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희생자 고 박수현군 소망 윤도현·박효신·조승우가 들어줬다

나비 조회수 : 2,459
작성일 : 2014-06-25 11:49:3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06626

음악인들이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2학년 고 박수현군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박수현군 아버지 박종대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고 박수현이 체험했던 세상'에 올라와 있는 수현군의 버킷리스트 중 '유명 뮤지션 사인받기'를 이뤄준 것. 

지난 4일, 팟캐스트 '디디쇼(드럼 앤 드러머쇼)' 진행자이자 뮤지션인 부활 드러머 채제민씨와 전 시나위 드러머 김민기씨가 앞장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뮤지션들을 초대했고 그들이 동료 뮤지션들을 다시 초대했다. 채팅방에는 박수현군의 아버지 박종대씨도 함께 초대했다.


이런 식으로 윤도현, 김종서, 조승우, 박효신, 서문탁, 윤일상, 하림, 가리온, 밴드 스팟라이트, 아이씨사이다, 게이트플라워즈, 네미시스 등의 사인이 모였다. 이렇게 모인 사인이 12일 현재까지 80여 개. 


미안하다. 혹시 나중에 같은 곳에서 만나게 된다면 형이랑 밴드하자. -브로큰 발렌타인 반 

수현아. 잊지 않겠다. 잊고 있던 꿈을 깨워주어 고맙구나. -타카피 김재국

기억하고 노래하리. -가리온 MC 메타

수현군 마음 속에 음악은 영원히 함께 할 겁니다. -YB 윤도현 

결코 의미없는 희생이 되지 않기를 -김민기

잊지 않고 기억할게. 너의 소중한 꿈을. -해리빅버튼 이성수

아름다운 친구야… 그 곳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피어나길… -박효신



뮤지션들의 사인을 전해 받은 박종대씨는 "수현이의 소원이 한가지 해결된 것 같아 무척 기쁘다"면서 "아마 수현이도 엄청 좋아하고 있을 것"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수현이가 음악을 상당히 좋아했어요. 특히 록밴드 음악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국카스텐을 제일 좋아했고요. 게이트플라워즈, 장미여관, 타카피도 즐겨들었어요. 중학교 때 잠깐 밴드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키보드를 연주한 지는 꽤 오래되었고 기타도 한 2년 정도 쳤어요. 방문을 잠궈 놓고 키보드로 무언가 음악을 만들곤 했었어요. 국카스텐분들은 장례식장에 찾아와서 사인과 선물을 전달해 주기도 했어요. 버킷리스트는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건데 그 중에 하나는 이룰 수 있게 되어 위안이 됩니다."

박종대씨는 "한 장 한 장의 사인이 전해질 때마다 감격스럽고 가슴이 뭉클하다"면서도 "수현이 죽마고우이자 같은 침대에서 같은 시간에 사망한 성호군의 어머니께서도 너무 좋아하시고 많이 부러워하신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박씨는 "여러분의 기를 받아 진상규명이 속시원하게 빨리 진행되도록 많이 도와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70일이 지난 지금, 하지만 진상규명과 남은 실종자 수습은 까마득해 보인다. 수현군이 항상 업어주곤 했던 고3 누나, 수현군을 사춘기도 없었던 예쁜 아들로 기억하는 어머니, 친구이자 동료였던 아버지. 이 세 사람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자료수집과 천만인 서명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박수현군은 세월호의 '마지막 15분'을 기록한 동영상을 남겨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아버지 박종대씨는 국민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수현이가 남긴 동영상이나 사진들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빠! 이것 꼭 알아주세요'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수현이는 나의 전부였습니다. 이제 나는 매일매일 수현이에게 숙제 검사를 받는 심정으로 살아갈 거예요."

<고 박수현군 버킷리스트 실현에 동참한 뮤지션들>

부활 채제민/브로큰 발렌타인 반, 쿠파/고래야 옴브레/더 브리즈 노주환, 강불새/제로지 한기택/시베리안 허스키 임승준, 고 유수연/아프리카 윤성/지누션 지누/게이트플라워즈 염승식, 양종은/네미시스 노승호, 전귀승, 정의석, 최성우, 하세빈/클럽 505 유정식/뮤지션 하림/뮤지션 김장훈/YB band 윤도현/뮤지션 강수호/악퉁 임용훈/잠비나이 김보미, 심은용, 이일우/뮤지컬배우 조승우/뮤지션 박효신/스팟라이트 김우진, 김진학, 김일지 /가리온 MC 메타/히스테릭스 김세헌/아파 제이크/아이씨사이다 고광표, 전두영, 정연식, 정형재/해리빅버튼 이성수/뮤지션 서문탁/뮤지션 김민기/뮤지컬배우 정성화/뮤지컬음악감독 김문정/뮤지컬 배우 임태경/싱어송라이터 그린페이스/밴드 24일 이윤찬/뮤지컬배우 박은태/갤럭시익스프레스 이주현/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삼호선버터플라이 김남윤, 성기완/시베리안허스키 이용운/요아리 강미진/게이트플라워즈 박근홍, 유재인/작곡가 윤일상/드러머 황정관/더 차퍼스 윤두병/톡식 김정우/뮤지션 정서경/드러머 나성호/이태선 밴드 이태선/펄스데이 손민정/뮤지션 조정치/뮤지션 김종서/KASI 최진호/타카피 김재국/뮤지션 더 레이/배우 전성민/작가 박준영/연출가 변정주/아시안체어샷(전체)/드럼앤피아노(전체)/아름다운 청년(전체)/엔소닉(전체) 등
IP : 124.49.xxx.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1865 아이들 네이티브 신발 신겨보신 분 1 궁금이 2014/07/28 972
401864 화장품 설명 한문장만 해석 부탁드릴게요^^ 2 궁금 2014/07/28 862
401863 박수경 팬카페도 등장했네요 7 요지경 2014/07/28 2,113
401862 이불 어디서 구입하세요? ... 2014/07/28 656
401861 고등영어내신 1등, 수능영어만점을 목표로 할 경우 성문문법책 10 봐야 할까요.. 2014/07/28 3,526
401860 모기물려 엄청 가려운데 8 ㅡᆞㅡ 2014/07/28 1,592
401859 가장 따뜻하게 입은 외투는 어떤 건가요? 15 궁금 2014/07/28 2,762
401858 고2 수학학원 너무 오래 있네요 3 2014/07/28 2,064
401857 전화가 씹히면 기분 어떠세요? 22 ... 2014/07/28 4,776
401856 냉동 한치가 많아요 5 하하 2014/07/28 2,794
401855 예전에 돈 많이 쓰고 사셔서 후회하시는 분? 12 그냥 2014/07/28 5,650
401854 시드니에서 6개월 어학연수하는데 비용이 2 s 2014/07/28 1,785
401853 개인회생하신분들은 돈 다갚고 나서 어느정도 되면 카드나..???.. 3 ... 2014/07/28 2,265
401852 보험 질문입니다 12 모모 2014/07/28 1,991
401851 좋은정보라 공유해요~ 간단한 투표만 하고 세븐일레븐 모바일상품권.. 1 행복찾아 2014/07/28 807
401850 실종된 남동생 시신이 되어 찾았네요 56 .. 2014/07/28 27,693
401849 건강검진 하고 왔어요 (그냥 잡설..) 2 123 2014/07/28 1,611
401848 중2가 볼만한 어휘력교재 추천 부탁드려요~^^ 4 중딩 2014/07/28 2,090
401847 쌀벌레가 온방에 돌아다녀요 ㅠㅠ혹시 방역업체 10 쌀벌레 2014/07/28 2,672
401846 드럼세탁기 용량은... 1 드럼세탁기... 2014/07/28 1,129
401845 '1박2일' 논란, 문제는 비키니가 아니다 6 참맛 2014/07/28 3,698
401844 중식집에 단무지말고 주는 짜차이 있잖아요. 6 짜차이 2014/07/28 3,395
401843 법학자 230명 &quot;세월호특별법이 사법체계 교란?.. 6 법학자드리 .. 2014/07/28 1,186
401842 바나나가 당뇨에 안좋을까요? 1 한여름 2014/07/28 10,540
401841 차없이 문경, 안동갈까 하는데 안동호텔 아이랑 가도 괜찮을까요?.. 9 휴가 2014/07/28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