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어가는 것....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시나요?

나이들어가는 것 조회수 : 1,757
작성일 : 2014-04-09 12:41:20

초등학교때 자다가 문득 '죽음'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무척이나 두려웠지요

그냥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고, 사실... 내 생각도 멈출텐데 그 생각은 하지 못하고 어둠 속에 나혼자 있을 것 같아

너무나 무서워서 한참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는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

 

얼마전 어머님의 혼수상태와 남편의 휴직(아주 잠시기는 했습니다)을 겪고 나서

다시한번 그 두려움이 다가왔어요

50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노년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지금이야 남편이 벌고 있으니 끼니 걱정 없이 잘 살고 있지만

60 넘어 70 즈음에는 어떨까

아니... 그 전에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는 모습을 내가 볼 수 있을까?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제 숨을 가쁘게 하고 심장을 조여 오네요 ㅠ

 

어제 우연히 법륜스님 즉문즉설 동영상에서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말씀듣고

잠깐 맘이 편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하루를 못가네요

 

혹시... 저와 같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계시다가

잘 이겨내신 분....

아니, 꼭 이겨내지 못하셨더라도 저와 같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계신 분.....

댓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힘이 드네요...........

IP : 1.245.xxx.2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연스러운 현상
    '14.4.9 1:09 PM (211.207.xxx.68)

    죽음이나 노년에 대한 두려움 가지는 건 자연스러운 거 같아요.
    남의 일로 느끼다가 피부로 체감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요.
    근데 거기 얽매여 있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잖아요. 차라리 두려움을 정면으로 바라보세요.
    막연한 두려움을 종이에 적어보세요 외로움, 남편의 실직, 몸의 기능 저하 ? 등등.
    제 경우는 근육 운동하고 꾸준히 야채쥬스 먹으면서 장이 좋아지니까
    지금 사는 게 즐겁고 미래의 두려움도 좀 진정되더군요.

  • 2. 감사합니다
    '14.4.9 1:13 PM (1.245.xxx.212)

    안그래도 마음이 너무 불안해서 한의원에 들려봤는데 제가 소화기능이 너무 안좋아서
    그게 비장까지 영향을 미치다가 심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하시더라구요
    하아.... 두려움을 정면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연의 거대함에 앞에 자꾸 무릎 꿇게 되네요
    답변 감사드려요 꾸벅

  • 3.
    '14.4.9 1:14 PM (203.142.xxx.231)

    죽음보다 장애나 치매, 불구 등에 더 공포심이 듭니다.
    대소변을 제 손으로 처리못하게 되는 상황이 올까봐요.

  • 4. 저도
    '14.4.9 1:18 PM (175.113.xxx.25)

    왠지 윗분처럼 치매나 불구, 장애에 대한 공포가 더 큽니다.

    얼마전 조모께서 돌아가셨어요.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많이 울었거든요.
    제가 죽을때 그렇게 안타까워 하면서, 그리워 하면서 우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 5. 저는
    '14.4.9 1:27 PM (118.44.xxx.4)

    사실 막상 닥치면 힘들어하고 괴로워할진 모르지만
    평상시 생각으론 별로 불안해하진 않아요.
    닥치면 겪는 거고 나한테라고 남들 다 겪는 어려운 일 안올리가 없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삽니다.
    아마 이건 머리가 하는 일일 테죠. 가슴은 현실 앞에서 괴로워하지 않을 리가 없으니.
    그러나 어쨌든 머릿속으로라도 앞일을 당겨서 불안해하진 않으니 좀 나은 건지..
    제 생각엔 불교 책 많이 읽고 스스로 생각해보고
    이런 것들이 저의 이런 머릿속 태평함에 영향을 준 것 같아요.

  • 6. 감사합니다
    '14.4.9 2:38 PM (1.245.xxx.212)

    모든분들께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다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다만.... 느끼는 정도의 차이라고나 할까....
    제가 이렇게 정신력이 약한 사람이었나.... 싶고 참 힘드네요
    괜찮았다가도 무슨 조울증이라도 걸린양 오락가락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까, 아이들이 알게 될까봐 무척이나 조심스럽네요

  • 7. 김흥임
    '14.4.9 5:51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오십을바라보시도록
    정말 축복된삶을 사셨군요

    제아들 초딩때 제아빠죽음본후 하던말
    "엄마 난 죽음이 그렇게 가깝단걸 너무일찍
    배워버렸어요,

    그말이 참 지금까지도 마음아프거든요

  • 8. 감사합니다
    '14.4.9 8:09 PM (1.245.xxx.212)

    아.... 갑자기 제가 너무 어리광을 피웠나.... 싶게 반성이 되네요
    사실 제가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들을 이미 겪으시고 아파하고 계시는 분들 많다는 것 알면서도
    우물안 개구리, 온실 속 화초처럼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네요
    김흥님의 댓글.... 따끔한 충고가 되었습니다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705 앞으로 해경이 해수욕장 안전관리…119구조대 "혼란 우.. 6 1111 2014/05/12 1,394
378704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5/12] '원칙과 신뢰'란 박근혜 단골용.. lowsim.. 2014/05/12 905
378703 온라인과 오프라인 민심은 다를 수 있습니다. 행동하는 쪽이 이길.. 2 그루터기 2014/05/12 984
378702 안산 후보 단일화 1 ..... 2014/05/12 1,833
378701 세월호와 정원이.. 4 너네뭐니? 2014/05/12 1,247
378700 유정복 "내가 장관일 때 혼신 노력으로 안전대책 마련 9 1111 2014/05/12 1,585
378699 뉴욕타임즈 광고 감사 - 댓글은 여기에 17 175.22.. 2014/05/12 2,028
378698 15인분 카레식사 미리해놔도 될까요? 11 카레 2014/05/12 1,750
378697 피부과 가서 비듬 해결 한 분 계신가요 2 .. 2014/05/12 3,896
378696 시청료거부건에 대하여 5 kbs반대 2014/05/12 880
378695 유가족한테 끌려나간,,, -댓글은 여기에 9 지금처럼만 2014/05/12 1,311
378694 유시민 저서 추천 부탁드려요 12 .. 2014/05/12 2,850
378693 kbs김시곤 끌어내려야.. 2 빡쳐 2014/05/12 1,005
378692 새누리당, 당내에 '모바일 정당' 만든다 5 ... 2014/05/12 873
378691 [끌어올림] 82 모금 계좌 입니다. 8 불굴 2014/05/12 1,300
378690 美 NYT 전면광고 ‘왜 한국인들은 朴에 분노하는가?’ 4 ㅡㅡㅡㅡㅡㅡ.. 2014/05/12 1,921
378689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를 해주시고 위로를 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3 정몽준 부인.. 2014/05/12 1,378
378688 [단독] 언딘 잠수부, '16·17일 구조작업 없었다는 가족 주.. 10 참맛 2014/05/12 3,233
378687 kbs 김시곤 후임에 백운기 13 더한놈 2014/05/12 3,579
378686 웃어서 죄송해요. "82신문"이란 말이 정말 .. 8 ..... 2014/05/12 1,996
378685 43세 정도가 되면 온 몸이 다 아픈가요? 34 ... 2014/05/12 15,499
378684 죽음은 죽음으로 갚아야 7 ㅇㅇ 2014/05/12 1,451
378683 기장 고리원전 사고나면 그 9 여파는요? 2014/05/12 2,431
378682 여러분의 시청료는 종편을 살찌우는 개사료가 됩니다. 9 쾅쾅쾅 2014/05/12 1,549
378681 그분말씀 (우파성향인분들 패쓰) 선동 ㅈ ㅣ ㄹ 5 밑에 2014/05/12 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