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살면서
여태까지 술에 취하면 집에 있는 물건들 집어던지고 자식새끼한테 화풀이 하고
심하면 자살시도까지 하고 그런 모습을 보고 살았습니다.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오면 집에서라도 편하게 있어야 하는데
집도 전쟁터가 따로 없어요.
없는 집안에 있는 돈 탈탈 털어서 장사를 한다고 가게 차려놓으면 뭐해요?
자기 식대로 운영하다 1년도 안되서 망하고
또 자기 삶 비관하고 술취해 물건 부수고 이런 삶이 반복인데요.
또 씀씀이는 얼마나 헤픈지
장사가 좀 잘 됐다 싶으면 돈을 모을 생각을 안하고
손님들이나 지인들한테 음식대접? 그런 거면 제가 모른척 넘어가죠
만년필? 옷? 순금열쇠? 자식새끼는 선물 받아본 적 없는 고가의 물건들 사서 퍼주는데
계속 보고 있으면 피가 거꾸로 솟아요.
자기 사는 방식이 이렇고 너도 우리 힘든 거 알면
좀 이해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합니다.
언제까지 이해하고 살아야 되는데요?
매번 피해 입는건 자식새끼인데
그럼 그 자식새끼는 스트레스 어디서 풀어요? 집안일이라 누구한테 얘기하기도 쪽팔려요.
이 무능한 부모 그렇게 살다가 돈 떨어질 때 쯤 되면 자식새끼도 힘들게 사는 거 알면서
꼬리 살살 내리고 찾아와서 온갖 감성을 다 팔고 자식새끼한테 돈이나 신용대출을 요구하는데
거절하면 누가 너한테 나 먹여살리라 그랬냐 가족끼리 의논도 못하냐는데
말이 의논이지 이건 강제집행같은 거에요
그 꼬라지 보기 싫어서
베란다 문 열고 그냥 뛰어내려 죽을 생각도 몇번 했습니다만
이제 조금 시간 지나면 곧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될테니
그때 되서 복수해주자 라는 생각 가지고 살렵니다 그 마음 변하지 않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