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89학번 지방 사립대 그저 그런대학교 인문대학 나왔습니다.
저 학생일때..공대 선배들은 그래도 삼성 현대 등 대기업 가고
학교에 플랫카드로 사법고시.회계사...붙었다고 알려주기도 하구요.
얼마전 삼성이 학교별 할당을 할때 단 몇명이라도..이름을 올렸던 지방 학교입니다.
저 당시 선지원 후시험 쳤는데..
제가 수학을 10점대 받았거든요.
국어는 문과에서 하나 아니면 두개 정도..틀리는 정도
영어는 상...정도.
암기과목은 잘하는 편..여튼 수학 점수를 엄청 까먹는 수학 꽝이었습니다.
근데 제 경우 수학 점수를 요즘에 보니..8등급입니까 9등급입니까?
이래가지고서야 요즘 에는 제가 학교를 갈수나 있었겠나 ..갑자기 철렁해집니다.
그럭저럭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다시 재 취업했지만..재 취업은 정말 천운이었습니다.
당시 학교 다닐때 장학금받는거면 다인줄 알고..그러면 뭐가 다 잘되는 줄 알았습니다.
남들 공부하는 공무원 시험이나 ,,토익 공부도 안해보고 할 생각도 안하고
우리과 애들가운데는 승무원 준비해서 스튜어데스 된아이들도 몇 있는데..
저는 그런 사회로 눈돌릴 줄도 모르고..
남들 선배들 공채 준비한다는데 그게 뭔지도 몰랐습니다.
대학원 가라는데..것도 싫다했고..
여튼 제가 저를 돌아보니..참 여기까지 온것만도 다행이다 싶을 정도..가슴을 쓸어내리다가도
참 무능하고 무기력했구나 싶습니다.
도대체..뭐했나 어떤 생각으로 살았나 싶습니다.
어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느데..남편이 위로해줘서
그나마 다행이지...
다~~지난 일인데 갑자기 제가 한심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