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에 다녀왔습니다

... 조회수 : 1,702
작성일 : 2014-04-22 13:57:28

매체 보고있다가 미쳐버릴 것 같아서 산에라도 가자 집을 나섰습니다.

바람은 살랑살랑 햇빛은 눈부시고 연두색 잎들이 싱그럽더군요.

예쁘게 꽃들도 많이 피어있고..정말 주책맞게도..눈물나게 좋은 날씨네요...

얘들아 미안해...미안해...미안해...엉엉 울면서 산을 내려왔습니다.

남편이랑 애가 같이 있을땐 좀 덜했는데.. 이 엄청난 사건이 감당이 안되네요..

 

 

IP : 119.64.xxx.1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한민국이
    '14.4.22 2:00 PM (115.22.xxx.148)

    지금 지옥입니다...지옥이 따로 있겠습니까..여기가 바로 지옥이지..
    매일 눈물바람으로 정말 기가 다 소진되는 느낌입니다..
    생판 남인 제가 이럴진대...저 부모님들은 어찌 사나 정말 가슴이 미어집니다.

  • 2. ///
    '14.4.22 2:02 PM (211.176.xxx.210)

    완전 저랑 같은 마음 이시네요.
    베란다 창문에 손 뻗으면 달랑 말랑, 살랑 거리는 나뭇잎들이 슬프게 예뻐요.
    시신 사진에... 세수도 다시 해보았지만 눈물이 또...
    우리 아이 손,발같아서... 미치겠어요.

  • 3. 저도
    '14.4.22 2:03 PM (124.50.xxx.131)

    사고 첫날밤부터가슴이 뛰고 밥못먹고 잠못자다가 주말에 가족들이 다 있어 함께
    밥차리다가 조금 먹으니 두시간정도 잠은 오네요.
    홧병이 이런걸까 싶게 너무 진정이 안돼요. 좋은 소식 하나 없고..
    비가오면 오는대로 날이 화창하면 화창한대로.... 그애들 생각에 너무 미안하고 원통해서..
    꽃은 너무 흐드러져서 욓려 한스러울 정도입니다.일주일새 3키로가 빠졌어요.
    빠진만큼 머리카락도 슝슝빠지네요.할매가 돼가고 있어요.

  • 4. 머리가
    '14.4.22 2:05 PM (116.42.xxx.34)

    지끈거려서 산 한바퀴 돌고 왔는데
    오가는 사람들 다 이 얘기 하면서 가더군요
    대한민국 치유가 가능할지...

  • 5. ㅠㅠ
    '14.4.22 2:10 PM (180.66.xxx.252)

    배가 고파지는것도 미안하고, 잠이 오는것도 미안하고, 귀여운 손녀 재롱에 웃는것도 조심스럽고... 남편이 친구와 전화하면서 소리내어 웃길래 눈을 흘겼어요, 정말 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 우리 모두가 너무 아프고 아파서 ...

  • 6. %%
    '14.4.22 3:57 PM (118.139.xxx.222)

    저도 산에 다녀왔어요...절에 가서 기도도 하고.....
    하늘은 너무 푸르고 온통 초록빛 나무들이 울창해서 평소 갔으면 너무 싱그럽다 예쁘다 할텐데
    오늘은 얼굴표정도 안 펴지고 눈은 부시지만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하는 그런 날이더군요....
    그냥 온통 안타까운 마음밖에 들지 않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159 이 기사보고 눈물이 나서.... '세월호, 가난한 여고생의 마지.. 11 눈물이.. .. 2014/04/24 8,023
373158 언딘관련 17 /// 2014/04/24 3,958
373157 아이들이 어떻게 죽어갔는지는 꼭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 2014/04/24 1,048
373156 초록색리본 2 행복맘 2014/04/24 1,886
373155 위험하다던 다이빙벨, ‘빌린 것은 맞지만 투입 계획은 없다’…'.. 12 ㅈㄹㅇㅂ 2014/04/24 1,858
373154 뉴스타파 - 150만 원 아끼려다 '잃어버린 20분'.. 분노 2014/04/24 1,565
373153 박근혜 ‘살인 발언’ 책임 회피하기 위해 7 light7.. 2014/04/24 1,999
373152 전세 계약 끝났는데 전세끼고 매매처럼 됐어요. ㅠ 10 저좀 도와주.. 2014/04/24 2,956
373151 해경은 언제 도착했나? 사진 한장이 전해주는 진실 9 BBC 2014/04/24 3,316
373150 한명도 구조되지 못 할거였으면 차라리... 5 힘들어..... 2014/04/24 2,344
373149 안산 단원고 임시 분향소 많이 막힐까요? 6 ... 2014/04/24 3,590
373148 MBC 배현진 아나, 기자로 전직..국회 출입 5 1111 2014/04/24 3,984
373147 결국엔 돈에 눈먼자들 벼락 2014/04/24 748
373146 "에어포켓 19일 이미 소멸" 수색당국, 그동.. 5 에어포켓 2014/04/24 2,763
373145 눈치없이 아이 유산균에 대해...-.-;; 9 이와중에 2014/04/24 2,325
373144 제가 쓴 댓글로 인해 노여우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2 짜증 2014/04/24 1,345
373143 한번 읽어보세요. ㅇㅇㅇ 2014/04/24 659
373142 방통위, 해경 홈피에도 자유게시판이 있습니다 2 한마디 2014/04/24 548
373141 내가 그 자리에 앉았더면... 1 건너 마을 .. 2014/04/24 585
373140 선원들이 다 같은 교회 신자라고 하던데. 8 ........ 2014/04/24 1,472
373139 이제 이 나라 국민이 아니라는.. 실종자 부모님의 절규 깊은 슬픔 2014/04/24 823
373138 "천안함 기부금 사용처 25%가 부적절" 9 OX 2014/04/24 1,504
373137 UDT 전문잠수사들이 한 번도 물속에 못 들어갔다고 하네요..... 18 ㅉㅉ 2014/04/24 3,317
373136 해경, 밤샘수색 중단하고 "수색했다" 허위보고.. 3 열정과냉정 2014/04/24 1,416
373135 단원고..'해경으로부터 전원구조 됬다는 공식통보 받았다 ' 19 골든타임실기.. 2014/04/24 3,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