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내일 정신과가요..
일년 동안 너무 힘들고 무기력했는데 남편이 용기를 줘서 함께 가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혹시나 정신과에서 또 한 번 상처받을까봐 너무 무섭고 망설여지네요... 병원 간호사나 의사가 절 비웃거나 정신병자로 낙인찍힐까봐 무섭습니다..
용기를 주세요..
1. 84
'14.3.7 1:55 AM (39.118.xxx.74)우울증은 그냥 마음의 감기.. 너무 심각하고 무거운 마음 가지지 마세요.
병원가셔서 솔직하게 조언 구하고 도움 받으시길바래요2. minss007
'14.3.7 3:23 AM (124.49.xxx.140)요즘 많이들 가요
큰일 아니더라도 마음 털어내고 상처 위로받으러 말이지요 너무 걱정말고 편안히 댕겨오세요
제 주변에도 주기적으로 가는 지인들 많이 있어요3. 봄날
'14.3.7 4:15 AM (219.89.xxx.125)몸이 아프면 병원가듯 마음이나 정신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게 당연한거에요.
치료받으시고 기쁜 하루하루를 느껴보세요~4. 정신과와 심리치료를 혼동하지 마세요.
'14.3.7 6:08 AM (114.129.xxx.60)정신과는 일종의 내과 개념으로 생각하셨음 합니다.
증세를 들어보고 검사를 거쳐 확진 후에 약을 주는 거죠.
내과와 과정이 같아요.
마음의 상처를 말로 위로받고 싶다면 심리치료를 받으러 가셔야 해요.
애정결핍 혹은 트라우마 등으로 누군가에게 기대고 털어놓고 싶을 때 적절한 것으로 보이네요.
몸이 너무 힘들고 무기력 하다면 심리치료 보다는 정신과의 약물치료가 좋아요.
병의 시작은 마음이었을지 몰라도 이젠 병이 몸에 정착했다는 증거 거든요.
그걸 우울증의 신체화 증상이라고 하더군요.
약만 적절하게 처방 해 준다면 신세한탄 같은건 안 들어주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가세요.
그리고 정신과 치료비용은 처음 검사할 때나 좀 돈이 들어가지 정작 치료를 시작하면은 얼마 안들어요.
건강보험 적용대상이거든요.
하지만 심리치료는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라고 쓰고 하소연 들어주고 조언해주기로 읽는다)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갑니다.
저는 심리치료에 들어갈 비용이라면 차라리 말 잘 안 옮기고 조용한 성품의 친구들을 불러다가 비싼 뷔페 거하게 쏘면서 수다떠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네요.
혹은 관련서적들을 읽어보며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훈련을 해보세요.
비싼 심리치료 몇 배의 효과가 있을 겁니다.5. 남편
'14.3.7 8:50 AM (119.207.xxx.21)분이 용기를 주시고 함께 가신다고 하니 극복하실 수 있을거에요.
본인이랑 맞는 정신과의사를 만나는 것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 만큼 어렵다구 예전 저희 선생님께서 그러셨네요. 지방에 계신분인데 서울에서도 환자들이 찾아오곤 했어요.
무턱대고 가시기 보다 추천 받아 가시길 권하구요. 신체적 증상이 없으시면 윗분이 언급하신 메타상담연구소부터 가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힘내세요. 가장 가까이 있는 남편분이 님을 응원하잖아요. 그것만으로 님은 행복한 분이십니다.6. 희망
'14.3.7 9:58 AM (1.238.xxx.94)전요
제가 죽을것 같아서 5살짜리 손에 잡고 하나는 업고 병원에 갔어요
지금 그시절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긴하지만
이겨낸 제 모습을 보면 참 잘견뎌냈구나 기특하다 그러곤 해요
하지만 병원의 약이나 상담등이 나를 온전한 모습으로 바꿔주진 않더라구요
내노력이 절대적이에요
지금 내딛는 발걸음이 원글님 노력의 첫발걸음이니 희망을 가지세요
반드시 좋아지실거에요7. 저도
'14.3.7 12:39 PM (175.209.xxx.41)저도 우울증 땜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한 삼주 됐네요 강박.. 이런 건 확실히 좋아졌고요 무기력, 죽고 싶은 마음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죽을 것 같았는데 조금 지낼 만해요 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