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몰래 먹다가 들켰어요. ㅎㅎ

... 조회수 : 2,866
작성일 : 2014-02-02 16:38:57
제가 팔꿈치 인대 손상에 염증으로 왼쪽 팔이 아파요. 
방학해서 하루 종일 집 안에서 얼굴 마주 보고 지내요. 
(시골이고 명절 연휴여서 놀러 나가지 않음)
 엄마~ 뭐해줄꺼야? 
팔 아픈데 네가 하면 안되냐? 
그러면 불닭라면 해 먹을까? 
물 끓이는 동안 string cheese 두개를 열심히 찢어서 준비하네요. 
끓인 면에 물 쏟아내고 양념장으로 비비고 
치즈 넣고 비벼서 냄비째로 놓고 
앞접시에 덜어 맛있게 먹으면서
 엄마도 한젓가락만 먹으래요. 
처음 한 젓가락 먹고나서 후레이크 안넣었네~
이거 넣고 비벼서 한 젓가락 더 먹자 하고
비빈후에 또 두 젓가락을 제가 더 먹었어요.
 이제 자기 먹을거 부족하니 
엄마는 밥 먹는다고 했으니 그만 먹으래요. 
팔 찜질하게 저쪽 방에 있는
전기찜질기 좀 가져다 줄래? 했더니
가지러 가길래 얼른 한 젓가락을 몰래 먹었는데 
입에 넣고 씹기도 전에
아들이 찜질기를 가지고 후다닥 달려와서
엄마가 그럴줄 알았어~ 하는데 
씹어서 넘기지도 못하고 웃음보가 빵~ 터져 버렸네요. 
꽁 칠게 없어서 아들 라면을 꽁치냐며 
아들이 어찌나 크게 웃던지
저도 같이 웃다가 눈물이 찔끔 나네요. 

에고... 팔이 나아야 반찬이라도 제대로 할텐데 
팔꿈치 아끼고 안써도 나아지질 않으니 힘드네요. 

불닭라면에 치즈 넣은게 묘한 맛이 있네요.
중1 아들이 끓인 라면을 
한젓가락만~ 한젓가락만 하며 세젓가락 얻어 먹고 
한젓가락 몰래 먹으려다 들켜버렸어요. 
미안해~ 그런데 치즈 넣고 맛있게 비볐네. 했더니
아들거 몰래 뺏어 먹으니 맛있냐고 하는데
오늘따라 맛있네 그러며 같이 먹었어요.
IP : 211.234.xxx.2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 4:41 PM (116.121.xxx.197)

    그 집은 무서운 중2병은 없겠네요.

  • 2. dma
    '14.2.2 4:44 PM (124.49.xxx.162)

    두 모자분의 모습을 상상하며 크게 웃었어요
    유쾌하네요^^

  • 3. 확실히
    '14.2.2 4:45 PM (14.32.xxx.97)

    원글님이 잘못했네~~~^^

  • 4. ㅇㄷ
    '14.2.2 4:46 PM (203.152.xxx.219)

    불닭라면 고3되는 딸이 끓일때마다 한젓가락씩 먹곤 하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매워서 ㅎㅎ
    이번엔 불낙라면인가 ? 사봤는데 이게 좀 더 덜 맵고 제 입엔 더 맞아요..
    애들은 잘 먹더라고요 불닭도...
    저희집도 치즈 넣어서 먹어요. 그냥 슬라이스 치즈 ㅎ

  • 5. 참맛
    '14.2.2 6:20 PM (121.182.xxx.150)

    ㅎㅎㅎ

    정초에 이쁘게 들키셨네요 ㅎㅎㅎㅎ

  • 6. ...
    '14.2.3 2:39 AM (211.234.xxx.57)

    친구네 집에 놀러 가서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다고 사달라고 해서 읍내 나가면
    가끔 사다 놓아요.
    한번에 두개를 끓여 먹으니 헤퍼요.
    첨가물 너무 많이 들어서 자주 먹으면
    입맛 버리고 몸에도 않좋은데 라고 했더니
    라면 봉지를 얼른 치워 버립니다.
    너무 강하고 자극적인 맛이라 조금만 먹으라고
    해도 그 맛이 자꾸 땡긴다고 해요.
    ㅇㄷ님~
    아들이 말하기를 불낙은 덜 맵고 느끼한 맛이 있어
    불닭이 자기 입맛이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646 전에 올수능맘이란 분이 올려주신글 가지고 계신분 계세요? 26 글찾아요 2014/03/16 2,118
360645 버나드박 노래 들으셨나요 16 k팝스타 2014/03/16 4,448
360644 반찬 배달할만 한 곳 알려주세요 3 알려주세요 2014/03/16 1,063
360643 유학갔다오면 어떤 점이 좋은지??? 5 asdf 2014/03/16 2,243
360642 84세 친정엄마 친구들 6 딸마음 2014/03/16 3,569
360641 한상진 교수 "문재인 정계 은퇴해야" 23 샬랄라 2014/03/16 2,581
360640 한국 우유값의 진실입니다. 많은분들이 보셨으면 합니다. 2 ㅇㅇ 2014/03/16 1,921
360639 조경태...사주팔자로 보니 3 손전등 2014/03/16 2,199
360638 저번에도 여기에 글올렸는데요 1 고민 2014/03/16 484
360637 위내시경 수술 후 해산물 괜찮을까요? 3 감격시대 2014/03/16 1,444
360636 산부인과에 빈혈검사만 하러 가도 될까요? 3 산부인과 2014/03/16 1,614
360635 밥상은 둥근 밥상이 좋을까요? 아니면 7 음냐 2014/03/16 1,114
360634 발이 달려 없어지는 검정 원피스 3 달맞이꽃들 2014/03/16 1,306
360633 직장 다니기 싫은데 온리 돈때문에 다닌다 6 75% 2014/03/16 2,175
360632 해운대에서 즐겁게 춤추고 한국 여자들과 즉석만남 트윅스 2014/03/16 917
360631 남자50대후반 살이 많이빠지면 어느병원가야될까요.. 1 ... 2014/03/16 1,030
360630 파마로 머리결손상시 배상은? 5 .. 2014/03/16 1,621
360629 그릇이나 냄비같은 것 벼룩거래 4 글올리기무섭.. 2014/03/16 1,031
360628 수내역 위쪽 양지마을 옆 작은어촌 옛맛이 그리.. 2014/03/16 695
360627 어찌해야 우울과 두려움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14 햇살 2014/03/16 3,095
360626 스쿼트 집에서 하는거 조심해서 하세요 41 반지 2014/03/16 32,904
360625 힘들다 2 낙이 없다 2014/03/16 854
360624 반지 호수 줄일 때 중량이 얼마나 주나요? 6 반지 2014/03/16 3,879
360623 어릴때 부모님한테 4 82cook.. 2014/03/16 868
360622 도다리쑥국 언제까지 3 통영 2014/03/16 873