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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 못하는 엄마에 대한 짜증이 나는데 어떻게 저를 다스리죠?

.... 조회수 : 9,007
작성일 : 2014-08-06 13:03:06

60대 엄마 혼자 사시고 저는 미혼의 외동딸입니다. 현재 같이 살고 있진 않는데요
제가 엄마 일 좀 도와드릴려고 잠시 엄마 댁에 와 있은지 2주가 지나가는데
이상하게도 제가 몇년 전까지 같이 살던 집인데도 불과하고
왜 여기만 오면 짜증이 나고 우울해지고, 제 하루 싸이클이 망가지는지..그리고 별거 아닌걸로 엄마랑 자꾸 다투게 되는지
심각하게 생각을 해봤어요.

그랬더니 이제까지 절 키우면서 너무나도 센스없이 키우던 엄마에 대한 상처와 
지금까지도 집이 엉망인것에 대한 짜증인것 같더라구요

연세가 드셔감에 있어 어쩔수 없지만 
또 하나하나 챙기는게 귀찮을 수도 있죠. 
그럼 제가 정리할수 있게 여지라도 주셔야 하는데
버리는건 싫어하시네요
왜 이렇게 물건에 대한 집착이 강하실까요
건물 몇채나 세받고 있는 넉넉한 양반이..

이건 인테리어라고 할수도 없는 수준이고, 살림살이를 널어놓고 사는 수준이에요
어제는 제가 화장실 쓰다 짜증이 너무 확 올라와서 욕실 정리를 했어요.
수납장 열어보니 수많은 반만 쓴 염색약들, 염색 빗들, 자질구리한 것들이 가득가득..
십년 넘게 쓰지 않는 미용소금이나 바쓰 용품들이랑 때타올들...다 색이 바래고 때가 꼬질꼬질 킨 것들이고
또 목욕통이라고 해야하나, 물빠지는 플라스틱 통 안에 세재며 별 쓰잘때기 없는 이것저것들이 들어있는데 안에 곰팡이도 쓸고.. 치약은 반만 쓴 치약들이 왜그렇게들 많은지, 20년 넘은 옛날 칫솔들 요즘은 쓰지도 않을 그런 새 칫솔들이 한가득 이고

아무튼 대부분을 다 버리고 쓰는 한가지만 내놓았는데
예전 같으면 버린다고 쌍심지 키셨을 양반이지만 그래도 나중에 보고 아무말씀은 안하시네요
근데 제가 그 통에서 꺼내서 군대군대 끼어있던 곰팡이 다 닦고 세탁기 위에다 말려놨는데 그걸 다시 통 안에 넣어놓으셨어요. 거기 안에 넣어놓으면 또 곰팡이 피고...잘 안보이니까 쓸때없는건 또 싸이고 할텐데

지금은 냉장고 정리하다가 가슴에서 응어리 진게 욱 올라와서 
정리하다 말고 82쿡에 접속해서 글 남깁니다
용량이 큰 양문형 지펠 냉장고인데요
뭐가 가득가득 들어있는데 정작 먹을만 한건 없어요
안쪽에 들어가있는 것들은 대부분 다 곰팡이가 펴 있던 썩었던 말라비틀어졌던 하구요
왜이렇게 쓸때없는 잡곡들이 많지요?
제가 본가에 오면 늘 냉장고는 꽉 차있는데 먹을건 하나도 없나 하는게 미스테리거든요
몇십년된 양념장들 다 버리고 싶고
반찬통들도 다 버리고 싶고
속이 훤히 보이는 반찬통으로 세트로 사서 드리고 싶어요
그럼 안에 뭐가 있나 보이잖아요
장을 봐도 집에 뭐가 있는지, 거기에 맞춰 멀 해먹어야지를 계획해서 사야하는데
무조건 싸면 삽니다. 그러니 냉장고 안에 몇년이 넘은 레몬들이 굴러다니고 껍질이 다 말라 비틀어져있고
버리자고 하면 껍질이 마르면 안에는 괜찮은 거라나? 지금 제가 반 갈라보니 안에도 썩었네요.
오이랑 가지랑 고추들도 말라 비틀어져있고
콜라비는 뭐 해먹을지도 모르면서 왜 사서 넣어놨을까요?
많이 사서 쟁여놓고 하는 분은 아니지만 계획없는 구매에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본인도 모르고 안쪽에 넣어둔건 썩어갈때까지 모르고 사는 스타일이에요
냉장고 정리하다 울분이 ㅠㅠ
엄마 지금 안계실때 다 버리고 안이 투명하게 보이는 용기 새로 사다 넣고 싶은데
버리고 나면 한바탕 싸워야 할꺼에요. 왜 버리냐고...
먹지도 않는 몇년 된 약들도 다 버릴꺼거거든요.

여기만 이러면 그만이죠. 지금 화장대랑 이불이며 이런것도 다 버리고 새로 사 넣고 싶어요
오래된 그릇도 다 버리고 새로 넣고 싶고..
엄마 혼자 사는 분이 많은것도 필요 없이 딱 몇개만 깨끗하게 갖추면 되는건데
그럼 본인도 정리되지 않은 물건에 쌓여서 머리 아플 필요도 없고 뇌가 편안할텐데..
반찬통도 제대로 된게 없어요. 죄다 뚜껑은 어디갔는지 모르겠고

새로 사는건 돈 아깝고, 있는건 두면 다 쓸때가 있다는 주의이시니..

또 이렇게 제가 엄마 물건 마음데로 정리하고 엄마는 이게 마음에 안들고 다투고 이러는거 저도 싫거든요
제일 좋은건 엄마가 마음 편한거 아니겠어요?
그럼 내가 이 집에 안오면 되고 엄마는 마음데로 사시고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어르신 혼자 사는 집에 제가 관심을 끊을 수도 없는거고 자식 하나 있는데 외면하고 사는것도 부담되고

왜이렇게 살림 센스가 없이 한평생 사시는 걸까요.
제 관점으론 누구를 초대할수가 없는 집이에요. 구석구석 떼도 많이 껴있고 주방도 엉망이고...

저는 미혼이지만 혼자 살면서 살림을 안할수가 없는데
요리도 잘하고 살림도 잘 살거든요. 배운 적이 없지만 그냥 본능적으로 잘해요
식비 한달에 20만원밖에 안쓰는데도 냉장고에 과일이며 소고기며 문어며 잘 해먹고 살고 냉장고에 필요없는 것 없고
냉장이던 냉동이던 좀 싸인다 싶으면 장 안보고 냉장고 있는거 꺼내가며 비운다음에 소진되면 장 보고
살림도 정리 딱딱 다 제자리에 넣고 해서 안보이게 수납해서 인테리어 적으로도 깨끗하지만 무슨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다 알고 사는데
엄마는 더 깜빡깜빡할 연세에 물건 줄이면 좀 좋을까 싶은데 그걸 못 버리고 화장품도 몇십년 된거 그득하고 
제대로 화장도 안하면서 같은 것들 수두륵 하고 그게 집안 여기저기에 다 널려있고..
싸그리 다 버렸으면 좋겠어요 ㅠㅠ

제일 편한 방법이란 제 마음 다스리는것일테지만
살아오는 내내 살림 센스와 요리센스가 없는 엄마 밑에서 큰 상처와
여러가지 울분때문에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여기다 올렸습니다. 욕 많이 먹을 것도 알아요
이런 부모님이라도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데 저는 왜 가슴 한곳에 덩어리가 진 느낌일까요

어떤 고기가 좋은건지도 여직 모르고, 시세도 모르고, 100그람에 얼마인것도 모르고, 그냥 마트에서 담아놓은게 싸면 사오는데 그게 200그람도 안들어 있는거라 저렴하게 보이지만 좋은 고기도 아니고 엄청 비싼 거였고..
그런거 보면 참 답답해요... 
제가 잔소리하면 그걸 또 그렇게 싫어하시네요. 머리가 지끈지끈하데요, 저만 오면...그래서 잔소리 안할려고 하지만 왜...ㅠㅠ
IP : 218.232.xxx.86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6 1:04 PM (211.210.xxx.19)

    저희 시어머님.. 저희 친정 어머님과 똑같으십니다....

  • 2. 어머
    '14.8.6 1:07 PM (1.233.xxx.248)

    우리 엄마가 거기 가 계시네요.
    저는 그냥 엄마 집 가면 냉장고 안 열어봅니다.
    부엌 싱크대만 열심히 닦아드리고 와요.

  • 3. ㅇㄹ
    '14.8.6 1:10 PM (211.237.xxx.35)

    이런 분들 많아요. 저희 친정어머니도 그렇고요.
    잘 드시지도 못하는 양반이 혼자 살면서 맨날 그놈의 김치 해대는거 보면 짜증나요.
    딸이고 아들이고 며느리고 사위고 아무도 안가져가는 그놈의 김치 해놓고
    걱정걱정걱정걱정.. 안먹는다 걱정 시고있다 걱정....
    근데.. 못고쳐요. 어머니는 그냥 그대로 살다 돌아가시는게 편하실거에요.

  • 4. 그냥
    '14.8.6 1:11 PM (125.178.xxx.160)

    어머님이 우을증이 있을지도 몰라요
    의욕도 없고, 버리기도 귀찮고. . 마음 편한고 건강하신게 제일이다 하고 이해해 드리세요
    그거 못 고쳐요

  • 5. 우울
    '14.8.6 1:11 PM (112.169.xxx.1)

    그냥 속이 허하신 분들, 상처 많으신 분들이 그래요 저희 아빠가 그래요. 님이 못참겠으면 그냥 말없이 버려버리고 치우시면 되요. 설득하려 하지 마시구요.
    저희 아빠가 좀 심하신 편인데요.
    출장가셨을때 갖다 버려도, 아무말 안하세요. 그런데 꼭 버리겠다고 본인에게 하면 절대 못버리게 하시구요.
    은근 그런게 저한테도 영향받아서 저도 애착 있는 물건은 안버리는 편인데
    또 저 모르게 다른 사람이 버리고 나중에 알게되도 포기가 빨리 되요. 희한하죠?
    (아 물론 저는 병적인 수집은 아닙니다. 그냥 책이나 이런거 안보는건 처분해도 되는데 머리론 아는데 실천을 안할 뿐인 정도예요. 지금 댓글달며 생각하니 누군가가 해주었으면...하는 의존적인 그런 증상인거 같네요. 자기가 결정을 못하고. ㅋ 문제 있는거 맞네요.)

  • 6.
    '14.8.6 1:12 PM (115.31.xxx.57)

    로그인 했어요. 저희 시어머님이랑 완전 똑같아요.
    제가 한번씩 싹 꺼내서 정리해도 일주일도 못가서 난장판 되요. 라벨 붙여서 분류해놔도 걍 무시.
    냉장고뿐 아니고 욕실, 거실 마찬가지에요.
    그냥 원글님 어머님이랑 똑같아요.
    애기 낳고 조리원 갔다가 왔는데 냉장고에 녹아서 물이된 채소에 곰팡이쓴 오리고기 보고 저 울었어요.
    이런 환경에서 애를 어떻게 키우나 하는 생각에...

  • 7. 그게 늙으면 그렇게 되어가나 봅니다.
    '14.8.6 1:13 PM (125.182.xxx.63)

    어이쿠....빨리 정리해야지...

  • 8. 그래도 부러워요.
    '14.8.6 1:16 PM (110.13.xxx.25)

    건물 몇채나 세받거 있는 양반이... 에서 모든게 용서된다면 제가 너무 나쁜가요?
    님 어머님이랑 정말 똑같은 캐릭터에 그에 더해서 빚만 물려주시고도 지금도 손하나 까딱 안하는
    저희 엄마에 대면 님이 부러워요.

  • 9. ...
    '14.8.6 1:16 PM (112.154.xxx.62)

    저희 친정엄마시네요
    도통 관심도 없고..
    저도 7월에가서 2박동안 주방 방2개 뒤집어서 버리고 왔어요
    어쩔수 없는것같아요
    그냥 살림에 취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걸로 생각해요

  • 10. ....
    '14.8.6 1:18 PM (211.55.xxx.189)

    우리 시댁 같네요.. 전 정리하려다 이건 집을 뜯어고쳐야지ㅇ하다가 지금은 포기하고 이사가시라 하고 있어요ㅜㅜ

  • 11. ..
    '14.8.6 1:25 PM (219.254.xxx.213)

    이런 케이스 많을걸요
    저도요 ㅡㅡ
    심지어 내가 치워준대도 버리지말라고 화내심

    결국 깨끗한쪽만 화병나 죽습니디ㅡ
    친정에 안가시는걸 권해드려요

  • 12. ////
    '14.8.6 1:26 PM (115.126.xxx.100)

    엄마 안계실때 싹 정리해서 다 버리고
    투명용기 새로 사서 정리 싹 해놓으세요.
    싸워도 꼭 해놓으세요.
    해놓고 시간지나면 엄마도 좋아하실거예요.
    엄두가 안나서 그러실거예요.

  • 13. 알뜰살뜰
    '14.8.6 1:31 PM (114.203.xxx.72)

    깨끗하게 정리된 아파트 모델하우스 같은 곳에 모시고 가시면 뭔가 자극받지 않으실까요?

  • 14. 지나가다 로그인
    '14.8.6 1:33 PM (113.131.xxx.32)

    저희 시어머니네요
    근데 그게 뭐 좋은거라고 울 남편이 똑 같았어요
    엄청 싸우고 어르고 울 남편은 이제 많이 덜해졌지만
    시댁에 저녁 먹으러 오래면 짜증나요
    두분 사시는 집에 냉장고만여섯대에요
    냉장고 모자르다 싶음 정리해서 있는 한도 내에서 쓸 생각 않고 또 사요
    음식 쓰레기를 냉장고에 고이 모셔둔 느낌?
    거실도 온갖 전단지 신문지 박스들 발 디딜틈이 없어요
    저희 시댁도 잘 사심...
    울 남편 고치길 잘 한듯 싶어요
    제 맘에 100%차진 않지만
    근데 정말 그 심리가 궁금해요

  • 15.
    '14.8.6 1:45 PM (39.7.xxx.179)

    제딸이 이렇게 야무져서 정리를 싸악 해주면 고마울듯한데요. 정리 해주면 웬지 지저분하게 하고지낸거 콕 찝어서 드러낸거라 챙피해서 화내신거 아닐까요. 따님 내키는 대로 정리 해도 괜찮을듯 합니다.

  • 16. rolrol
    '14.8.6 1:52 PM (59.30.xxx.177)

    살림에 재주 없는 엄마 힘들지요 어려서는 몰랐는데 다 성장해서 내가 살림을 해보니 엄마가 얼마나 재주가 없었는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재주없는 일을, 하기 싫은 일을 꾸역꾸역 하느라 평소에 본인도 모르게 저에게도 짜증이 상당했다는 것도 뒤늦게 깨닫고 억울하고 서운한 마음에 울컥도 했었죠
    그런데 그런저런 과정 겪고 보니 그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코 꿰어서 평생 하느라 본인은 또 얼마나 속 끓였을까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전 단기간 개선은 포기했어요 대신 엄마에게 주기적으로 물건을 바꿔드려요 오늘은 침대, 다음엔 침대 옆 정리함, 다음엔 부엌 그리고 만나서 한 번에 한가지씩만 말해요, 물론 저도 좋은 소리로 하는게 아니라 하다보면 볼멘 소리로 말하게 되지만 행주로 사방팔방 다 닦지 말고 행주는 오로지 식기류 닦을 때만 사용하시라고, 또 그다음엔 청소하고 나면 꼭 열 번이고 스무번이고 비누로 빨고 다시 닦으시라고 등등 한 번에 한가지씩만 지침을 드립니다. 투덜대면서도 해보면 확실히 다르긴 다르니 늘 그렇지는 않아도 되도록 지키려고 애쓰십니다. 행주 사용을 구분하라는 말이 잘 안지켜지면, 행주 말고 다른 곳을 닦을 때 슬 여러가지 수세미와 스폰지를 사다가 눈앞에서 사용하게끔 걸어 드리고 와요
    주방 수납함에도 행주, 스폰지, 고무장갑 등등을 구분해서 쇼핑백에 크게 출력한 메모지 붙여서 넣어드렸어요 정리가 안되는 분께는 체계를 세워드리고 오세요
    본인이 그것대로 해보고 편리함을 느끼면 정리 습관이 생기실 거예요. 살림 오래한 엄마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말 안듣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엄마 의견 존중보다 제가 진두 지휘하는 지휘관의 마음으로 체계를 잡아 드렸어요 아주 조금씩 3년 정도. 대신 음식 솜씨 칭찬해 주면서, 엄마가 무능한 사람은 아니라는 걸 다독여 주었더니 서운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고마워하시더군요

  • 17. 전 부끄러워서 왜 했냐 하겠지만
    '14.8.6 1:53 PM (115.126.xxx.100)

    은근 고마울거 같은데요.
    살림에 애착이 있는 사람이야 내 살림 누가 손대는거 싫어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고맙죠~

  • 18. 그거 병
    '14.8.6 1:54 PM (58.7.xxx.36)

    병이에요. 호우더 라고..
    돌아가시고 싹 치우시면 되니 .. 그.려.려.니.. 모른 척 하세여..

  • 19.
    '14.8.6 2:18 PM (203.226.xxx.78)

    치매검사 해 보세요

  • 20. ..
    '14.8.6 2:30 PM (59.15.xxx.181)

    제가 곧있으면 오십인데요.
    전 유통기한 지난것들이
    냉장고에 있을 상상도 못해본 사람이예요

    냉동실에 있어도
    2개월 넘는 음식이 없고
    냉장실 역시
    반짝반짝 새로운것들만 쟁여놨죠.

    욕실에 곰팡이라는건 상상도 못했음..

    그런데 요즘은
    어느순간 냉장고 구석에서 얌전히 있는 식자재들..
    마르고 유통기한 지나고..
    소스들은 줄맞혀서 서있는데 유통기한이..지나버렸네요
    욕실도 곰팡이 슬슬 올라오고


    나이먹으면
    정리정돈이 힘들어지네요

  • 21. 혹시 me?
    '14.8.6 2:35 PM (182.216.xxx.154)

    원래도 깔끔한 성격은 아니지만 나이가 드니 점점 살림하기 싫어지네요.
    나름 냉장고 용량 안늘리는 걸로 버티고 있는 ㅣ인 이랍니다. 가끔 한 구역씩 정리하긴 하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야무진 딸이 도와주면 고마울것 같아요. ㅎ

  • 22. ....
    '14.8.6 2:35 PM (218.232.xxx.86)

    댓글 보며 위로받고 공감하고 반성도 하고 합니다
    찬찬히 몇번이라도 읽고 또 읽고 싶어지네요
    지금은 엄마 들어오시기 전에 일단 냉장고라도 정리할려고 길게 답글 못 적습니다. 저녁에 다시 또 리플 달께요
    냉장고며 냉동실 정리하고 청소하다 보니 가슴이 턱...
    방금도 들어오신다고 통화하며 잠깐 다퉜네요 ㅜㅜ
    엄마 못 고치고 못 바꾼다는거 알면서도 일단 정리가 빨리 가능한 욕실(어제) 오늘 냉장고 하고 있구요
    그외 옷이며 이불이며 잡다한 세간살이들 등등 정리할려면 몇주는 걸릴꺼에요. 이건 못해요 ㅠㅠ
    저의 욕구불만 맞구요, 근데 이 집만 오면 이렇다는것이죠..
    안보고 살면 몰라도 자주 보고 살아야 하기땜에 참고 넘어가면 자꾸 저만 울분이 쌓이고
    어쨋든 리플들 읽으며 다시 오늘밤 찬찬히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 23. 엄마가
    '14.8.6 3:30 PM (203.81.xxx.47) - 삭제된댓글

    화를 내는건 치워주면서 님이 궁시렁대니까
    그게 싫은거에요
    울엄마는 딸년들이 안치워준다고 푸념을 하셔요

    곰팡이나 유통기한 등등은
    엄마의 건강과도 직결되니 치워드리는게 맞아요

    대신 화내지 말고 좋게 하세요
    우짜고저짜고 해부치면 이런 욤뵹할년
    누가 지보구 치우랬나 지롤여
    이런생각들수 있잖아요

    어차피 나 기분좋으라고 치우는거
    쿨하고 산뜻하게 해놓고
    엄마한텐 미소만 날리는거루~~~~^^

  • 24. ㅇㅇ
    '14.8.6 4:15 PM (218.48.xxx.133)

    원글님 어머니는 원글님이 어렸을 때부터 살림을 그렇게 하셨다는데
    나이들면 살림 못하게 된다는 댓글들은 뭔지...참 글을 제대로 안 읽는 사람이 많아요.

  • 25. 우리 엄마는
    '14.8.6 4:32 PM (223.62.xxx.101) - 삭제된댓글

    살림센스 작렬이거든요
    비우고 버리고 필요한 것만 질좋은 것들로 갖추고 살고
    저염식으로 요리도 잘하시고 암튼 살림 잘하세요
    그런데도 저도 님처럼 엄마 살림방식에 짜증이 후욱 치밀때가 있더라구요-_-; 아 엄마는 왜 저렇게 하지?? 하고 이해가 안될때가 있음요
    님 어머님이 원체 살림을 못하시는 탓도 있고
    더하기 님 나이가 엄마 살림 방식이 짜증나고 벗어나고 싶은 나이어서 그런것도 있는 것 같아요

  • 26. 딸래미 잘두셨네요
    '14.8.6 4:44 PM (183.99.xxx.213)

    치울까말까 물어보지 마시고
    하루에 한 장소씩 정해서 님이 싹 치우세요
    왜 이렇게 사느냐고 궁시렁대거나 비난하지 마시고
    묵묵히 우렁각시 노릇하세요
    돈 많으시니 엄마 돈 좀 달라 하셔서
    깔끔하게 새로 장만해 드리든지 하시고요

  • 27. 동감감
    '14.8.6 5:11 PM (203.142.xxx.231)

    안그래도 오전에 여직원이랑 어른들 정리못하는거에 대해 얘기했는데요...
    원글님께서 글로 싹 정리해놓으셨네요...ㅋㅋㅋ
    저도 얼마전에 친정엄마 냉장고 바꾸셨다길래 예전 구닥다리 그릇들 버리고 깨끗한거 쓰시라고
    글라** 배송해드렸어요...
    이번 휴가때 갔더니만 웬걸... 그것들은 아껴쓰신다고 한곳에 고이 모셔두고... 예전과 똑같아요...
    냄비만 해도 딸들이 보내준 새냄비는 고이 모셔두고 코팅 다 벗겨진 걸 쓰고 계시고...
    한번 모이면 대식구는 예전거 보관한다 손 쳐도 평소에는 아빠랑 두분이시니 새것 쓰시고
    여분으로 낡은냄비 가지고 계셔도 충분할텐테 왜 그러시지 않을까요?
    냉장고를 열어보니 특히 냉동실에는 검은 봉지가 그득그득.... 아.... 정말....
    제가 실수한거죠...
    글라스*을 택배로 부칠게 아니라 직접 가지고 가서 정리도 직접 해드렸어야 했는데....
    그래서 이번에 썬라이* 냉동실 보관함은 직접 가져가리라고 맘먹고 있어요...ㅎㅎㅎ
    휴가때 가보니 온갖 잡동사니를 거실에 다 늘어놓고 계셔서
    자식들이 돈모아서 수납장도 짜드리고 싱크대도 다시 설치하기로 했는데
    안하신다고 펄쩍 뛰시던 엄마가 담주에 계모임 있다고 그때까진 되냐고 여동생한테 물으셨다네요...ㅎㅎ
    본인도 사실은 하고 싶으셨던거겠죠?

  • 28. ..
    '14.8.6 6:55 PM (121.151.xxx.53)

    저희 친정엄마랑 스타일이 같군요. 웃기는거는 본인은 정작 정리잘하고 절약하고 계신다고 여기신다는 겁니다.대신 치워드리고 싶어도 자기살림이니 간섭하지 말라시구요.

  • 29. hase
    '14.8.6 6:58 PM (78.94.xxx.86)

    차라리 한번 청소업체 불러서 싹 치우세요. 돈 많으시다니 바꿀건 바꾸고 해서 나중에 영수증 청구하시고요.. 잔소리말고 바뀐거 보고나면 마음이 바뀌실지도요...

  • 30. 그래도..
    '14.8.6 8:21 PM (110.13.xxx.13)

    부럽네요. 건물도 몇 채나 있고 그 연세에 수입 넉넉하셔서 노후준비도 되어 있으시고. 그 정도만 되어도 우리나라에선 복이에요. 몸건강하시고 노후도 잘 되어 있으시고,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도 씩씩하게 잘 사시는데.100% 만족할 순 없잖아요. 어머니 살림은 터치하지말든가 아니면 조용히 묵묵히 하실 수 있는 만큼만 도와드리든가 하시면 되죠.

  • 31. 나이들어도
    '14.8.6 8:40 PM (112.152.xxx.173)

    자식의 짜증과 잔소리는 속상할거예요
    별로 그리 쟁여놓는분도 아닌데 살림못한다고 온갖 짜증잔소리 퍼붓고 맨날 친정엄마랑 싸우는
    동생이 있어서 아는데요 옆에서 보면 또 그런 늙은엄마가 불쌍해요
    부엌에 두사람 있음 안되는것도 맞구요 각자 스타일이 달라 부딪치니까요
    같이 사는 며느리라도 있으면 어머니는 앉아계시라고 하면서 자기 살림 꾸렸겠죠
    너무 비난하지말고 자주 들락거릴거면 차근차근 바꿔가세요
    싹 버리고 치워도 아무말 안했다면서요 적당히 님 마음대로 하면 되죠

  • 32. 친구는
    '14.8.6 8:43 PM (112.152.xxx.173)

    어려서 일찍 딸낳았는데 남편도 없고 다른자식도 없거든요
    둘이 오손도손 살림 의논하며 같이 해먹고 같이 나가 사먹고
    쿵작맞아 아주 재밌게 지내요
    나이들고 살림감각없다고 새롭고 맛있는것 요즘유행 그런게 싫으시겠어요
    엄마 이런게 있다 그러면서 알려주면 좋아하실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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