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공부에 대한 미련... 어떻게 극복할까요(조언)

유학갈까 조회수 : 1,350
작성일 : 2014-03-20 10:58:39
아이 성적이 많이 나쁜 건 아닙니다(고등이고 반3등정도) 아이도 착하구요.
문제는 부모도 주변인들도 다들 탑만 하는 집안이라 아이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다는 겁니다.
어릴 때부터 크면 당연히 잘 할거라 기대하면서 공부 스트레스 별로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영어나 수학은 꾸준히 시켜서 어딜가도 뒤떨어진다는 생각은 안되는데... 아이가 지금 현재에 너무 만족해하며 공부 욕심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좀 만 하면 잘 할 거 같은데 저는 그게 늘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고등학생이다보니 이제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하고 잔소리가 시작되네요. 공부할 아이였으면 벌써 열심히 했겠지 하면서 마음을 놓으려해도 마음이 힘드네요.
잘하는 아이에게 욕심이 과하다 하실 수 있겠지만 저희 집 상황이 좀 그래요. 엄마인 저만 좀 초연해지더라도 아이도 엄마도 행복할 거 같은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 조언주세요. 혼자 고민만 많아져서 이러다 우울증이 오지나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IP : 116.36.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20 11:00 AM (125.131.xxx.84)

    3등하는 고등학생을 더 쪼으면 어찌될꺼 같으세요?

  • 2. 저도
    '14.3.20 11:20 AM (223.62.xxx.53)

    학창시절에 공부 깨나 했습니다.
    수능은 전교 1,2 등 내신은 전교 3,4 등했어요.
    담임 선생님과 엄마는 제가 욕심이 없어서 내신을 더 올릴 수 있는데 안 그런다고 '맨날 욕심이 없어서~, '니가 조금만 더 하면~' 라고 하셨어요.

    대학도 잘 갔고, 대학원도 마쳐서
    엄마는 가끔 저에게
    본인이 잔소리를 해서 제가 그만큼이라도 한거라 하십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속으로 생각하죠.
    그 댓가로 엄마와의 사이는 아주 나빠져버렸고,
    저는 공부가 재밌기도 했지만 성과를 내는 일이 너무 버거워 이제는 공부는 절대하고 싶어지지 않았고,
    뭔가 늘 쫓기고 경쟁하고 날카로워진 채로 살게 되었다구요.
    그래서 별로 행복하지도 않다고.

    저는 원글님이 마음을 내려놓지 않으시면
    잃는게 더 크실거라 생각해요.
    그만하면 어디가서 제 앞가림 못 할 성적도 아닌데
    여기서 더 욕심 내는 것은
    인생의 궁극적 목적인,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 같아요.
    소탐대실이지요.

  • 3. 유할갈까
    '14.3.20 11:24 AM (116.36.xxx.7)

    네. 저도 나이 먹을만큼 먹어서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걸 잘 알아요. 머리 따로 마음 따로 그러네요. 아이가 행복한 게 가장 우선인데 엄마는 아이가 행복해 하는 게 불만인 꼴이니 참 아이러니 해요. 아이가 마음이 아픈 거 보다 백번 낫다고 생각할게요. 윗분 따뜻한 조언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676 전에살던 사람이 렌트한 정수기를 안가지고 갈 경우 1 정수기 2014/03/22 1,178
362675 저 우울증일까요? 8 2014/03/22 2,156
362674 [MBC] 불만제로_민영의료보험의 진실(2014,03,19) 샤이보이 2014/03/22 1,012
362673 결혼 11년만에 첨 바꾼 그릇 6 그릇초보 2014/03/22 3,487
362672 선파우더 어떤거 쓰세요? 1 날개 2014/03/22 901
362671 전세집 내놓는데 부동산 여러곳에 내놔도 되나요? 2 ... 2014/03/22 1,270
362670 우리 부부 11 ... 2014/03/22 2,911
362669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 피카소 전시회 보러가기 7 피카소 2014/03/22 1,468
362668 정부에서 주는 청룡장 ...낯가리나...!! 1 손전등 2014/03/22 667
362667 펜션 운영을 하고싶어하시는 부모님.. 9 별똥별 2014/03/22 3,560
362666 텔레비전때문에 맨날 싸워요 12 비프 2014/03/22 1,617
362665 자꾸 세제 양을 더 넣고 싶어져서... 6 말려줘요~ 2014/03/22 1,727
362664 시어머니 환갑상 메뉴 좀 봐 주세요^^ 16 며느리 2014/03/22 2,738
362663 오늘밤 ebs 에서 영화 < 순수의 시대> 해요!! 9 순수의 시대.. 2014/03/22 2,650
362662 남자친구가 기자인데 참 데이트하기 어렵네요 8 라라브리아 2014/03/22 4,071
362661 전도연 박해일의 인어공주 7 나란 2014/03/22 2,049
362660 어린이집 낮잠시간..원래 이런가요? 2 어린이집 낮.. 2014/03/22 4,934
362659 김수현 cf는... 10 봄날 2014/03/22 2,450
362658 초등생보다 못한 인성 ‘中2병’ 연구로 입증됐다 3 열정과냉정 2014/03/22 1,594
362657 양파 싹 길게 난 거 먹어도 될까요? 4 곰손 2014/03/22 2,463
362656 회사에 돌 답례떡 돌릴만한 고급스러운 떡집 좀 알려주세요.. 2 수박꾼 2014/03/22 2,082
362655 디젤차에 휘발유 주유 견적 900만 으흑 20 ㅇㅇ 2014/03/22 3,198
362654 옥소리씨요.. 39 잘모르지만 2014/03/22 12,619
362653 30대 중반에 경험 유무가 사실 중요한건 아니죠. .... 2014/03/22 1,232
362652 초1 딸램의 임자말넣기 5 우짜스까ㅠㅠ.. 2014/03/22 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