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특별활동에 속상해하는 글 보고 문득 예전 생각이 나네요
30여년전 저 살던 지역에 유일한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다닐때였는데
그때는 공학이라해도 교문 중심으로 오른쪽은 여학생 왼쪽은 남학생교실이 있었고
중앙 교무실 을 기준으로 남학생 여학생 보이지 않는 선을 그은 듯 교류할 수 없었어요
서울의 남녀공학에서 전학온 친구가 공학 같지 않다고 신기해하던 공학이었죠
유일하게 얼굴 보는게 전체 조회때랑
특별활동시간때였어요
특별활동이라도 뭐 교실만 같지 말 섞고 그런 시대는 아니었죠
남학생 2명이 장난으로 수예부에 신청을 했는데,
설마 수예부에는 안넣고 다시 불러 바꾸라 하겠지 하고 신청했다는데...
꽤심죄로 담당선생님이 수예부에 바로 넣어버리신거에요
1년을 머리 푹 숙이고 기 죽어서 여학생 60명 가까이 되는 교실에서 수를 놓고 지냈다는...
그 남학생들 불쌍하다고 우린 안쓰러워하고...
지금은 학교에서 남자아이들도 바느질 하는 시대지만
그때만 해도 남학생은 기술 과목을 배우고 여학생은 가정 가사를 배우던 시대였으니
그 집 엄마들도 그 때는속상해했으리라 문득 생각도 들고...
요즘은 학교에서 중학생 기술가정이라고 해서 남녀 구분없이 두 과목을 다 배우고
집안일은 남자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가르친다고 하니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