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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들이 자녀 명의로 예금을 넣어놓는다거나 부동산을 자녀 명의로 돌린다거나 하는거 있잖아요.

답답 조회수 : 3,703
작성일 : 2014-06-19 13:41:40

친정에서는 주로 예금 같은데 제 명의를 쓰세요.

혹시 제가 종합소득세 내야 하면 국세청 자료 뽑아다 주면 엄빠가 알아서 내고 그러심.

근데 그 펀드나 예금이 제 돈이 전혀 아니거든요. 나중에라도 주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엄빠가 쓰실거라고 하셨어요.

나 죽기 전에는 줄거 없다고, 죽고 나면 남으면 가져가라고 (말이 좀 무섭네요...죄송) 그러셨어요.

 

시댁에서는 부동산 명의를 남편 앞으로 몇개 해놓으셨어요.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서 뭐를 자녀랑 공동명의를 하면 절세가 되고 한다면서

남편은 안된다고 (이거 하려면 직장에 신고해야 하는 거) 했는데 어캐어캐 그렇게 됐어요.

그런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팔아 쓰거나 할수 없는 거거든요.

제가 보기엔 그냥 명의를 빌려드린거지, 세 나오는걸 저희한테 좀 주신다든지 하지 않아요.

 

그런데 남편은 이거 봐라,

땅도 있고 집도 있고 우리가 경제적인 이유로 둘째를 못 낳을 이유는 없다며

저 회사 그만두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둘째를 낳고 돈 모자라면 팔아 쓰면 되지 않겠냐고(?) 그러네요.

그래서, 그래? 정말 당신 꺼라고 생각해? 그러면 지금 당장 팔아서 써도 괜찮아?? 했더니

그건 또 아니라고, 지금 굶는거 아닌데 왜 파냐고 한발 뺐고요.

 

제가, 그게 당신꺼라고, 마음대로 팔아서 써도 되는 거라고 착각하고 살면 당신이 마음이나마 부유하게 살수 있어서 정신적으로 당신한테 좋기는 할텐데

나한테 그런 착각을 강요하지는 말라고

친정이나 시댁이나 우리한테 줄거면 준다고 말했다고, 그냥 그분들 절세할려고 우리 명의 쓰는거라고 말했는데...

 

남편은 계속 그런 헛된 희망을 못 버려요.

아니 언젠간 주겠지... 해요. 그리고 손주들 키우는데 쓴다그럼 당연히 쓰라고 하지 무슨 소리냐며...

제가 봤을땐 친정엄빠가 제 이름으로 해놓은 것도 우리 꺼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답답해요. 이게, 정말 우리 애들한테 줘야지 하는 경우가 있고 그냥 본인들 절세하려고 믿을수 있는 자식들 명의를 쓰는 경우가 다르잖아요.

그리고 전 그걸 제일 잘 알수 있는 기준은 당장 명의자가 그걸 팔거나 해지해서 써도 되는지 안되는지 라고 생각하거든요.

남편의 착각을 어떻게 깨줄까요?

IP : 203.11.xxx.8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4.6.19 1:49 PM (211.46.xxx.253)

    저도 비슷한 상황.. 시댁은 아니고 친정에서 예금하고 땅을 제 명의로 좀 분산시켜 주셨네요. 나중에(돌아가시면...) 가져가라고 하는 것도 같고요.

    절세 목적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혹시 갑자기 본인에게 불의의 사고라도 나면 유산 정리할 때 분쟁 생길까봐 그러시는 면이 커요... 아마 원글님 친정도 속으로는 그런 생각 하고 계실 거 같아요..

    제 남편은 대놓고 쓰자는 말은 안 하는데... 속으로 무슨 생각하는지야 모르죠. ^^;

    원글님 남편분에게 한번 정색을 하세요... 친정이나 시댁 돈하고 부동산 우리 꺼처럼 생각하는 거 나 불쾌하다. 그렇게 생각 안 해야 내 남편으로서 더 멋져보일 거 같다. 이제 그런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 딱 이렇게요. 원글님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니, 그렇게 정색하면 남편분 더 안 그러지 싶은데요...

  • 2. 아들 딸 차이
    '14.6.19 1:50 PM (175.223.xxx.60)

    저희도 비슷한데 시누는 그돈 맞아준다 생각하고
    남편은 이담에 이거다 우리 꺼다 생각하더라구요

  • 3. ..
    '14.6.19 2:01 PM (112.187.xxx.66)

    ㅎㅎ
    남편분이 좀 애기 같으시네요.^^
    (나쁜 의도는 없으니 화내지 마세요.)

    먼저 친정 어머니께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아빠 헛바람 들어서 큰일이라고
    한번 의논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

  • 4. 답답
    '14.6.19 2:08 PM (203.11.xxx.82)

    이 문제가 지금 저한테 중요한게, 남편은 둘째를 원하고 저는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 큰 이유가 경제적 문제거든요.

    근데 제가 당신 앞으로 된 재산이 진짜 당신 재산이 아니다 (이 전제는 그게 다 저희 남편꺼라면, 저도 회사 그만두고 둘째 낳고 집에서 살림하고 지낼 생각 있어요)
    이걸 확실히 알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그 재산에 대한 처분권이 없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문제는 시댁이 약간 의도적으로 남편을 호도하는 면이 있어요.
    이게 다 니꺼지 그럼 누구꺼냐 이런 식으로 말하시면서 우리가 준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남편이 시부모님이랑 관계가 별로 안 좋은데 이런걸 당근 삼으심)
    사실 그게 말로 그렇게 하시는거지 저희가 당장 팔아 쓰면 엄청 난리날 거거든요.
    제 눈에는 그게 보이는데 왜 남편 눈에는 안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두번째로 쓰고 싶은 논리는,
    자식들한테 증여를 막 해주고 싶어하는 부모님들은 우리 친정시댁과는 달리
    증여세 문제가 있기 때문에 평소에 현금으로 매달 아줌마월급이나 놀이학교 비용도 막 대주시고 그런다.
    백화점 카드 주는 경우도 봤다.
    그런데 우리는 특히 시댁 부모님 만나면 밥도 다 우리가 사지 않냐.
    이건데 이건 살짝 감정적으로 갈 우려가 있어서, 그리고 제가 속물같아 보일까봐 좀 그래요.

    다른 논리 없을까요?;;ㅠ

  • 5. 지금은
    '14.6.19 5:44 PM (223.62.xxx.209)

    당연히 님네꺼 아니고 그누구도 확신할수없어요.부모님이 진짜로 나중에 님네 줄 마음이어도 그때돼서 상황이 달라지면 얼마든지 맘달라질수있고 그건 전적으로 부모님마음이거든요.막나가고 부모님과 연 끊을 작정 아닌담에야 아무리 내명의로 되어있어도 함부로 팔거나 대출낼수는 없는거잖아요.
    그러니 남편말 믿지말고 님이라도 지금그대로 현실을 직시하세요.나중에 다 님네꺼된다면 그건 그야말로 노년에 로또맞는거고 맞을지안맞을지 모르는 로또 바라보고 아이를 낳을수는 없는거잖아요.
    저도 상황이 달라지는바람에 뒷통수맞은기분느껴봤는데요 그거에 매달리다보면 내인생만 낭비되더라구요.기대하게해놓고 그게 그대로 이뤄지지않으면 화나는게 인지상정이지만 그렇다고 그런말이 나를 보호해줄수는 없더군요.나를 보호하는건오로지 나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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