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사는 지방에서 대학까지 여기서 다 나오고 회사도 여기고 30년 넘게 쭉 여기서만 살고 있어요.
태어나 한번도 다른 지역으로 떠나 살아본적이 없는거죠.^^
그렇다고 다른 나라여행도 못가보고 그런건 아니고
그냥 요즘들어 생각해보니 너무 한곳에서 오래 살고 있구나 그런걸 느끼게 되네요
주변에 친구들보면 학교때 연수다 유학이다 하면서 한두해 다른나라 가서 지내오고도 하고,
이제 슬슬 나이가 있으니 어디 멀리 결혼해서 떠나버린 친구도 종종 생기고.
근데 저만 여기서 뿌리박고 사네요 ㅎㅎ
뭐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 여기가 싫다 그런건 절대 아니구요
요즘같은 글로벌한 시대에 나혼자 너무 한곳에 머무는거 아닌가 싶고.
유학이나 이런걸로 떠날 용기나 환경은 결코 아니고 ㅎㅎㅎ
미혼이긴 하지만 키우는 반려견 코카양반 두고 갈수도 없고
어제는 회사업무가 너무 많아 주말에 출근했어요.
그러다 늦게 퇴근하면서 아 어디 낯선 나라가서 한두해 살고 아무것도 안하고
거기나라 시장에서 반찬거리사서 밥해먹으면서 살아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라구요.
책도 실컷보고 슬렁슬렁 여긴 이렇게 또 사는구나 그런거 보면서 느긋하게 말이죠.
참 상상해보면 나른한것이 좋지만 뭐 현실적으로 그러려면 돈이 많아야겠는데 ㅎㅎㅎ
회사 그만두고 당장 갈수도 없고
그냥 상상해보면서 스트레스 날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