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참맛 조회수 : 3,856
작성일 : 2014-04-22 11:12:47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22111208803


세월호가 침몰한 지, 실종자들이 바다에 갇힌 지 엿새가 지났습니다. 구조작업은 더디고,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갑니다. 진도의 실종자 학부모들은 대통령을 만나고자 했습니다. 청와대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들에 저지 당했습니다. 그들 또한 섬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살아남은 아이들의 학부모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초기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큰 피해는 없었을 것입니다. 재난관리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습니까? 지금이라도 당장 민ㆍ관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지금 언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신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속보경쟁에 열 올리며, 오보를 내기 일쑤이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존자 아이들의 학부모들은 다음과 같이 간절히 호소합니다.

정부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 주십시오. 갇혀 있는 아이들 찾으러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애타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정부의 늑장대응에 대해 온 국민이 규탄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진상규명은 그 다음에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 주십시오. 진도의 학부모들은 언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경쟁을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창문을 바라보다 물이 들어올까 덜컥 겁이 난다고 합니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 안정입니다.

이번 사고는 비극 그 자체입니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아이들도, 하늘로 간 아이들도, 그리고 살아남은 아이들도 다 우리가 책임지고 보살펴야 할 아이들입니다. 살아남은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병원측에서도 아이들의 심신안정을 위해서 여러모로 힘써 주시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생존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살핌을 위해서도 정부와 모든 각계각층, 전 시민사회가 애써주시길 바랍니다.

2014년 4월22일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일동

IP : 59.25.xxx.1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마
    '14.4.22 11:14 AM (119.207.xxx.131)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22111208803

  • 2. 아줌마2
    '14.4.22 11:16 AM (112.155.xxx.156)

    글자 하나하나에서 처절한 슬픔이 느껴집니다.
    아이들아 돌아와라!

  • 3. ...
    '14.4.22 11:19 AM (61.79.xxx.13)

    지금 ytn에서 방송하네요.ㅠ

  • 4. 아유
    '14.4.22 11:24 AM (112.214.xxx.247)

    너무 맘이 아프네요.
    어떻게 위로해얄지..
    나라가 구해주지 못한 아이들한테도 너무 미안해요.
    천벌받을 놈들...

  • 5.
    '14.4.22 11:27 AM (203.226.xxx.123)

    뉴스만 보면 정말정말 열심히 구조활동 수색작업 하는거 같아 보여요
    여기랑은 딴세상
    뉴스엔 같은내용 하루종일 반복 재방송에
    나쁜놈 선장과 선원들 정해놓구
    정부는 최선을 다하는양 떠들어대니

  • 6. ...
    '14.4.22 11:43 AM (118.221.xxx.207)

    여러군데 퍼 날라야겠어요.
    카스든 페북이든 트위터든 여러군데 퍼트려주세요
    공중파 뉴스에선 안 나올것 같아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949 교포들 뉴욕타임즈에 세월호사건 2 미국 2014/04/27 2,391
374948 세월호 실시간 현장에 있었던 봉사자 이야기입니다. 3 진성아빠 2014/04/27 2,762
374947 '언딘' 천안함때 구난성과없이 수억받아 5 유착 2014/04/27 1,362
374946 굉장히 중요한 자료입니다.. 14 ... 2014/04/27 3,912
374945 지금 jtbc 보세요 신우 2014/04/27 1,890
374944 관절염이 40중반에도 올수있나요? 5 쑤시네요 2014/04/27 2,427
374943 연합 이상호 고소시 소송비는 우리 세금으로?? !! 12 ㅇㅇ 2014/04/27 1,943
374942 혹시 초기화면이 아직도 네이버이신분들.. 13 ... 2014/04/27 2,815
374941 드라마 정도전 퓨쳐 2014/04/27 883
374940 아래 제안글 함 끌어올려봅니다 1 ㅠㅠ 2014/04/27 655
374939 펌- 청와대 계시판) 탄핵이 언급되네요. 42 ... 2014/04/27 5,407
374938 보수 논객의 샤우팅 12 참맛 2014/04/27 2,416
374937 신은 공평한가요 10 정말 2014/04/27 1,462
374936 40대에 일반대학원(석사) 진학하는 경우 있을까요? 6 김씨 2014/04/27 9,065
374935 펌)청와대 게시판 - 내 나라가 이런 나라입니다. 8 신우 2014/04/27 2,166
374934 전국 합동 분향소와 전국 촛불 입니다. 4 돈지옥 2014/04/27 1,044
374933 아래 , jtbc뉴스관련 글 읽다가............. 2 // 2014/04/27 985
374932 '목숨 건 잠수' 벌써 6명 부상..대부분이 잠수병 31 댓글 2014/04/27 3,655
374931 골프장 잔디도 박근혜는 갔다네요. 3 *** 2014/04/27 2,739
374930 안산의 고2 학생이 어른에게 부탁하는 글입니다. 7 희생학생의 .. 2014/04/27 2,946
374929 단원고 한 선생님은.. 26 몽심몽난 2014/04/27 18,719
374928 [단독]‘존경하는 박근혜’ 글 쓰고 3800만원 받아… 8 대놓고 십알.. 2014/04/27 3,097
374927 ytn 보세요 4 신우 2014/04/27 1,834
374926 네이버 퇴출? 똥이 더러워 피한다고요? 19 음. 2014/04/27 2,546
374925 신문사들 너무하네요. 사진 조작 하려면 이정도는 해야 6 와우 2014/04/27 2,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