요? 출석일수가 모자라지는 않는지요?

  • 5. 지혜월
    '14.8.15 10:40 AM (117.111.xxx.6)

    감사해요^^

  • 6. 영어공부
    '14.8.15 11:16 AM (222.108.xxx.242)

    감사합니다

  • 7. 고딩 엄마
    '14.8.15 11:17 AM (222.119.xxx.200)

    일반 엄마는 아니신듯해요.

    영어 전공이시거나 아니면 아주 전문직이시거나 일반엄마들은... 저런책 잘 알지도 못하시는데 하여튼 대단하신 분이고 아이도 대단한것 같아요.

    보통아이들이 저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한글책도 잘 않읽는 아이들이 많은데

  • 8.
    '14.8.15 12:35 PM (182.221.xxx.59)

    감사해요.
    안 그래도 과태료 이야기도 궁금했었는데 선생님 재량으로 처리 가능헌가봐요 ^^
    자세한 이야기 기대할께요.

  • 9. ㄸㄱ
    '14.8.15 1:29 PM (203.234.xxx.2)

    네, '고딩엄마'님.
    보통 '전문직'이라고 하는 의사변호사회계사 혹은 교사 이런 건 아니고요.
    직장에 다니는데, 제가 영어 문법이라면 나름 자신 있어요.
    그런데 영어를... 말은 못해요. 듣기도 못해요. 영어로 글도 당연히 못 써요.
    전형적인... 한국의 40대 영어실력의 한계. 학력고사형 영어공부에 매진했던....

    그래서 애한테는 그렇게 안 가르치려고 기를 쓰는 측면이 분명 있는 것같아요 ^^

    직장맘이라 아이와 일일이 함께 할 수 없는 대신,
    책 고르고(애플리스니 월드컴이니 하는 영어교육 사이트들 무쟈게 뒤졌슴돠 ㅎㅎ)
    중고전질 사서 읽히고, 더 낮은 값에 중고로 되팔고, 또 책 사고...
    (영어뿐 아니라 한글책도 무지 읽혔어요)
    직장 다니면서 중고 전질 사고팔고 하자니, 택배 보내고 받는 것조차 큰 일이었지요...
    The Wind in the Willows, 이런 책 당연히 몰랐죠.
    아는 언니가 영어유치원 다닌 자기 딸 책 준 거를 아이한테 베껴쓰라고 주면서
    어떤 책인지 인터넷 검색해보고...

    암튼 그랬답니다....

    (쓰다보니 어쩐지 넋두리가 되는... ㅎㅎ)

  • 10. 김수진
    '14.8.15 1:43 PM (118.221.xxx.31)

    홈스쿨링을 어떻게 하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자세한 이야기 부탁드려요~

  • 11. 친구가 필요해
    '14.8.15 3:04 PM (211.217.xxx.28)

    우와. 훌륭하십니다. 님의 열정과 재능이 부러워요. 이 세상엔 능력이고 인내심 많은 엄마들이 많군요

  • 12. ...
    '14.8.15 8:04 PM (183.108.xxx.2)

    맞벌이면서 홈스쿨링이라니 영어공부 가르치는데 놀랍습니다

  • 13. for퓨처
    '14.10.13 10:36 AM (58.120.xxx.170)

    저장요...지우지말아주세용~~~~~~~~~

  • 14. 감사
    '16.1.27 3:51 AM (223.33.xxx.32)

    ♡♡초등영어 홈스쿨링 팁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327 2층 시티투어 버스 타보신분? 서울 2014/08/15 946
407326 로빈 윌리암스와 크리스토퍼 리브 감동 2014/08/15 1,062
407325 단원고 학생 "교황님, 우리나라는 미쳤습니다".. 4 샬랄라 2014/08/15 2,133
407324 광회문 아니고 서울시청에서 모이죠?? 3 오늘 2014/08/15 742
407323 la 엘에이랑 샌디에고 여행 ( 디즈니 랜드 및 유니버셜 스튜디.. 13 알려주셈 2014/08/15 8,183
407322 지금 박그네연설 8 몬지 2014/08/15 1,641
407321 미국은 아이혼자 시식 못하게 하더라구요. 6 ... 2014/08/15 2,779
407320 프란치스코 교황, "교회가 가난한 자들과 연대해야&qu.. 12 샬랄라 2014/08/15 1,833
407319 우체국 통해 독일로 선박소포를 보냈는데 부산에서 언제 출발했는지.. 5 선박소포 2014/08/15 1,356
407318 일산 코스트코주변 냉면맛집좀 추천해주세요 11 ... 2014/08/15 2,318
407317 시아버님 생신 선물을 샀는데 남편이... 24 이런 2014/08/15 7,648
407316 초등 영어공부 글 올렸던 사람이예요 13 ㄸㄱ 2014/08/15 5,935
407315 세상에 이런일이 ㅡㅡ배경음악 4 감탄 2014/08/15 862
407314 신발 사이즈 잘못 사왔어요. 1 신발 2014/08/15 741
407313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8.15] 교황 방한에 숟가락 얹으려는 朴.. lowsim.. 2014/08/15 846
407312 종교가 없었는데..교황님보니 11 카톨릭 2014/08/15 2,581
407311 미국에서 치료하는곳은? 다발성피지낭종 2 어느병원으로.. 2014/08/15 1,309
407310 청와궁에서 교황의 선전포고... ! 25 대합실 2014/08/15 3,961
407309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 1 쿡티비로 2014/08/15 1,354
407308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국민위원회 2014/08/15 467
407307 강신주 교수님의 노처녀론. 26 ... 2014/08/15 8,698
407306 피임약휴약기 여쭈어요~ 1 ..... 2014/08/15 844
407305 WSJ Live, 교황 방문 앞두고 정의사제단 목소리 내보내, .. ... 2014/08/15 869
407304 지하철에서 눈물이...ㅠㅜ 16 우리네인생 .. 2014/08/15 6,357
407303 실내자전거 있으신분들께 여쭤봐요.. 6 ... 2014/08/15 2,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