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새로 매실청을 담으려고 항아리를 물로 닦아서 가스불에 거꾸로 세워서 구웠어요.
항아리 사이사이 있던 진액들이 밖으로 방울방울 다 흘러나왔어요.
항아리 표면이 아주 끈적끈적해 졌죠. 아스팔트 타르 붙여놓은 것 같았어요.
문제는 그 다음... 매실 도착 기다리느라 며칠 밖에 항아리 뒀었는데 아마도 하루살이나 초파리 애벌레인가봐요.
뭔지 아시겠죠? 항아리 표면 전체가....
절대 매실청 담았던 항아리 굽지 마세요.
세제로 깨끗이 닦았는데도 항아리 숨구멍이 열려서 그런지 분출되다만 진액 냄새가 나는지
저런 불상사가 생겼어요.
굽기전에는 2년 동안이나 매실청 들어있었어도 저런 일 없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