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권태기라는 말을 꺼내기가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 부부의 상태가 그런 상태인 것 같아 조언을 구합니다.
결혼한지 4년되었고, 아이는 이제 4살이에요. 같이 직장다니며 애키우느라 둘다 심신이 고달팠지요. 저도 힘들긴 했지만,남편도 매우 가정적이고 아이에게 정말 잘하는 좋은 아빠라 아이 아빠가 돈은 많이 못 벌어도 결혼 잘했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달정도를 돌이켜보니 남편이 저에 대한 애정이 없다..정확히 말하면 애정이 없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무언가 저에게 실망하여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보다는 남편이 저에 대해 애정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구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 관계를 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는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집안일과 육아로 정신이 없어서 대화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낮에 출근해서 점심시간쯤 이메일로 서로의 상태나..실망했던 점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이런식으로 솔직하게 제가 남편에 대해 느끼는 요즘 심정에 대해 이메일을 써볼까...도 생각을 했고. 아니면 남자들은 자꾸 여자가 왜 그러는지 물어보는 걸 귀찮아 할 수도 있으므로 그냥 냅두고 좋아하는 음식을 해줘서 기분을 맞춰주려는 노력을 한다던지 그게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전형적인 이과스타일로 감정표현도 잘 안하고, 겉으로 말을 잘 안하는 성격이에요. 집에 와서도 밤늦게 혼자 소주마시고 영화다운받아 보면서 스트레스 푸는 성격이구요.
저도 요즘 맘이 답답하고 집에서의 남편 얼굴이 늘 무표정 아니면 인상쓰고 혼자 맥주마시고 상념에 젖고 하는 것도 보기싫어서 주말에 남편과 같이 있기 싫고 애기랑 친정에라도 가있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도 남편이 점점 싫어지는 것 같아요.. 이제껏 남편이 일로 바빠서 퇴근이 늦을때...그리고 주말에 종종 회사나갈때.. 제가 모든 집안일과 아이 돌보는 것을 전담했기에 이런 제 스트레스는 전혀 몰라주고, 제 마음 공감도 전혀 안해주는...남편에게 서운하고, 잠시나마 바람쐴 제 쉬는 시간이 전혀 없어서 저도 요즘 우울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참 결혼생활이라는 건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