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관계 그래프

갱스브르 조회수 : 1,610
작성일 : 2014-08-01 05:50:53

살면서 드문드문 마음을 밀고 들어오는 그리운 사람들

잘 살고는 있나... 하면서도

직접 만나는 수고는 또 싫다

보고 싶으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감정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감정이란 안팎으로 일치돼야 진정한 것이란 믿음이 있어 이런 경우

겉 다르고 속 다르다 핀잔 받을 수 있음에도

살아오면서 그런 이해 불가의 상황에 가끔 처한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그럼 한번 보자 하는 재촉의 소리와

빈말이 아니었는데도 선뜻 그래라고 하지 못하는 내 소심함이 부딪힌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만나기도 했고, 부러 만나지 않기도 했다

신뢰와 의리는 만남의 횟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안 이후

그런 맘의 갈등은 줄었지만 안부를 묻는 단어의 선택에 조금 신중함이 생기는 계기는 됐다

문자로는 별의별 말을 다 해놓고도

막상 만나면 심드렁해지거나 맘의 구덩이 안으로 서로를 들이지 않으려는 낯섦도 맛보았다

누구의 탓이 아니다

사람 사이의 거리라는 게 일정한 경계가 분명 있다

가깝고 멀고의 차이는 스스로가 느끼는 심정적 영향이 있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상대방이 전하는 눈빛과 어투 분위기에 따라 순간순간 판단의 잣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내 의지에 의해서...

만나고 나서 후회되는 경우가 그렇다

그 실망과 불만은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을 남기거나 기록한다

배려가 지나친 관계가 결과적으로 더 나빴다

선의를 베푸는 이면에 무섭도록 징글징글한 자기애가 기다리고 있음을 모르고 말이다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이 발동하면 감이 온다

아..이 만남이 오래가지 못하겠구나...

동성 지간이든 이성 지간이든 만나면 수평은 힘들다

어떤식으로든 위 아래가 정해진다

너무 자연스러워 모르고 지나치거나 친밀감에 가려 느끼지 못하는 거다

늘상 전화를 먼저 하는 사람과 늘상 오는 전화를 받는 사람들의 관계도

어찌된 일인지 물꼬를 어떻게 트느냐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 간다

말이야 사치를 부리게 마련이다

감정의 그램수는 한치의 오차도 없다

표현하지 못한 피드백이 자기 안에 쌓여 혼자 폭발하기도 한다

보고 싶다 라고 말하면 내 얼굴을 보여줘야 할 것 같은 염려증이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때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감정이 더 큰 만족을 준다

말의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안다

생각지도 못한 길이 나온다는 것을...

IP : 115.161.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심함
    '14.8.1 6:26 AM (118.45.xxx.172)

    현학적이지도 않지만 난잡한 글은 아님. 진실로 느껴본 사람만이 풀어내는 글

    소심함.낯섦.피드백 공감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길이라...쉽지 않겠지요.

  • 2. 나무안녕
    '14.8.1 7:42 AM (39.118.xxx.107)

    오!
    저도 항상 고민이었던 문제인데
    같은분 계시네요
    보고 싶고 궁금하고 하지만 굳이 만나고 싶지는 않은...

  • 3. 지나다
    '14.8.1 8:42 AM (112.184.xxx.77)

    저 맨위분 뭡니까?

    누가 님한테 글의 감정을 맡겼나요? 난잡이 뭔가요 난잡이? 낮짝 안본다고 말 함부러 하는거 아니지요?
    사람이 기본 예의가 없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767 힐캠 이지아편 이제봤는데 이해가 안가는 부분요.. 13 ㅇㅇ 2014/08/13 5,010
406766 가방한번 봐주세요. 30대 중반이 사용하기 괜찮을까요? 2 민트초코 2014/08/13 1,323
406765 있는반찬으로 대충 꼬마김밥.이때도 배합초 넣으시나요? 1 ... 2014/08/13 825
406764 체취얘기 나와서~~ㅋ 2 ^^ 2014/08/13 2,149
406763 가톨릭 연예인들이 함께 부른 노래입니다. 3 유튜브 2014/08/13 1,913
406762 우리 나라 역사책 영어로 된게 있나요? 3 영어책 2014/08/13 681
406761 담양 순천 관광지나 맛집 추천좀 부탁드려요 5 알려주세요 2014/08/13 2,507
406760 [무식한 질문] 몸에 좋은 소금은 있는데 몸에 좋은 설탕은 없나.. 4 오늘은선물 2014/08/13 1,072
406759 농협이 중앙회와 단위농협이 있잖아요 5 @@:: 2014/08/13 2,759
406758 거제 여행 가는데 배타는거 말고 뭘 할 수 있을까요? 3 고민 2014/08/13 1,075
406757 시누가 시집가니 참 좋네요. 36 ^^ 2014/08/13 11,629
406756 [조선일보], 연일 '변희재 판결'에 부글부글 5 샬랄라 2014/08/13 1,125
406755 선배들이 노래방서 男 신입사원 옷 벗기고 성추행 1 세우실 2014/08/13 1,908
406754 이런 내용의 카톡 제가 이상한건가요 3 40대 2014/08/13 1,465
406753 턱관절이 다 녹았다고하는경우는 ?? 12 걱정맘 2014/08/13 5,853
406752 한동대 교수 벌금 대단하네요. 11 추억 2014/08/13 4,154
406751 초3 아이 영화 해적 봐도 될까요? 4 해적 2014/08/13 973
406750 세월호 마무리하는 해경 3 학살!! 2014/08/13 1,045
406749 자기자식 안귀여워하는 부모 10 미너균 2014/08/13 3,657
406748 070집전화를 스마트폰에 옮겨서 쓰는거 어떻게 하나요 5 엘지텔레콤 2014/08/13 1,078
406747 우유로만 까르보나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분 8 스파게티 2014/08/13 1,920
406746 산재신청 하려는데요. 1 질문좀요 2014/08/13 873
406745 조간브리핑[08.13] - 더위먹은 조선일보 "변희재 .. 1 lowsim.. 2014/08/13 890
406744 삼성13년차 월급이 어느정도인가요? 정말 포때고 차때고200조금.. 20 2014/08/13 6,294
406743 이제야..글이 써 지네요..ㅠ 3 벼리지기 2014/08/13 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