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 마흔인 꺾어지는 30대에요.
정말 운전하고선 운동이라곤 숨쉬기와 막노동뿐이라
동네 다닐땐 운동겸 해서 다닐려고 자전거 구비했어요.
20대 푸릇한 청춘일땐 목동에서 긴머리 휘날리며
자전거로 출퇴근 하던 처자였는데~
경기도권으로 이사와선 15년만에 자전거운전대
잡는거고 나름 운동신경 있다고 자부했는데~
오늘 시원한 나무그늘아래로 넓은 인도에서 가속도
붙어 바람을 느끼다가 모자가 날라갔고
무의식중에 한손은 앞바퀴 브레이클 잡았더니
어떻게든 안넘어질려고 몸부림치던게 핸들이 돌아가버리고
제몸이 앞쪽으로 쏠려서 꼬구라져버렸어요. 도로변 인도에서~
손잡이 끝부분에 명칠 벗어난 왼쪽으로 부딪히고
무릎과 팔꿈치는 찰과상...ㅠㅜ
꼬구라져선 몇초간 가만히 있었어요. 몸 어디에 이상이
있나하고 느끼느라고~
어느정도 괜찮은거 같아 일어나 보니 자전거에 달린 바구니는
완전 찌그러지고~
부품은 어디선가 떨어지고~
셔틀버스 기다리던 몇몇분들은 숨도 안쉬는듯
저한테 집중하고 있더라구요~^^;;;
어찌나 챙피하던지...ㅠㅜ
셔틀버스 가고나선 자전거끌고 집으로 왔는데
복통이 있거나 호흡하기 힘들거나 그러진 않는데
간헐적으로 복통도 있고 팔꿈치.,무릎이 욱신거리고
아프네요.ㅠㅜ
엘리베이터 타선 거울을 보니 어찌나 창백해져 있던지ㅠㅜ
혹시 모르니 외과가서 진료는 받아보라곤 하더라고요.
정말 이게 뭔일인지..
이런게 나이들어가는 증거겠지요...?!ㅠㅜ
내일 일도 있는데 다 취소해야하나봐요.ㅠㅜ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전거 타다가 다쳤어요.ㅠ
나이망각 조회수 : 944
작성일 : 2014-07-07 17:41:19
IP : 116.126.xxx.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괜챦으세요?
'14.7.7 5:44 PM (121.136.xxx.180)저도 고장난 자전거 하나 고쳐서 타볼까 하는데 이상하게 중심이 잘 안잡히더라구요
비틀 비틀 거려요
넘어질까 무섭기도 하고.....차도로 넘어지는게 제일 무서운거 같아요
별일 없으시길 바래요
많이 놀라셨겠어요..2. 안전제일
'14.7.7 10:02 PM (115.137.xxx.148)저도 자전거 타고 가다 사고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댓글 남겨요..
혹시 썬캡 스타일 모자 쓰셨나요?
바람에 훅 날려 위험하더라구요.. 인도에서 걸어 가다 썬캡이 차도로 날리는 바람에 달리던 차도 놀라고 사람도 위험해지는 경우도 봤어요..
귀찮으시더라도 헬멧과 반장갑 정도 착용하고 타시기를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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