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치원 다닐때 선생님들은 정답고 예쁘고 좋은 존재였어요.
그런데 장난꾸러기이며 튀는 돌같은 제 아들에게 선생님은 무섭고 어려운 존재에요.
애가 선생님 영향을 너무 받아서 4세부터 원생활을 했는데
4살때는 애들 마음 잘 알아주고 유쾌한 선생님을 만난 덕에 이녀석 많이 좋아졌네 싶었는데
5세때 엄한 선생님 만나서 모난돌 정 많이 맞았고
새로 들어간 유치원에서 선생님에게 마음을 다친 다음에 결국 유치원을 옮겼답니다.
선생님이 나쁜 분도 아닌 것 같구요,
다만 표현 방식에서 아이가 상처를 받은 것 같은데 (예민한 성향이라)
물론 제 아이가 혼날만한 행동을 했을 것이고, 그에 대해 일반적인 혹은 조금 과한 방식으로 야단을 치신거죠.
다행히 옮긴 유치원 선생님께서 아이 마음 잘 헤아려주시고 아이에게 좋아한다는 느낌을 심어주셔서 안심하고 있어요.
이녀석 스스로 하는 말이, 예전선생님은 자기를 안좋아하는 것 같은데 지금 선생님은 자기 좋아한대요.
(예전 선생님께서 상담할때, 제 아이가 말을 안들으면 인간적으로 화가 날 때가 있다고 솔직히 말씀하셨어요. ㅎㅎ
저도 이해한다고 했죠. 저도 가끔 욱 할때가 있으니까요)
지금 옮긴 곳은 선생님께서는 좋으신데, 이녀석이 중간에 옮긴 터라 많이 힘든것 같아요.
친구들 다 아는 노래도 모르겠고, 수업도 이전 원과 커리큘럼이 많이 달라서 수업시간에도 잘 못앉아있고 등등..
게다가 알고싶고 보고싶은건 많아서 유치원 여기저기 다 보고싶고 궁금하고...ㅠㅠ
언제쯤 유치원에서 전화올때마다 마음 졸이는 게 없어지려나 싶네요.
자는 모습 보니, 에그 너도 힘들지...싶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