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간이 가면 갈수록....

.... 조회수 : 493
작성일 : 2014-04-27 02:55:16
우리 앞에 놓인 이 압도적인 비극의 크기와 무게가 더해감을 느낍니다.

가만 가만히 일상을 유지하긴 해도, 아이들을 보듬어 줄 때에도, 늘듣던 익숙한 음악이 들려와도
소식을 접하고 나서 지금까지 뉴스도 다큐도 관련 프로그램도 보지 않으려 애썼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것이 다 보일 정도로 처참합니다.
무엇을 했어야 하는지,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충분히 알겠으나

침몰의 와중에 빠져나오지 못한 저 아이들처럼
우리도 지금 빠져나오지 못할 수렁에 갇혀버린 느낌입니다.

한계점을 넘어버린 어떤 죄악의 현장 한가운데
이를테면 나치의 수용소를 보아버린 목격자의 심경이 이랬을까요.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인간에게 서정시 라는것이 가능하겠는가 라고 물은 시인이 있었지요.
우리에게,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모순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린듯한
그것도 하필이면 저 어린 꽃들에게 가해진
이 엄청난 비극을 과연....
우리는 감당할 만한 그 무엇을 가지고 있긴 할까요.

어쩌면 이미 대답이 주어진 물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우리는 이미 알고있는 답을, 한번도
단 한번도 실현시켜 보지 못했습니다.

이 밤. 비가 오네요. 비탄과 탄식과 통렬한 회한의 비가....
IP : 124.49.xxx.1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27 3:09 AM (24.209.xxx.75)

    또 잊으면 이번에 지쳐버리면,

    우리 자식 세대가 더 큰 비극을 맞을 겁니다. 잊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804 (퍼옴)학부모대표로 활동한 송정근씨의 진실 17 ........ 2014/04/28 4,675
374803 시신인양 조작도 하는 마당에, 이대표 린치도 믿어지네요 6 ㅇㅇ 2014/04/28 1,588
374802 청와대 게시판에....믿을 곳은 청와대밖에 없어서요....시리즈.. 7 ... 2014/04/28 1,209
374801 don't 4 ^^ 2014/04/28 1,292
374800 알바글은 건너뛰랍니다 6 관리자아님 2014/04/28 590
374799 자신의 보좌관 죽음엔 상복, 아이들 죽음엔 파랑정장 15 참맛 2014/04/28 4,156
374798 야식이요, 몇시부터 먹어야 야식이라고 해야될까요? 6 딸기체리망고.. 2014/04/28 1,552
374797 우리 이렇게 가만있음 안되지 않나요 11 썩어빠진 대.. 2014/04/28 1,419
374796 이거 한국에 나왔나요? 5 .. 2014/04/28 2,032
374795 오늘 지령 : jtbc 뉴스(손석희 뉴스) 까기 13 ㅇㅇ 2014/04/28 2,762
374794 이상호 기자 새벽6시에 바다에 나가신대요. 25 화이팅 2014/04/28 2,865
374793 아래 불매운동 관련해서요. 내일 두번째 불매업체 올라올겁니다. 12 ... 2014/04/28 2,653
374792 손석희씨는 이상호기자님.이대표님 1 2014/04/28 904
374791 조금전 손석희뉴스를 보다 의문점이....?? 20 oops 2014/04/28 4,954
374790 전우용 격노 시체장사란 이런 자들에게 써야 하는 말 1 몽심몽난 2014/04/28 1,021
374789 손석희뉴스는 언론인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선택 보라 2014/04/28 661
374788 단원고 학생들을 상담한 상담사가 82 지디지디지디.. 2014/04/28 22,699
374787 노부영은 문진미디어 아니고 제이와이북스여요 8 멋쟁이호빵 2014/04/28 3,361
374786 [단독] 박근혜 정부, 세월호 ‘보도통제’ 문건 만들었다 9 열정과냉정 2014/04/28 1,802
374785 팩트티비 혼자 진행하는 기자가 너무 슬퍼보여요. 17 ㅇㅇ 2014/04/28 3,555
374784 유시민 왈 ; 무섭습니다. 걱정됩니다. 20 그네가 대통.. 2014/04/28 11,114
374783 이와중에 '체르노빌 28년째의 아이들' 잠깐 보고 가실게요~ 1 참맛 2014/04/28 1,305
374782 김비서 드라마에도 또 한분 지켜야 할 분이 나오시네요 이건어떤지 2014/04/28 1,217
374781 청와대 게시판)저는 대구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5 몽심몽난 2014/04/28 3,124
374780 컨트롤타워는 진도군청에 있다? 1 .. 2014/04/28 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