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로해주고싶네요
'14.9.18 11:51 PM
(222.232.xxx.70)
사위들이 좀 그래요.지엄마 아플땐 마누라가 소홀히하면 지랄지랄하면서...
2. 토닥토닥
'14.9.18 11:53 PM
(182.227.xxx.225)
남자들이 원래 감정이입이 안 되잖아요.
자기 엄마, 아빠, 형제 빼고
아, 지금 사랑하는 여자 빼고는
감정이입 자체가 안 되는 족속임.
자식들한테 감정이입도 40대 이후, 여성호르몬 나오면서 되는 것 같음.
그 전에는 그냥 신기한 존재?
3. 저도
'14.9.18 11:55 PM
(211.207.xxx.203)
날씨가 이러면 정말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요.
순서가 반대로 시부모님이 먼저 큰수술하셨다면 남편분은 장모님 입원이나 수술이 확 더 와닿았을 거예요,
저도 친정아버지 수술하시니, 시부모님 수술하실 때 내가 정서노동 태만히 했구나 반성되더라고요,
내 부모 아프시니 확 와 닿았어요.
우리 나이가 이젠 누군가의 마지막 버팀목이 될 나이가 된거 같아요 ㅠㅠ
4. 며느리는 다른것 같죠?
'14.9.18 11:57 PM
(39.7.xxx.172)
친정엄마가 아프면 가슴이 아프고
시부모가 아프면 골치가 아프다는말 있죠
적어도 내엄마 아플때 남편이 골치아파 하지 않는걸로
위안삼으세요
5. 힘내
'14.9.19 12:00 AM
(115.137.xxx.60)
아버님은 3일후 퇴원하는 작은 수술이였어요
친정 아버진 두가지 암으로 위험도도 크고 큰 수술로 병원에만 3개월 있었구요
친정식구들이 계속 아프시니
저도 처음보다 뭔가 미안한 감정? 이라고 해야하나요
참 씁쓸하지만
첨엔 당당하게 우리 부모 아프니까 나 이해해줘~ 라고 했던 말을
지금은 할 수가 없더라구요
6. 남자들
'14.9.19 12:04 AM
(121.161.xxx.115)
자기 부모 아파도 솔직히 별 관심없어요. ㅡ ㅡ
7. 그쵸..
'14.9.19 12:05 AM
(211.207.xxx.203)
우리부모 아프니까 나 이해해줘, 라는 말을 지금도 할 수는 있죠,
근데 만의 하나라도 남편이 골치 아파하거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 느낄
그 환멸이 두려운 거죠.
마음을 담아서 하는 여자들의 대화는 늘 그런 위험이 전제된거겠죠.
8. ㅇㅇ
'14.9.19 12:14 AM
(115.137.xxx.60)
음... 병원에 있다보니 아픈 사람도 너무 많고 부모님들이 계속 아프시니 속상하고 힘들고
그런걸 누구한데 말할 때가 없어서 82님들한테 속풀이 하는거예요
남편이 이해 해주지 않아서 속상한게 아니구요
남편은 남편이져 뭐... ㅎㅎ
9. ㅇㅇ
'14.9.19 12:20 AM
(203.226.xxx.41)
수고 많으시네요 우리나이가 그렇죠 자식양육에 부모 병수발 그래서인간중년은 소처럼 일하는 시간이래요 근데 그게 100세시대라서 노년까지 그래야할수도 있다는거ㅜ
10. ㅇㅇ
'14.9.19 12:25 AM
(115.137.xxx.60)
ㄴ ㅠㅠ
네 병원에서 여러 사람들과 접촉하다보니 알겠더라구요
끝난게 아니라는걸...
그게 젤 힘든거 같아요
병원 보름있는거 버티면 괜찮은데
또와야겠구나 그 생각들면 그게 힘들더라구요
이게 저의 생산적인 일이라든지 배움이라든지 그게 아니고 오로지 간병으로 시간을 보내니 그게 힘들어요
간병자체가 아니고
에혀
11. 그쵸
'14.9.19 12:39 AM
(211.207.xxx.203)
생산적이지 않은 일이라 더 기운 빠지죠,
저희는 엄마가 아직 기운 있으셔서 엄마가 많이 간병하셨는데, 나중에 엄마까지 아프시면 정말 막막해요.
최근에 평생 건강하던 제가 큰병이 나서 엄마 아빠에게 정서적인 위로를 받은지라,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그과정 없이 간병하는 것보다는 조금 수월할 듯 싶어요. 역지사지도 되고 갚아드린다는 의미도 되고 ^^
12.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은거죠
'14.9.19 1:18 AM
(175.197.xxx.62)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이.....
소중히 하세요. 언젠가 보고싶어도 볼 수 없어지니까....
모래시계처럼.....이번 내려올 모래의 끝이 이제 곧 드러나는 상태가 된 것이니 부모님과 함께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