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아닌 듯,,,없었던 일인 듯,,,
생각이 나지 말아야 하는 거,,,
그게 무슨 소리야?
세월호가 뭐야?
이럴 수 있어야 하는 건데 말이지요...
잊는다는 건,
근데요,,,
그럴 수가 없어요,
그 날,,,오전부터 배가 기울던 그 순간부터,,,꽃같은 아가들이...
물에 잠기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고,,,
왜 구하지 못하지,,,설마,,,구하겠지,,,
기도가 분노로 바뀌어 가면서,,,,
300여명이 300여번 죽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야 말았어요...
내 나이 마흔 일곱,,,
시간이 더해져 백마흔일곱까지 살면,,,
난 세월호를 몰라,,,단원고를 몰라,,,책임 없어,,,그럴 수 있을까요...
내 아이가 자라 아이를 낳고,,,손주가 다시 고등학생이 되는 과정을 보면서,,,
혹,
배를 타고 수학여행을 간다고 하면,,,난 잠들 수 있을까요...당신들은,,,또 당신들은,,,,ㅠㅠ
잊을 수가 없어요,,,그러지 못할 거예요.
하찮은 내가 여기서,,,
아무 관계도 없는 내가 여기서 이만큼의 충격으로 슬퍼하는 동안,,,
그 가족들은요,,,더더군다나,,,
그 공포에 떤 기다림을 죽음으로 맞았던 고운 영혼들은,,,
ㅠㅠ
그저 미안합니다,,,,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엄마 아빠 누나들 지켜주지 못하고,,,죄,,,거리로 나가게 해서,,,미안합니다...미안하고 미안합니다...
그래도 다만,,,이거 하나만,,,
잊을 수 없으므로 난 잊지 않습니다...
노란 리본,,,여전히 제 차에서 울고 있습니다,,,
용서하지 마십시요,,,아무 것도 누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