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십시오. 끊임없이 잃을 것입니다..
오늘 한국경제 신문 A12면에 2014 소치 올림픽 피겨 스캔들에 대한 대한빙상연맹과 대한체육협회의 정식 항의와 제소에 대에 촉구하는 광고가 나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금에 참여해 주셨고, 네이버 카페와 연갤에서 여러 차례 팬들간 회의 및 의견 수렴을 통해 각종 영상, 전문가 자료 및 국내외 기사 등을 검토, 확인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광고입니다.
네이버 카페의 한 분이 캡쳐해 주신 신문 광고와 이와 별도로 온라인 웹용으로 따로 만들어 주신 광고를 올립니다..
많이많이 퍼트려 주세요..
침묵하십시오. (그러면) 끊임없이 잃을 것입니다.
1. 2014.2.21. 우리는 수치로 얼룩진 올림픽을 목격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는 소치 올림픽 피겨단체전이 끝난 2월 9일 한 러시아 코치의 제보를 바탕으로
올림픽 전에 ‘피겨 스케이팅 사전 담합설’을 보도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심판들의 개별점수가 공개되지 않기에 실제로 담합을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김연아 선수는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점수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김연아 선수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6개의 트리플 점프를 수행한 반면, 소트니코바 선수는 7개를 뛰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두 선수의 쇼트프로그램을 간과한 잘못된 분석입니다.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을 모두 합한 두 선수의 기초점 차이는 1.44점에 불과하며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점수입니다.
아무리 좋은 구성도 선수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점프를 제대로 수행했는지를 판단하며 기술적 요소의 레벨을 최종적으로 정할 수 있는 테크니컬 컨트롤러가 러시아인이었습니다.
소트니코바 선수는 올림픽 한 달 전에 열린 피겨유럽선수권 때보다 무려 개인 점수가 22.23점이나 급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실수 없이 훌륭한 연기를 수행하고 극찬을 받은 김연아 선수는 석연치 않은 레벨 판정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산점을 받았습니다.
심판
유리 발코프
(우크라이나)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아이스 댄싱 승부 조작을 시도, 1년간 자격 정지된 전력이 있음.
-우크라이나는 구소련의 연방공화국.
알렌산더
라커닉
(러시아)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비리경기의 심판.
-러시아 빙상연맹 부회장이자 피겨기술을 판단하는 테크니컬 컨트롤러를 맡음.
알라 세코프체바
(러시아)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비리경기 심판.
-전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이자 현 사무총장인 발렌틴 피세프의 부인.
소트니코바 선수
(러시아)
-러시아 여자 피겨 스케이트 싱글 부분 첫 금메달리스트.
-올림픽 경기에서는 올림픽 직전경기에서도 받았던 기술지적(회전수 부족, 롱엣지 등)을 한 번도 받지 않음.
-여자 싱글 선수 중 두 경기(쇼트, 프리) 모두에서 유일하게 스텝 레벨4를 받음.
-눈에 띄는 확연한 실수에도 최고의 기술레벨과 누구보다 높은 가산점으로 피겨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엄청난 PCS(예술점수) 상승폭을 기록.
"ISU(국제빙상연맹)의 공식 홈페이지 “모든 판정은 엄격하고 공정했다."
2. 대한빙상연맹만 김연아를 외면,
항소 또는 제소 여부에 20여일 넘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 후,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곧바로 재심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되었고 순식간에 전 세계에서 백만 명이 넘게 동참했습니다.
즉각 항의를 하지 않았던 대한빙상연맹은 거센 여론에 떠밀리듯 ISU회장에게 정중하게 항의요청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ISU측은 "공식적 항의가 없었다."고 밝혀 대한 빙상연맹에서 정확히 어떤 항의를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항의 내용을 자세히 알고자 초기에 여러 번 문의했지만 '회의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만일 대한빙상연맹이 절차에 맞게 항의를 했고, 이것이 기각된 것이라면 다음 단계인 항소가 30일 안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20여일 넘는 지금도 대한빙상연맹은 여전히‘회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제대로 된 항의를 못해서 항소를 못하는 경우라면, 더이상 국민들을 우롱치 말고 ISU에 정식으로 제소하는 빠른 대처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현재 재심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은 200만 명이상이 참여하였고, 이와 관련된 또 다른 서명운동들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계주요 언론들과 카타리나 비트, 딕 버튼과 같은 피겨 전설들도 “진짜 금메달은 김연아” 라면서 판정의 부당함을 호소했고,
세계 각국의 여론 조사 결과 역시 압도적으로 김연아가 진짜 챔피언임을 인정했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 스포츠와 피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김연아에 대한 판정이 부당했음을 증명하는 객관적 증거자료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골든유나 페이스북 등의 SNS에서는 특히 외국인이 주도하며재심를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김연아 선수가 수행한 고난도 점프를 낮은 점프로 잘못 해설한 동영상을
IOC 유투브 공식 채널에 올렸고 김연아 선수가 하지도 않은 발언을 왜곡 보도한 후 말없이 삭제하는 등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를 단순히 선수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발언을 한 이지희 국제 심판의 사퇴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이미 만 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그런데도 대한빙상연맹은 향후 한국 스포츠 외교력을 위해서라도 항소 또는 제소를 해야 한다는 호소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늦게나마 3월 10일, 대한 체육회가 추가적 조치를 취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우리에겐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그리고 승소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3. 정식 항소, 남은 시간은 4일 뿐!
세계는 그녀를 위해, 올림픽 정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2002년 동계올림픽에서 벌어진 부정판정은 지금의 피겨점수제도로 바뀌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사건 뒤에는 옳지 못한 판정과 끝까지 싸운 캐나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지킬 뿐만 아니라,
세계 스포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승패와 상관없이 꼭 해야 할 일입니다.
단지 김연아 선수 개인의 메달 문제가 아니기에 정식 기간 안에 항소 혹은 신속한 제소를 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책임추궁이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점수 발표 후, 김해진, 박소연 선수의 표정을 기억하십니까?
세월이 지난 후에도 부끄럽지 않도록 이번 사건을 반드시 제소하여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명심하십시오! 옳지 않은 일에 침묵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포기하는 일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국가 피겨 연맹의 정식 항의입니다.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은 결코 포기하지말고 꼭 재심을 요구하기를 촉구합니다.
올림픽은 정의로워야 합니다.
저는 마지막에 참여를 했고, 일토방에 글을 자주 올리는 유저가 저이다 보니까 제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광고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따로 간단히 올리겠습니다..
이번 광고에 대해서 글은 자주 올렸지만, 추천을 해 달라고 한 적은 제 기억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외람되지만, 이 광고는 모금에 참여하신 분들만 해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고, 만드는 과정에서 빙연과 대한체협에 꾸준히 전화와 문의를 하고, 응답하라 빙상연맹 포스터도 만들어 부착하는 등 엄청난 노력들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많은 분들이 추천과 댓글을 달아 주시고 각 블로그나 카페에도 광고를 퍼 날라주시길 부탁드려 봅니다..
이번 일을 위해 국내외 곳곳에서 노력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래는 신문광고 결정 후 그 동안의 진행과정(연갤에서)을 알 수 있는 글을 모은 것입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eona&no=532143&page=1
***** 3월 12일 통장보고 + 신문사 확정 문의(필독!) 수정함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eona&no=532977&page=3&exception_mode...
☆★☆★☆★☆ 0313 통장보고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eona&no=533645&page=1
☆★☆★☆ 0315 통장보고+건의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eona&no=535031&page=1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eona&no=534423&page=6&exception_mode...
2014. 03. 14
방금 대한체육협회랑 통화했는데.. 제소할꺼라고 함.. 담주쯤 발표한다는데
방금 대한체육협회랑 통화했음.. 거기에 있는 최민경이란 온니가 받았음..
근데.. 굉장히 확신찬 목소리로..제소 할꺼라고.. 담주쯤 발표한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이면 정말 좋은 소식인데..
그래도 불안하니.. 우리 다들 전화한통씩 해서.. 꼭 제소하게 해요!!
협회 전번: 02-420-4213
이게 다 횽들 노력때문인 듯.. 다들 정말 수고했고. 우리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맙시다요..
[펌]김연아 선수라 행복한 팬들 그리고 실천하는 집단지성
저는 대학생이 되는 딸을 둔 4학년 7반 아저씨입니다.
소치의 '그 날' 이후로 이 사태를 제 스스로 알아보기 위해 피겨 관련 국내 유명 블로그들을 (예전 포스팅을 포함해) 거의 다 읽어보았고, 구글 해외 뉴스 검색 'yuna kim'을 입력해서 새로 올라오는 기사들과 그 밑의 댓글들을 하루도 빼먹지 않고 보고, 20여일 전(前) 여기 연갤도 처음 방문한 후 개념글 위주로 다 보고 있습니다. 이게 이젠 일상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도 (1) 영국의 한 신문은 자국 선수들 위주의 건조한 소치 관련 정리 기사를 쓰면서도, 그 대표 사진을 태극기를 들고 있는 김연아 선수로 장식하고 있고, (2) 인도의 한 스포츠 팬은 자신이 한국인 친구를 통해서 김연아 선수를 접한 후, 얼마나 큰 기쁨을 얻었는가를 공개 편지로 쓰면서,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준 만큼 은퇴 이후의 연아 선수의 삶도 그러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마무리를 한글로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인도 사람이 한글로... (3) 캐나다의 한 블로그에 실린 글에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올림픽의 은총(unexpected olympic grace)"이라는 제목으로 (저는 잘 모르지만) 토마스 아퀴나스가 정의한 '아름다움'의 3요소인 온전함(integrity), 비례성(propotionality), 명확성(clarity)이 연아 선수의 연기 속에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쓰면서, 연아 선수의 내면이 '소트니코바의 우승이라는 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잠식 되지 않은 바로 그 순간'에 (자신은 시끌벅적한 행사라서 좋아하지 않는) 올림픽에서 기대하지도 않았던 은총(=고결함)을 보았다고 고백합니다.
영국, 인도, 캐나다.... 24시간 내에 제가 본 뉴스나 웹 글들만 검색해도 이 정도 인데, 이 한 달 동안 이와 같은 글들 많이 있습니다.
연갤에 계신 승냥이님들은 연아 선수의 팬이라서 행복합니다. (이제 갓 한 달 연갤을 눈팅한 저로서는 여러분들이 그동안 해 오신 것들에 경외감을 표하며 감히 '우리'라는 표현을 쓰지 못합니다.^^)
만약 아사다 마오의 팬이라면 그녀의 '비비기 두 발 치팅 점프'를 변호해야 하고, 더 뛰어난 선수를 깎아내리기 위해 돈으로 점수를 샀다느니, 성형을 했다느니, 공식 스폰서가 아닌 귀걸이를 착용해서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느니 같은 말도 되지 않은 억지를 부려야 합니다. 그런 선수의 팬들은 스스로도 사리에 맞지 않고 속이 좁아보여도, 같은 나라 사람으로서 자국 선수를 그냥 '편드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연아 선수의 팬들은 당당합니다. 연아 선수를 편들면서 억지를 부리거나 왜곡할 필요도 없습니다. 있는 사실 그대로만 말해도 됩니다. 가장 중요한 선수로서의 실력과 기량 뿐만 아니라, 그 내면과 일상에서의 행동까지도요....
이런 선수, 이런 사람의 팬이라는 것은 정말 행복합니다.
유투브나 해외 사이트의 댓글 논쟁에서 소트니코바의 편을 드는 사람들은 '점프가 하나 더 많다. 올림픽이라 역동적인 운동선수가 우아한 발레리나를 이긴다. 뉴욕 타임즈가 정당하다고 했다'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연아 선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정확한 피겨 지식으로 그 모든 것들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을 하면, 더 이상 논쟁을 이어가지 못하고 "불쌍한 패배자들 그런다고 현실은 달라지지 않아"라고 논쟁을 끝내곤 합니다. 그런데 논쟁이라는 것을 그런 식으로 끝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설사 그 말이 '현실적으로는' 맞다고 할지라도 불행합니다. 그런 세상 속에 자신이 길들여져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변호하는 것이 지식과 논리로도 부족하고, 정당하지도 않다는 느낌으로 개운치 않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얼음판에서 '발레리나'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며, 힘들지 않아 보이게 스케이트를 탄다는 것이 얼마나 출중한 기량을 가져야 되는가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피겨를 모르는 일반인의 눈으로 보기에도 연아 선수의 경기는 다른 선수와 달라보이지만,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라는 말처럼, 알고 보면 볼수록 연아 선수의 위대함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카타리나 비트가 연아 선수에게서 느껴지는 '피겨 자체의 순수함' 때문에 연아 선수를 좋아한다는 것을 언뜻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피겨 변방국에서 자국에서조차 지원이 미미한 현실에서 연아 선수는 규칙 그대로의 엣지를 쓰기 위해 발목이 휘어지도록 정확한 점프를 연습하면서, 피겨라는 스포츠가 요구하는 그대로의 정직함과 순수함으로 자신을 단련해 왔던 것입니다. 몸과 마음 모두를....
그리고 저는 시니어 초반의 국내 코치 사건, 소속사 사건, 잘못된 국내 언론의 태도, 불리한 룰 개정, 일본팬들의 악의적인 공격 등을 더 자세히 알게 되면서 오랜 세월 연아 선수를 지키고 보호해 준 승냥이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물론 그 모든 것을 이겨낸 것은 연아 선수의 내적인 강인함과 정직한 노력이라고 생각하지만, 거친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던 승냥이님들의 활동이 없었다면 연아 선수는 아마 몇 배는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연아 선수 뿐만 아니라 연아 선수의 오랜 팬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디스패치 사건 이후에 제가 글을 하나 썼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혼자 간직하고 있습니다.^^
5개의 꼭지로 된 글이고 각 꼭지의 제목은 1. 시장바닥의 현자 김연아 2. 종합선물세트 같은 연아 3. 연아이기에 행복한 팬들 그리고 실천하는 집단지성 4. 사랑 그리고 제소 5. 김연아와 함께 더 깊어지기.
입니다.
그 중 3번째 꼭지의 내용 중 일부는
" 김연아 선수가 여기까지 오는데 그 자신의 노력도 중요했겠지만 '승냥이'라고 불리는 팬들의 활동이 큰 힘이 되었다. 그들은 오래 전부터 세계 빙상 연맹과 일본 연맹의 온갖 음모들과 싸우고, 김연아 선수를 깎아내려 이득을 보고자 했던 사람들과 맞서 왔다. 그러면서 그들은 피겨에 대해 준전문가가 되어 있었고, 나 또한 이번 소치 사태를 겪으면서 그들의 도움으로 피겨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디시인사이드 김연아 갤러리의 팬들에게서는 '실천하는 집단 지성'을 본다. 누구 하나가 아이디어를 내면 댓글을 통해서 그 내용이 풍부해지고, 그걸 동영상으로 만들고, 다시 댓글을 주고 받으며 내용이 수정된다.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영어로 번역하고, 여기 저기서 좋은 기사가 나오면 승냥이 떼처럼 몰려가서 좋아요를 누르고, 좋지 않은 기사가 나면 댓글 논쟁을 벌인다. 내가 한 시간 전에 본 외국 기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갤러리에 옮겨져 있고, 댓글에는 그 글이 어떤 내용인지 번역이 되어 있다. 시간이 좀 지나면 번역본 자체가 올라온다. 그리고 필요할 경우 항의 전화나 방문 같은 오프라인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이 있어 김연아는 행복하다. 그리고 김연아가 있어 이들 또한 행복하다. 누군가의 팬 활동(=팬질)을 하면서 뭘 보탤 필요도, 우길 필요도 없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흥이 나는가? 그리고 그 사람으로 인해 '진심을 다하는 노력, 진실, 겸손' 같은 것을 배우고 알게 되고, 게다가 덤으로 마음뿐만 아니라 외형까지 아름다운 사람일 경우 얼마나 행복한가?"
입니다.
제 주변에는 저 같은 사람 많이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김연아 선수의 진면목을 알게 되어서 (옛날부터 좋아했지만) 더 좋아하게 되거나, 나이가 절반은 어려도 존경하게 되거나, 예전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가 좋아하게 된 아저씨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달이 지났지만 계속 김연아 선수 얘기를 나누고, 빙상연맹 그리고 제소 얘기도 나눕니다. 다들 각자의 삶의 무게가 있고, 또 나서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마음만은 승냥이님들과 같은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한 체육회 직원이 전화 통화에서 한다고 했다지만) 꼭 제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라서 제소가 되고 심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 정도의 전세계적인 후폭풍을 예상하지 못했던 심판들 중에서 그리고 피겨를 정말 아끼는 전문가들의 입에서 어떤 말들이 튀어 나올지 모릅니다. 설사 재심사나 공동 금메달 같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지라도 '역사의 기록' 위해서 제소는 꼭 필요합니다.
제가 위에 인용한 오늘자 뉴스기사나 웹 글들처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 연아선수를 보호하고, 연아 선수를 위해 애쓰는 국내 승냥이님들과, 대화명 '미국 사는 아저씨' 같은 해외 팬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며, 저도 제가 힘 닿는 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eona&no=535112&page=1&exception_mode...
힝~ 이게 뭐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